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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테크의 모든 것』박선호 “취미로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식테크 생활을 하길”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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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돈을 번다? 돈 되는 식물을 잘 사서, 잘 키워서, 잘 번식시킨 후, 잘 팔면 된다. 게다가 식물은 자라고 개체수는 늘어난다. 심지어 식물을 키우는 일은 즐거움도 줄 수 있다. 요즘 식테크가 뜨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식테크에 관심 가지는 이들을 위해 몬스테라 알보로 시작하는 식테크의 모든 것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 『식테크의 모든 것』박선호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  
 

 
최근 '식테크'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자주 듣는데요. '식테크'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식테크란 식물과 재테크가 결합된 단어로, 식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때는 난이나 다육이 같은 식물들이 식테크 식물로서 유행했었는데, 최근에는 희귀 열대 관엽식물을 이용한 식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잎 한장에 50만 원 ~ 1,000만 원을 호가하는 희귀 열대 관엽식물을 사서, 잘 키워서,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작가님은 식테크에 어떻게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 본업은 입시 전문 국어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입니다. 원래는 2018년 정도부터 학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열대 관엽식물을 키우고 있었는데요. 이때만 해도 식테크 같은 개념은 전혀 몰랐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건, 일주일 내내 학원을 벗어나지 못하던 저에겐 더할 나위 없는 취미였죠.
 
그러다 2019, 코로나로 학원이 너무 어려워져 월세도 내기 힘든 지경까지 처했습니다. 학원을 살리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하다가 키우던 식물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꾸준히 운영하던 개인 블로그에 옐로우 몬스테라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이게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알지 못했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글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판매가 되었고, 심지어 나중에는 잎 한 장에 200~300만 원 정도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 덕분에 무사히 월세를 충당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이게 저에게 온 새로운 기회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식테크를 시작하면서 식물 판매, 유튜브, 원데이 클래스 등 식물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현재는 식테크를 통해 한 달에 2,0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당시 판매했던 옐로우 몬스테라
 
식테크를 하면서 작가님에게 생긴 변화나 영향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식테크를 하기 이전까지 저는 입시 국어 수업을 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수업과 수업 준비에 할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주중도 주말도 없이 바쁜 일상을 보냈죠. 그러다 식테크를 시작하면서 제가 살아온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취미가 돈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생계를 위해 학원 일에만 매진해 왔는데, 그러다보니 거의 일에만 파묻혀 왔고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식테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수업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대신 식물을 키우며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유튜브도 시작하고, 또 다른 취미들도 가질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식테크가 만들어 준 경제적 여유가 큰 몫을 했죠. 그 전에 수업으로 돈을 벌 때는 경제적 여유는 있었지만 시간적 여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러한 취미들이 다시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동시에 만들어 주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식테크 중에서도 몬스테라 알보를 중심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식테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몬스테라 알보부터 시작하기를 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희귀 관엽식물은 그 종류가 많습니다. 식테크에 적합한 것은 거래량이 많고,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고, 키우기가 쉬워야겠지요. 그게 바로 몬스테라 알보입니다. 사람들이 부동산에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요? 거래량이 많고, 환금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몬스테라 알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몬스테라 알보
 
과거의 네덜란드 튤립 투기나 반짝 유행하고 사라진 희귀 다육이 가격 폭락처럼, 몬스테라 알보도 유행이 지나가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는데요. 몬스테라 알보 식테크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인지 궁금한데요.
 
물론 모든 것에는 유행이 있고, 몬스테라 알보도 언젠가는 그 유행이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과거 튤립 파동이나 춘란 다육이의 가격 폭락과는 그 양상이 크게 다릅니다. 우선 튤립은 구근을 수확해서 말린 뒤 그걸 거래하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거래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거래가 끊기기 직전이나, 거래가 시작되는 시기에 갑작스러운 시세 폭등이나 폭락이 있었지요. 그에 반해 몬스테라 알보는 보온만 신경 쓴다면 사계절 내내 거래가 가능합니다.
 
다육이나 춘란은 한때 유행하면서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했다가 조직 배양으로 인해 폭락한 케이스입니다. 또한 여러 품종들이 번갈아가며 가격이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시세를 형성하였죠. 하지만 몬스테라 알보는 조직 배양이나, 씨를 심어서 대량으로 번식시킬 수 없을뿐더러, 단일 품종이 일정한 시세를 형성한 경우입니다. 즉 시장의 거래 규모가 다육이나 춘란에 비해 훨씬 큽니다. 실례로 ‘몬스테라 알보’가 중고나라 검색어 10위 권 안에 들어갈 정도로 거래량이 많고 그만큼 시세가 안정적이라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환금성이 좋고, 또 세금을 통한 재테크, 즉 세테크 적인 부분이 다른 식물들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원예 작물인 몬스테라의 경우 온라인으로만 거래할 경우 소득세가 10억까지 면세가 되는 혜택이 있고, 사실상 증여나 상속이 자유로운 편이라, 이를 통한 절세 혜택을 노리는 분들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현상이 몬스테라 알보가 단일 품종으로서 높은 거래량을 유지하면서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어떤 분은 코로나가 끝나고 식물이 본격적으로 수입되면 가격이 떨어질 거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코로나와 상관없이 몬스테라 알보는 수입이 까다롭습니다. 검역 과정이 철저하고, 만약 단 하나의 표본에서라도 뿌리썩이선충이 발견될 경우 수입한 식물을 모두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대량 수입을 하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몬스테라 알보를 수입 시 통관 절차에 필요한 비용, 검역 비용, 운송 비용을 포함하여 검역으로 인한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수입업자들의 경우 국제 시세의 3배 이상 가격이 유지되어야 수입하는 매리트가 생기게 됩니다. 즉 현재 상황에서 수입 물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나서 시세가 내려가긴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몬스테라 알보는 향후 몇 년간은 가격을 유지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몬스테라 알보라고 다 좋은 가격으로 잘 팔리는 것은 아닐텐데요. 몬스테라 알보 중에서도 어떤 특징을 가진 것이 식테크에 좋은 것인가요?
 
건강한 개체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좋은 개체를 구매해야 무늬 발현률도 좋고, 대품으로 성장시키기도 용이입니다. 그런 점에서 잎과 줄기 부분이 흰색과 녹색이 잘 어우러진 것, 흙에 완전히 순화된 것, 어느 정도 자라서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왼쪽 위) 녹색 지분이 너무 많은 개체 (왼쪽 아래) 흰색 지분이 너무 많은 개체
(오는쪽) 흰색과 녹색이 잘 어우러진 개체(가장 추천)
 
'몬스테라 알보가 잎 하나에 얼마더라' 이런 얘기를 저도 들은 적이 있거든요. 몬스테라 알보는 키우기도 쉽고 개체수를 확보하기도 쉽다고 하지만 키우면서 유의해야 할 부분도 있을텐데요. 몬스테라 알보를 기르면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몬스테라 알보를 키우는 곳의 광량입니다.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물이 식물을 키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냥 적당한 때 적당한 양을 주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빛입니다. 혹시 식테크를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덜컥 식물부터 사지 말고, 키우는 곳에 빛이 얼마나 드는지를 꼭 확인하십시오. 30,000 Lux 이상의 빛을 6시간 이상 받을 수 있어야 몬스테라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조도계를 통해 광량을 확인하였을 때 빛이 충분히 든다 싶으면, 그때 『식테크의 모든 것』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웃음) 반대로 말하자면 아무리 의지가 넘쳐도, 빛이 잘 들지 않는 공간이라면 잘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몬스테라 알보의 가치는 잎에 나타나는 무늬 발현률이 그 가치를 드러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햇빛을 너무 받지 못하면 하얀 지분이 녹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광량을 비롯해 식물등도 적극 활용하시길 권장합니다. 비료도 무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비료를 주는 것은 자제하고, 빨리 키우려는 욕심 때문에 순화가 덜 된 몬스테라에 비료를 주면 뿌리가 녹을 수 있으니 순화 이후 최소 잎이 1장 이상 나온 뒤에 비료를 줄 것을 권장합니다.
 
 
식물을 잘 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어야 '식테크'의 완성인데요. 식물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요?
 
우선 채널을 말씀드리자면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같은 P2P 판매 플랫폼, 개인 블로그 등 각종 SNS, 온라인 식물 카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이 있습니다. P2P 판매 플랫폼은 접근성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식물의 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이 좀 저렴한 편입니다. 이게 식물을 잘 아는 구매자 입장에선 장점이겠지만 판매자 입장에선 단점인 셈이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같은 곳은 건강한 식물이라는 전제하게 가격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등록이나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세금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고요. 그런 점에서 나의 상황이나, 앞으로 식테크를 통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냥 하나의 몬스테라 알보를 키우면서 잎이 하나 나면 커팅해 판매하겠다고 하면 아무래도 P2P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겠지요. 하지만 10~20개를 키우면서 본격적으로 식테크에 뛰어들겠다 마음먹었다면 당연히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을 해야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은 아마 식테크를 전업으로 하기보다는 부업으로 접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취미이자 사업이자 투자로요. 식테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요?
 
우선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적당한 가격의 몬스테라 알보를 사서 몇 개월을 키워 보면서 작은 수익이나마 직접 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큰 욕심을 내서 큰돈을 덜컥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생물이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식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난 뒤에 식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 식물을 키우고 난 뒤에는 좀 아쉽더라도 빨리 식물을 번식하여 판매를 해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렇게 수익을 만들고 나면 식테크 시장에 좀 더 재미를 붙일 수 있는 한편, 어느 정도 식물을 샀을 때의 비용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들게 됩니다. 어떤 일이든 부담감 없이 해야만 더욱 좋은 결과가 돌아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모두들 취미로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식테크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사진제공_시월
 
 
몬스테라 알보로 시작하는 <!HS>식테크의<!HE> 모든 <!HS>것<!HE> [취미/실용/스포츠]  몬스테라 알보로 시작하는 식테크의 모든
박선호 | 시월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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