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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끝자락, 서른의 반격이 시작된다

  • 등록일2017.11.01
  • 조회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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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예전 같으면 빼도박도 못하고 기성세대 취급받을 나이다. 하지만 요즘의 서른은, 소수의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면 아직도 불안정한 일자리, 더 이상 새로운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초조함, 뭔가 지금 승부를 봐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는 청춘의 끝자락이다.
 
『아몬드』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손원평의 두 번째 소설 『서른의 반격』은, 그렇게 청춘의 끝자락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일상에서 작고 소심한 반격을 펼치며 움츠러든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발랄하고 유쾌한 문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1988년생 서른살 김지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의 비정규직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평범하지만 질풍노도의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그녀 앞에 동갑내기 88년생 규옥이 나타나고, 함께 우쿨렐레 수업을 듣게 된 무명 시나리오 작가 무인, 먹방 인터넷 방송을 하는 남은과 함께 네 사람은 부당한 착취와 불공정한 사회에 대해 작고 사소한, 장난같지만 통쾌한 전복을 시도한다.
 
이들의 반격이란 것이 어쩌면 유치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런 걸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겠어?라고 되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 속 규옥의 말은 그런 생각을 갖고 책을 읽는 이들을 흔들어 깨운다.
 
"그렇게 생각하는 한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질걸요? 억울함에 대해 뒷얘기만 하지 말고 뭐라도 해야죠. 내가 말하는 전복은 그런 겁니다. 내가 세상 전체는 못 바꾸더라도, 작은 부당함 하나에 일침을 놓을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런 가치의 전복이요."
 
"세상은 경직돼 있고 모두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죠. 난 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치기 어리다고 욕 들어도 좋으니 적어도 반항을 해보고 싶다고요."
 
소설은 부당한 착취와 딱딱한 권위주의에 시달리면서도 불만 한 번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작고 사소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저항하는 것만이 이 사회를 반성하게 하는 일임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보여준다. 5회 제주4.3 평화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서른의 <!HS>반격<!HE> [소설]  서른의 반격
손원평 | 은행나무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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