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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고전의 향기! 조너선 프랜즌의 『인생수정』

  • 등록일2012.06.01
  • 조회 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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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전미도서상 수상,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문학상 최종 후보,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선정, 여러 언론에서 뽑은 2000년대 최고 소설 TOP 10…
 
대체 어떤 책이 이렇게 요란하게 환영을 받았나? 그러나 조너선 프랜즌의 『인생수정』을 처음 집어 든 독자는 다소 당황할 수도 있다. 가볍고,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고, 실험적인 요즘 소설들과 비한다면 시대착오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정통파이기 때문이다. 이건 21세기의 소설이라기 보단 어딘지 19세기 문학 같이 느껴질 정도다. 혹자는 이 책에 대해서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을 얘기할 정도라니 이 책의 분위기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소설은 한때 가족 내의 독재자였지만 지금은 파킨슨병에 걸린 힘없는 노인인 앨프레드와 남편의 압제에 눌린 채 살아가는 아내 이니드, 그리고 이들의 세 자녀로 이루어진 램버트 가족의 이야기다.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미국의 한 가족의 초상을 통해서 - 앨프레드의 이야기를 통해서 철도회사의 붕괴를, 리투아니아로 도망친 둘째 아들 칩을 통해 동구권 국가의 몰락을, 딸인 드니즈의 인생에서는 불륜과 동성애를 -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평단의 찬사만 받은 저주받은 걸작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미국에서만 160만부, 전세계적으로 4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그것은 인생의 실수들을 하나하나 수정해가며 작지만 따뜻한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가는 램버트 가족의 이야기가 보편적인 감동을 전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이란 시간의 도전을 받고 그 시험을 통과한 책들에게만 주어지는 명예지만, 어떤 책들은 태어날 때부터 고전의 향기를 풍기기도 한다. 조너선 프랜즌의 『인생수정』은 바로 그런 책이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트위터@lastwaltz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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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생수정
조너선 프랜즌 | 은행나무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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