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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소윤경 “가족이라는 행복의 근원 그리고 괴로움의 심연”

  • 2021.11.29
  • 조회 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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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로 토스트를 먹는 가족과 밥과 국을 먹는 가족이 모여 새로운 가족을 이룬다. 잔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일상 아래는 보이지 않는 긴장이 흐르고, 사고인지 다른 무엇인지 정확치 않은 비극으로 가족의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가녀린 연필선으로 긋고 또 그어 그려낸 조용한 그림들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진다.
 
회화 작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에세이 작가로 자신만의 행보을 보여주고 있는 소윤경 작가와 그림책 『수연』에 대해 서면으로 나눈 이야기들.
 
 
『수연』은 '장화홍련'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어요. 『수연』의 첫 모티브는 어떤 것이었나요?
 
제가 사는 마을에는 아름다운 연못과 호수가 있어요. 매일 반려견과 산책을 가곤 하는데 연꽃이 피는 연못을 지나게 돼요. 늦봄부터 여름내 향기로 가득한 연꽃들을 보는 게 소소한 삶의 기쁨이지요. 『수연』을 그리기 시작할 때는 거의 매일 비가 오는 여름을 보내야 했어요. 그 무렵에 아버지께서 내내 편찮으셨고 그로 인해 마음이 늘 무거웠지요. 새삼 잊고 살았던 가족에 대한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되살아났어요. 또한, <바캉스프로젝트>라는 독립출판모임에서 전래동화를 주제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었거든요. 『장화홍련』을 생각하며 그렸던 두 소녀가 『수연』의 표지그림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림책은 당시에 가장 고민하는 문제들이 환경적인 요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끌고 오는 것 같습니다.
 
 
『수연』은 글 없는 그림책인데요. 글은 없지만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의 시점에서 페이지를 넘기면, 어떤 인물의 시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고요글 없는 그림책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어떤 것인가요?
 
그림책 원고를 쓸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화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예요. 일반적으로는 주인공인 1인칭 시점이나, 관찰자인 3인칭 시점으로 쓰여지는 그림책이 많아요. 하지만 『수연』은 상황에 따라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글을 넣지 않았어요.
어쩌면 독자들에게는 등장 인물들의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기분이 들기도 하겠지요. 두 소녀와 새엄마의 의중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저의 전작들은 그림이 완성되고 나서 글을 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림으로 모든 스토리를 풀어놓고 글은 다른 시점에서 쓰는 방식이죠. 『레스토랑Sal, 『호텔 파라다이스』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마도 그림이 글을 묘사하는 그림책에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수연』은 글이 없다 보니 오히려 어린이나 어른이나 자신의 느낌대로 그림책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서 특별히 전개나 묘사에 신경을 쓴 부분은 어떤 것인지도 궁금해요.
 
『수연』은 이야기 전개 보다는 인물들의 심리를 시각화하는 데에 더 주력했어요. 인물의 표정이나 캐릭터를 강조하면 이야기는 통속적이고 진부한 구도가 되어버리고 말아요. 의도적으로 인물들의 표정에 심리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도록 그렸어요. 까닭에 독자들은 명확하게 누가 선하고 악한가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지요.
또한, 그림책에 글이 없으면 자칫 시선이 한 그림에 충분히 머물지 않고 다음 장면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기 쉬워지죠. 그림을 차분히 보고 그 속에서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회화적인 깊이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만화처럼 화면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상황의 긴박함을 묘사한 장면도 있고요. 화면구성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인물 위주의 장면과 배경이 펼쳐져 있는 장면들을 다양하게 배치했습니다.
 

 
『수연』은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흔히 가족은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인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책 속의 가족처럼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임시의 공동체일 수도 있고, 또 곧 흩어져버릴 수 있는 인연이 어떤 이유로 남겨져 어떻게든 엮이고야 마는 것이기도 하더라고요. 『수연』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가족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나요?
 
행복한 가족은 누구나 꿈꾸는 판타지가 아닐까 해요. 불행하고 외로웠던 유년기를 보낸 사람일수록 이루지 못했던 행복을 새로운 가정 속에서 보상받기를 원하지요.
『수연』의 이야기는 부모의 재혼으로 가정의 울타리를 만든 새로운 가족 구성원들이 꾸는 꿈으로 시작해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타인들이 가족이라는 형태 속에서 또다시 단란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뜻과 달리 서로에 대한 간극과 오해가 비극으로 치닫게 되어 버립니다. 사람들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정이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지요. 과연 완벽한 형태의 가정이 완벽한 행복을 불러올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과 헌신을 당연히 누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애증과 차별, 폭력 등 세상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겠지요. 개개인의 복잡한 내면의 콤플렉스가 얽히고 설켜 서로에 대한 오해와 미움이 증폭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맞지 않는 가족이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장화홍련』을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수연』은 가족이라고 해도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줍니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함께 오랜 시간을 관통하며 서로에게 초연해지는 관계가 가족일 수도 있겠지요.
 
 
작품 속의 분위기는 묘하게 서늘하고 슬프던데요한국에서 '그림책'으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감성이었어요. 보통 '그림책'이라고 하면 아름답고 예쁜, 즐겁고 유쾌한, 아니면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것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님이 지금까지 그림책을 통해서 표현해온 감성들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작가님이 그림책에서 어두운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그림책은 철학과 예술을 표현하기 적합한 매체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장르입니다. 그림책의 태생적인 한계라고 말하는 어린이, 교육, 교훈들에 대해서는 목표지점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이와 비슷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되다 보니 현재 그림책 시장에 대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좀 답답하기도 해요. 물론 그림책 장르가 밝은 그림과 글로 유아와 어린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입문시키고, 아름답고 이상적인 세상의 질서를 보여주기 위한 교육적 목적이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저는 이십 년 넘게 동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지만 항상 밝고 예쁜 그림들을 그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은 적은 별로 없었어요. 동화책들 중에 제가 그림을 그린 『구스범스』시리즈, 『거짓말 학교』, 『우주로 가는 계단』등의 판타지와 호러가 초등학생들 독자들에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저는 그림책은 문학과 미술, 만화, 영화 등 여타 예술분야와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밝고 예쁜 작품만 생산되는 문화예술 분야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죠.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을 표현하는 것이 문화 예술이라면 인간 내면의 밝음과 어둠, 사회와 현실을 표현하는데 섣불리 한계를 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어린이도 인간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린이도 성인도 모두 자신의 시각에서 읽어낼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그림책들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수연』의 가느다란 연필 선으로 그려진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꼭 해야 해요. 가녀린 연필 선을 수없이 그려서 만들어낸 배경과 외곽선들은, 가녀린데도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수없이 많은 선들 때문인지 그림에 시선을 둘 때마다 배경이나 인물이 살짝 움직인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 작품의 그림 작업을 하면서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요즘은 수작업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예요. 작품을 완성하는 물리적인 어려움도 크지만 스캔과 인쇄 등 비용도 들고 여러모로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출판사들도 작가들도 디지털 작업을 선호하게 되었어요. 저 또한 디지털 작업으로 채색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작업에 근간을 두고 있어요.
『수연』은 소묘의 기초인 종이와 연필만으로 풍부한 톤의 깊이를 주고 싶었어요. 통상적으로 화가들은 그림을 시작할 때 종이와 연필로 시작해서 다양한 미술재료를 익혀나가지요. 연필 소묘는 기초적이지만 예민하고 다루기 쉽지 않은 재료이기도 하답니다.
제겐 가느다란 연필 선을 쌓고 또 쌓아 누적된 톤들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숨결과 시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림을 그릴 당시의 저의 감정과 주변의 공기를 함께 종이 위에 새기는 작업방식이지요. 그래서 지나고 나면 절대 다시 그릴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담기게 됩니다.
 
 
인물들에 대한 표현도 좋았어요. 예전 순정만화 그림체 같아서 뭔가 빛바랜 과거의 사진 같으면서도 표정은 아주 미묘하게만 바뀌고요. 인물을 표현하면서는 어떤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었나요?
 
저는 만화적인 화풍을 그림책에 자주 활용해요. 『레스토랑Sal, 『호텔파라다이스』도 만화적인 인물 캐릭터와 화면 분할 방식을 썼지요. 『수연』에 등장하는 자매는 마치 순정 만화에 나올 법한 주인공처럼 긴 머리와 큰 리본, 세일러복을 입고 있죠. 마치 과거 1980년대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구체적인 시대나 배경을 정하지는 않았어요. 인물들의 성격이나 나이도 모호하게 표현하려 했고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부모와 자녀는 모두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는 셈이죠. 고전소설 『장화 홍련』에서 계모는 못생기고 악랄하기 그지없는 여성이고 자매는 아름다운 용모를 가졌다고 묘사되어 있어요. 하지만 『수연』에 등장하는 새엄마는 젊고 세련된 여성이죠.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진 보통의 인물들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중간중간 흑백 명암이 반전되는 장면들의 임팩트가 굉장히 큰데요. 중간 중간 들어가는 흑백 명암 반전이 쓰인 장면들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림책에서는 보기 드문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장면들이지요. 펼침 면 양쪽에 같은 그림을 명암반전으로 배치한 것은 마치 오래된 공포영화에서 볼 법한 기법같죠.  왜 이런 섬뜩한 장면을 넣었는지 언뜻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을 거예요.
『수연』의 배경에는 거울과 수면이 자주 나와요. 거울 같은 타원형 속에 인물들을 포커싱(조준)한 장면들도 있고요. 이런 표현들은 외면과 내면의 반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예요.  표면에 보여지는 모습과 그 이면의 다른 모습을 나타내는 거죠.
수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 속에서 알 수 없는 두려운 형체를 보게 된다거나, 거울 반대편에서 분열된 자아와 마주할 수도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이 이야기를 완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실 수 있을 거예요.
 
 
제목인 『수연』은 소녀의 이름이자 동생과 자매를 죽음으로 이끈 장소이자 소녀를 다시 삶의 공간으로 되돌리는 연꽃이 핀 연못의 이미지와도 연결이 됩니다. ''이라는 단어와 모티브는 작품 속에서 굉장히 여러 방면으로 등장하는데요. 연꽃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상징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수연 (隨緣) 인연에 따라 변화해 가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어요. 수면 위로 탐스럽게 피어난 연꽃과 연잎은 여름철 누구나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늦가을 연꽃이 지고 나면, 누렇게 말라 비틀어진 가지들이 진흙에 머리를 떨구고 서있어요. 수면 위로 아름다운 연꽃을 자라게 해준 물속 진흙은 작은 파문에도 앙금이 일어나기 쉬워요. 모든 가족에게는 고유한 슬픔이란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온전히 따듯하고 행복할 수만은 없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불완전한 사람들이 내밀한 고통을 발설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지내지만 외롭고 이해 받지 못하는 슬픔을 높은 담벼락처럼 쌓아두고 살아가요. 선택할 수 없는 가족이라는 굴레는 한 인간의 평생을 거쳐 행복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괴로움의 심연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계절이 오고 가듯 차츰 변해가는 가족의 풍경 속에 죽음과 탄생으로 이어져 초연한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시간의 강물을 따라 피고 지는 인생이 때론 진흙탕과 같은 괴로움에 처해 있기도 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연꽃들의 세상에서 행복한 한때를 그리고 있는 게 아닐까요.
 
 
회화 작가로 작업을 하시다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리고 그림책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데요. 회화 작업과 일러스트레이터 작업, 그리고 그림책 작가의 작업은 각각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모두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만 작업에 임하는 작가의 태도가 많이 다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우선 순수회화작업에는 무엇보다 작가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가장 중요하지요. 관람객이 좋아할만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도 있겠지만 순수회화 작업은 작가 본인의 예술적 성취도가 작업의 주된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화가로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자유롭지만 반면에 대중과의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확고한 오리지널리티(독창성)를 갖는 것이 기본적인 바탕이 되지요.
일러스트레이션은 협업작업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조율이 최우선시 되기도 해요. 화가는 아이덴티티(차별성)를 지키며, 새롭고 신선한 작업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야 하지요.
 
그림책 작업은 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중간지점에서 사고해야 해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시각예술로서도 성취도를 만들어 내야 하며, 대중과의 소통도 중요하답니다.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어떤 구성으로 그림책을 만들어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것인지를 동시에 고민해야 해요. 독창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답니다. 그러나 온전히 완성된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과 만나 작품의 무궁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멋진 매체이죠.
 
 
앞으로 더 진행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요
 
그림책과 더불어 회화작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수연』 또한 원화전시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었고, 대형 드로잉 회화작품도 진행 중입니다. 그림책을 구상하며 떠오른 테마를 영상, 회화, 소설 등 다른 매체를 통해서 색다른 방식으로 작업해 보고 싶기도 하구요.
한 장르에 매몰되기보다는 컨텐츠를 확장해 가는 방법을 모색 중이예요.
<바캉스프로젝트>의 독립출판을 통해서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독자님들과 만나는 즐거움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회화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요. 하지만 그림책을 소장하는 것은 영화 한 편을 보는 정도의 금액이면 충분해요. 여러분 모르게 주변 가까이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책들이 조용히 탄생하고 있답니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고 있지 못하지만 예술적으로 뛰어난 그림책을 소장하는 것은 우아하고 품격 있는 취미가 될 수 있겠죠.
이 세상에서 종이로 만든 그 모든 책들이 다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 해도,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느끼는 벅찬 감동과 희열은 두고 두고 인생의 자양분이 될 거예요. 깊어가는 겨울 밤, 나만의 작은 미술관을 품어 보세요.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사진제공_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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