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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부모님과 딸의 스페인 자유여행 = 걸어서 환장 속으로?

  • 등록일2019.05.08
  • 조회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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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은퇴와 환갑을 맞이해 부모님 해외여행 선물을 준비한 기특한 두 딸들. "부모님들은 (당연히)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시지"라고 생각했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거 말고 엄마 아빠는 자유여행 하고 싶어. 너하고, 스페인에 가서, 너처럼."  프리랜서 작가인 둘째 딸은 마침 일이 없는 미고용(백수) 상태. 엄마의 이 부탁을 거절할 핑계 따위는 없었다. 이것은 하늘이 내린 효도 찬스일지도. 그리하여  30대 딸은 부모님의 짐꾼이자 가이드가 되어 스페인 자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TV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의 현실판과 같은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이렇게 스페인 자유 여행을 떠나게 된 환갑의 부모님과 딸의 좌충우돌 여행기다.  어릴 때는 항상 부모님이 준비한 여행을 함께했다면 이번 여행은 반대로 부모님 손을 이끌고 떠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딸은 이제껏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부모님의 얼굴을 보게되고, 부모님께 이야기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지난 연애사를 털어놓기도 한다.
 
물론, 이 여행이 마냥 행복하고 아름다웠다면 책 제목은 '걸어서 환상 속으로'였을 것이다. 제목을 괜히 '걸어서 환장 속으로'라고 붙인 것이 아니었다. 엄마는 자꾸 가방에서 귤이나 체리를 꺼내며 '귤 줄까' '체리 줄까'를 묻고, 아빠는 자꾸만 '당신 거기 서봐'를 외치며 오래오래 사진을 찍고, 딸은 속이 타들어 가지만 표정 관리 하느라 힘들어 죽겠다. 그리고 해외 여행 최고의 '환장' 하이라이트, 여권 분실 사건까지 발생해 여행의 시작점인 마드리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여행은 가지 않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그 대답은 "아니오, 엄마 아빠와 또 여행을 가고 싶어요". 그리고 굳이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여행 갔을 때처럼 서로를 관찰하고, 지금 가진 것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 다짐해보는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애틋하고, 소중하고, 신선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면, 이런 환장, 한 번쯤은 경험해 봐도 좋지 않을까.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걸어서 <!HS>환장<!HE> 속으로 [시/에세이]  걸어서 환장 속으로
곽민지 | 달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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