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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

  • 등록일2017.10.10
  • 조회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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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의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 가즈오 이시구로 특별편. 문학평론가 허희, 박혜진, 가수 박경환이 함께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과 그가 살아온 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는 일본 출신의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가 선정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들이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은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평가하며 "그는 대단히 성실한 작가"이며 "곁눈질하지 않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우주를 개발했다"는 격찬도 아끼지 않았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언급되던 작가는 아니었지만 그가 현대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단편 작가인 앨리스 먼로, 논픽션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그리고 뮤지션인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던 최근의 경향에 비추어보면 전통적인 문학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태어났고 5살 때인 1960년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사회복지사 등으로 일하다 29살인 1982년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뒤  전업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2년에 발표한 첫 소설 『창백한 언덕풍경』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살고 있는 중년 여인 에츠코의 회상을 통해서 탄생과 파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과거의 상처가 한데 얽혀 있는 원폭 이후의 일본 풍경을 보여준다. 소설은 전쟁이나 폭격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 없이 그 시간을 지나온 에츠코의 개인적인 삶과 상처만을 담담하게 따라가지만  에츠코에게 남겨진 황량한 마음의 풍경만으로도 깊은 상실감과 울림을 안겨준다.『부유하는 세상의 화가』(1986)은 전쟁에서 선전화를 그렸던 예술가 마스지 오노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이다.
 
창백한 <!HS>언덕풍경<!HE> [소설]  창백한 언덕풍경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12.11.30
부유하는 <!HS>세상의<!HE> 화가 [소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15.09.25
 
 
1989년에 출간된 『남아있는 나날』은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영어판으로만 100만 부 넘게 판매된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이다. 193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온 늙은 집사를 통해서 전쟁 후 너무나 다르게 변화한 시대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과 인생의 황혼기에 깨달아버린 잃어버린 사랑의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안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한국 독자들에게도 가장 많이 알려진 소설이다
남아 있는 <!HS>나날<!HE> [소설]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14.01.28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은 중부 유럽 가상의 도시로 연주 여행을 온 한 피아니스트가 성공을 위해 버려야했던 가치들을 되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는 과정을 단정한 문체와 섬세한 분위기로 그려낸 소설이다.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분위기의 배경과 실험적인 작풍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실제 경험이 담긴 '가장 사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상류층 청년이자 유능한 사립 탐정인 주인공이 20년 전 사라진 부모의 흔적을 찾아 상하이로 떠나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른의 세계, 그리고 감추어진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 이야기를 완벽한 구조와 정치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위로받지 <!HS>못한<!HE> 사람들. 1 [소설]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1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11.12.01
위로받지 <!HS>못한<!HE> 사람들. 2 [소설]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2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11.12.01
우리가 <!HS>고아였을<!HE> 때 [소설]  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15.03.27
 
『나를 보내지 마』(2005)는 인간의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된 클론이라는 SF적인 설정을 가지고도 담담한 회고의 정서를 보여주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복제 인간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 그리고 인간과 문명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 앤드류 가필드 등이 출연한 영화 <네버렛미고>의 원작이기도 하다. 『녹턴』(2009)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첫 단편집이다. 제목 그대로 저녁이나 밤에 어울리는, 음악과 황혼에 대한 5편의 소설을 모았는데, 가즈오 이시구로는 젊은 시절 싱어송라이터를 꿈꿔 음반사에 데모 테이프를 보내기도 했다는데 그런 그의 개인적인 정체성이 반영된 부드럽고 정교한 이야기들이다.
나를 <!HS>보내지<!HE>마 [소설]  나를 보내지마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09.11.20
녹턴 [소설]  녹턴
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2010.11.12
 
가즈오 이시구로의 최신작은 『나를 보내지 마』 이후 거의 10년 만에 출간된 장편소설 『파묻힌 거인』(2015)이다. 고대 잉글랜드의 평원을 무대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나선 노부부의 신비로운 여정을 그린 소설로,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적 설정 속에서 더욱 빛나는 가즈오 이시구로 특유의 문체와 정서가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파묻힌 <!HS>거인<!HE> [소설]  파묻힌 거인
가즈오 이시구로 | 시공사
2015.09.15
 
 
가즈오 이시구로는 매번 소설을 써낼 때마다 과감하게 새로운 소재와 형식을 차용하는 작가다. SF나 판타지 같은 장르적 설정 뿐만 아니라 지극히 실험적인 방식을 사용하는데도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그러한 설정들은 결코 튀는 법이 없다. 담담한 회고조의 단정한 문체, 기억, 자기기만, 상실이라는 오랜 기간 놓치지 않고 있는 특유의 주제의식과 결합해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학 작품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영미권에서 독자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받고 있는 찬사에 비해서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더 많이 읽히기를 바란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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