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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너와 나』 루시드폴

  • 등록일2020.01.22
  • 조회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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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너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 '' ''를 한 음절씩 천천히 소리내어 본다.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진다. 갑자기 ''의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고 또 세상 모든 것이 '너와 나'의 이야기로 환원된다. 새삼 궁금해진다. 어떻게 네가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걸까. 너는 대체 어떤 존재일까. 너와 내가 함께 있을 때 생기는 이것은 또 무엇일까
 
루시드폴의 정규9집 앨범을 품고 있는 포토에세이 『너와 나』는 반려견 보현과 루시드폴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여기서 '너와 나' '보현과 루시드폴'로 한정되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며, 에세이를 읽으며, 사진을 보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과 관계에 대한 상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경험을 하게 될테니 말이다.  


 
책이, 화려한 건 아닌데 너무 예뻐요
 
출판사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셨어요. 그게 어디서 표시가 나느냐하면, 책 뒤에 CD가 꽂혀 있는데 제가 열어본 모든 책에서 CD가 예외없이 '너와 나'라는 타이틀이 보이게 똑바로 꽂혀 있더라고요. 제가 귤 포장을 해봐서 아는데(웃음), 이건 누가 옆에서 CD 넣을 때 타이틀이 똑바로 보이게 넣어야 합니다, 꼭 지켜 주셔야 합니다, 하고 당부를 해주신 거죠. .
 
종이도 마분지인데, 원래 사진 인쇄를 잘 안 하는 수입지라고 해요. 자칫하면 인쇄가 잘못될 위험이 있거든요. 그래도 출판사에서 과감하게 시도해 보자고 하셨어요. 촉각적으로도 느낌을 전하고 싶다고요. 그리고 저는 표지 안쪽의 면지 색상이 너무 좋더라고요. 코르크 같기도 하고 잘 구운 빵 같기도 하고요. 그런 디테일을 참 많이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너와 나』는 책이면서 또 앨범이기도 한데요. 몇 년 전부터 이렇게 책과 앨범을 결합한 형태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요

다른 분들도 고민이 많겠지만, 저는 일단 지금 CD는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 고민은 오래 되었어요. 2011년이었나요. 그때도 이미 사람들은 CD에서 음원으로 거의 옮겨갔죠. 그렇다면 CD를 사는 분들에게 뭔가 가치를 더해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소극적으로(웃음) 수퍼주얼케이스라고, 일반 CD케이스보다 훨씬 예쁘고 모서리가 둥글게 마감 처리된 고급스러운 CD케이스를 사용하는 거였고, 그 다음 앨범에서는 USB 앨범을 만들어봤어요. 앨범 자켓을 열면 CD 대신에 전곡이 수록된 USB가 있는 건데, 마케팅적으로 거의 참패했죠(웃음). 그런 고민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음질에서도 CD가 더 이상 메리트가 없는 게, CD의 음질 규격이 만들어진 지 30년 가까이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저만 해도 녹음부터 훨씬 고음질로 하고, 이걸 CD 포맷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해상도를 낮추거든요. 많지는 않아도 고음질 음원 서비스 하는 곳도 있으니 음질도 CD의 메리트는 더 이상 아니죠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래서 귤이랑 같이 묶어보기도 했는데귤은 계속하지 못할 것 같고(웃음), 7집 앨범 《누군가를 위한,》은 책의 형태이긴 했지만 여전히 CD의 영역에 있었어요. 그런데 또 음반판매점에서 책 형태의 앨범을 파는 것도 좀 어색한 거죠. 음반판매점 자체가 많이 없고요. 그래서 8집 때부터는 출판사와 콜라보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8집 『모든 삶은, 작고 크다』와 이번 앨범 『너와 나』 모두 책 형태인데, 확실히 CD 형태일때보다 스토리텔링이 완결되는 느낌이 있고 집중되는 면이 있어요
 
장단점이 있지만 콘텐츠적으로 보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앨범 형태와 가깝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좀 많이 힘들지만(웃음), 그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어요. 팬분들은 그냥 음악으로 들을 때보다 훨씬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이제는 음악만 듣는 일이 점점 줄어들쟎아요. 유튜브로 음악을 보면서 듣는지 무엇인가를 하면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음악과 연결되는 어떤 스토리를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가사도 보면서, 사진도 보면서, 글도 읽으면서요
 
 
보통 CD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포토북은, 사실 처음 한 번 펼쳐본 후에 넣어놓고 잘 안 꺼내게 되거든요. 확실히 책 속에 CD가 들어있으니까 CD를 들을 때마다 책을 펼치게 되고, CD를 안 들을 때도 책을 쉽게 꺼내 펼치게 되는 장점이 있었어요
 
편집자분께서, 독자들이 책을 들고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일부러 책의 꼴을 구상할 때도 가로 형태의 책을 생각했다고요. 가로로 긴 책은 책을 펼쳐서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라고요
 
이 책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CD플레이어가 있는 분들이 그 중에 몇 퍼센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책을 펼치고, CD를 꺼내서 플레이어에 걸고, 음악을 들으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이 모든 과정들이 전부 다 느려지게 되는 거죠.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또 요즘은 많은 일이 휴대폰 안에만 일어나는데, 휴대폰 바깥에서 좀 더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그것도 의도라면 의도일 수 있죠
 
 
 
이번 앨범은 반려견 보현과의 이야기가 중심인데요. 보현이라는 이름, 독특한데요
 
지금은 부모님과 살고 있는 첫 반려견 이름이 문수고 그 다음에 데리고 온 아이가 보현이에요. 문수하고 보현 모두 불교에서 석가모니 옆에 서 있는 보살이에요. 문수나 보현이나, 뭔가 좋은 이름인 것 같아서, 자꾸 부르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잖아요(웃음). 반려견 이름으로 보통 귀여운 이름을 많이 붙이는데, 사람 이름 같으니까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주변에 보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도 계시고요
 
 
보현과 함께한 시간들을 사진과 글, 그리고 음악으로 담았는데요.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보현이 어떤 때는 인간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결국은 인간과는 다른 종, 다른 생명체라는 걸 생각하게 되던데요.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8~9년을 같이 살면서도 못 느꼈던, 몰랐던, 혹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되었어요. 보현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아이의 시선에서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 그런 것도 훨씬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요. 같은 걸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걸 같다고 착각하고, 결국은 굉장히 내 주관적인, 인간 기준의 생각이 많았겠구나 하는 걸요
 
이를테면, 동영상이나 사진에서 강아지들이 사람처럼 발라당 누워서 이불 덮고 자는 거 보면 너무 귀엽지만 사실 강아지들에게는 더 편하게 잠을 자는 자세가 있을 수 있거든요. 보현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누워 있으면 콧물이 자꾸 뒤로 넘어가는지 계속 재채기를 해요. 또 집안에 패드를 깔아놓고 거기서 배변을 하게 하는 것도, 사실 인간의 편의에 맞춘 것이고요.  
 
그렇게 기존의 기준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생각해보는 거죠. 그건 비단 저와 보현의 이야기만이 아니에요. 저와 어머니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저처럼 제주도로 이주해온 이주민과 제주에 오래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저와 팬의 이야기, 저와 귤나무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아무튼 이 모든 것이 '너와 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죠
 
 
SF영화들을 보면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외계생명체와의 만남을 다루는 경우가 있던데, 외계생명체을 만나든 반려동물을 만나든 인간중심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비슷하네요.
 
엊그제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말이 한 마디도 안 통하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문명의 사람이 있어서, 예스 노도 안 통하고 잠 자는 것도 밥 먹는 것도 모든 것이 다른 사람과 살아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것과 굉장히 비슷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가? 그런 질문도 하게 되고요.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겠죠. 그런데 다르다 해도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보현도 그럴 것이고, 길고양이도 그렇겠죠. 아무튼 그런 생각들을 좀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수록된 음악 중에서 〈읽을 수 없는 책〉이라는 곡의 제목과 가사가 인상적이에요. ''는 읽을 수 없는 책이지만 함께 있다는 느낌을 느낄 때는 기분 좋아지는 그런 책이더라고요
 
다른데서 '읽을 수 없는 책' 10분 만에 썼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고(웃음) 다만 순간적으로 쓰게 된 곡이라서 정확하게 과정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읽을 수 없는 책'이라는 구절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말을 처음 들은 건 제가 유학을 하던 시절이었어요. 저를 스웨덴에서 스위스의 연구실로 스카우트 했던 박사님이 계셨어요. 굉장히 좋은 사람이지만 속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박사님하고 오래 있었던 친구에게, 그 분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그 사람은 네가 읽을 수 없는 책이야'라고 했는데, 왠지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모든 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말이 뭔가 마음에 남았나 봐요. 내가 읽을 수 없는 책 같은 존재, 그런 사람
 
그 말이 보현과 만났던 것 같아요. 그 박사님은 열어볼 수 없는 책, 손이 닿지 않아서 읽을 수 없는 책에 가까웠다면, 보현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독할 수 없는 책이죠. 책을 펼쳤는데 전혀 알 수 없는 글자로 씌어져 있는 책, 가끔 한 페이지에 한 두 글자 겨우 알 수 있는 단어가 있는 책. 그래서 읽을 수 없거나, 읽으려 하지 않았거나, 내가 생각한대로만 읽으려고 한 책. 하지만 책을 펼치면 뭔가 향기가 나고, 뜻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괜히 슬퍼질 때가 있고 괜히 기뻐질 때가 있고 이유없이 3년 전 기억이 떠오르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인간의 시간과 개의 시간은 다르잖아요. 그렇게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간다는 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의 끝이 보이는 건데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리 태연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보현의 물리적 나이가 있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책 작업을 쭉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오히려 유한한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 더 재미있게 지내자, 그런 것이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 10분이라도 더 같이 걷고 싶고, 5분이라도 더 같이 놀고 싶고, 지금이 정말 우리에게 좋은 시간이구나. 그러니까 지금 즐겁게, 재미있게 보내자. 그러면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죠
 
 
책의 마지막 문장이, "힘닿는 데까지, 너와 살고 싶다. 너로 살고 싶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입니다. '너와 살고 싶다'에서 '너로 살고 싶다'로 바뀌는 건데요.  
 
보현은 왜 이렇게 할까? 보현은 왜 지금 이리 가고 싶어하지 않고 저리 가고 싶어할까? 산책을 가다 보면 안 가고 싶어할 때가 있거든요. 왜 그럴까? 다리가 아파서? 아니면 저쪽에 재미있는게 없어서? 이쪽에 뭔가 더 맡고 싶은 냄새가 있어서? 보현은 세상을 어떻게 보고 판단하고 기억하고 즐기는지, 그런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비슷하게 추리할 수 있을 뿐이겠죠

 

지금까지 주로 어쿠스틱 악기로 음악 작업을 하셨다면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통한 작업인데요. 손을 다쳐서 기타를 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식을 택한 것도 있겠지만, 작업 도구가 달라지면서 창작의 방식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어느 작가분 글에서 읽고 공감했었는데, 도구는 작가의 상상력을 확장시킨다는 이야기였어요. 그 말이 너무 맞는게, 저도 도구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같은 기타라도 일렉트릭 기타를 잡을 때와 클래식 기타를 잡을 때가 다르고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와 일렉트릭 피아노 앞에 앉을 때 내 손과 내 마음이 반응하고 악기와 일으키는 시너지가 너무나 달라요. 바꿔 말한다면, 한 가지 방식으로 계속 창작을 하면 함몰되기도 쉽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마우스 혹은 컴퓨터가 작업의 시작이 되니까 굉장히 다른 경험이었어요. 그런 경험들은 다양할수록 창작자에게는 좋은 것 같아요
 
 
창작을 하는 도구도 중요하고 창작의 환경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제주도에서 한 작업들은 뭔가 더 응축력있고 집중되는 느낌인데요. 
 
제주도에 있으면, 사람을 덜 만나도 되죠. 사람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외롭고 쓸쓸해서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어디야? 지금 나갈게" 하면서도 막상 그 자리에 있으면 갑갑하고 도망치고 싶은 그런 양가적인 감정이요. 휴대폰 꺼놓고 며칠만 혼자 있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고요.
제주도에서는 거의 혼자 있거나, 아내나 보현과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훨씬 작업에 집중할 수 있죠. 집안일, 농장일, 보현 살피는 일, 음악일 하면 다른 시간이 없어요그런데 음악 작업을 할 때는 집안일을 못해서 아내한테 좀 미안해요
 
 
음악 작업도 하지만 집필이나 번역도 꾸준히 하시는데, 앨범 작업과는 별개로 쓰고 싶은 것들이 혹시 있나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은 건 아니지만 몇 가지 해보고 싶은 것들은 있어요.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원래 다음 작업으로 계속 생각을 하고 있던 거에요. 나무 사진을 찍은 지가 오래 되었는데, 나무들 마다 다 표정이 있더라고요. 봄에 나무의 가지치기를 많이 하는데, 가지는 쉽게 치면 절대 안된다는 걸 요즘 너무 많이 느껴요. 사람에게 나는 상처와 똑같거든요. 그러면 그때부터 나무의 '목생' - 나무의 생이니까 인생이 아니고 목생이겠죠 - 이 꼬여요. 그 다음부터는 사람이 평생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 나무가 되거든요. 가끔 상처가 적게 난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나무는 너무 예뻐요. 나무와 살고 있으니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죠
 
또 다른 것은 음악 하는 사람이 내재적인 시선(웃음)으로 보는 음악 이야기 같은 거에요. 제가 미술에는 문외한인데, 저의 이전 앨범 자켓 그려주신 분하고 함께 미술관에 갔을 때 그분이 옆에서 이건 이렇게 봐, 이건 이렇게 보면 이런 게 보여, 이렇게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니까 그림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음악도, 음악을 직접 하는 사람이 이 음악은 이렇게 들어보세요, 이런 재미난 특징이 있어요, 그런 식으로 음악을 읽어주면 노래가 훨씬 더 재미있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관심이 있는 건, 사람들은 왜 이 음악을 좋아할까 하는 거에요. 세상에 이유가 없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갑자기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 계기는 무엇일까? 귀에 꽂히는 멜로디 몇 개 넣어서 그렇다고 쉽게 말하지만 저는 그건 아닌 것 같거든요. 사람들의 집단 무의식 속에 있는 무언가를 그 음악이 탁 건드려 주는 것 아닌가 싶어요. 집단지성만 있는게 아니라 집단감성이라는 것도 있거든요. 어떤 음악이 그 집단감성을 확 표출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 같거든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연말연시 선물로 『너와 나』를 추천합니다(웃음).  반려인에게도, 반려인이 되실 분들에게도, 반려인이 아닌 분들에게도요. 강아지 키우세요? 물어보면 "어릴 때는 키웠어요"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가, 좋은 기억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참 밀접하게 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사진제공_미디어창비



너와 <!HS>나<!HE> [시/에세이]  너와
루시드폴 | 미디어창비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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