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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레볼루션』성소라 “NFT는 단순한 기술 혁명이 아닌 시대정신”

  • 2021.10.18
  • 조회 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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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NFT라는 단어가 귀에 자주 들어온다. ‘대체불가토큰의 약자라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올 초 NFT 콜라주 작품이 세계적인 경매 업체 크리스티에서 무려 800억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그냥 듣고 넘어갈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암호화폐’ ‘메타버스에 이어 미래 신경제 3대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NFT에 대해서 그 의미와 다양한 관점과 관련된 이슈들을 하나씩 짚어주는 책, NFT 레볼루션』의 성소라 저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 NFT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NFT라는 단어가 얼마 전부터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주로 'NFT 아트 작품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었다'라는 이야기로 NFT를 처음 인식하게 되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할 것 같아요. 책을 읽어보니 그것보다는 좀 더 넓은 개념이던데, 먼저 NFT에 대한 개념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요즘NFT의 열기가 뜨겁죠. 말씀하신대로 2020년 말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NFT 거래의 대부분이 디지털 미술작품이다 보니 ‘NFT=디지털 아트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사실 NFT는 훨씬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NFT는 ‘Non-Fungible Token’ 의 약자로대체불가토큰’으로 번역됩니다. 각 토큰은 블록체인에 저장 및 기록된 디지털 파일로서 어떤 고유한 자산을 나타내고, 각기 고유성을 지녀 상호 대체가 불가합니다. (참고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1:1 상호교환이 되는 대체가능토큰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NFT가 나타낼 수 있는 자산의 형태에는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디지털아트, 음반, 모바일 티켓과 같이 디지털 세상에만 존재하는 자산이 될 수도 있겠고, 갤러리에 걸린 미술작품, , 빌딩 등 실물로 존재하는 자산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투표권, 관심, 평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적 자산일 수도 있구요. 블록체인의 특성상 NFT가 한번 만들어지면 위변조가 불가하기 때문에 해당 자산에 대한 일종의원본 인증서이자 소유권 증명서로 활용됩니다. 특히 무한 복붙이 가능한 디지털 영역에서 원본에 대한 희소성의 가치를 구현한다는 점은 엄청난 혁신이죠.
 
 
NFT에 대해 말할 때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는 건 이런 거에요. '공짜로 다운로드, 복사,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을, 왜 돈을 주고 구입하는 거지? 그럼 뭐가 좋은 거지?' 이 의문점에 대해서 먼저 풀어주어야 할 것 같아요.
 
NFT가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까지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NFT라 하면 jpeg 이미지 파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만을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NFT의 묘미는 그런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란 것입니다. 물론 NFT로 토큰화된 원본 디지털 파일 또한 무한 복제와 공유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으면 뭐해?'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NFT의 복사본이 인터넷에서 더 많이 공유될수록 그 작품에 대한 문화적 인식과 중요도가 커져서 추후 창작자나 소유자는 해당 NFT를 좀 더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NFT 세상에선 희소성충분성이 공존할 때, 그 희소성이 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사실,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목적을 가지고 NFT 구매를 합니다. 만약 보유한 NFT를 되팔았을 때 더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꽤나 투자가치가 높은 디지털 자산의 역할을 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인증할 수 있음에서 오는 만족감,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NFT를 소유하면서 오는 사회적 소속감, NFT를 통해 가능성 있는 창작자를 발견하고 후원한다는 기쁨 등. NFT를 통해 무언가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자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디지털 소유권과 저작권을 분리한다는 개념이 저는 신선하고 매력적이던데요. 디지털 소유권과 저작권이 분리되었을 때 발생하는 이점이나 가능성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저작권과 소유권이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중에 하나를 꼽자면, NFT가 새로운 구매자(즉 소유자)의 손을 거칠 때마다 창작자 또한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거에요. NFT2차 시장에서 재판매될 때마다 재판매 가격의 일정 부분을(대부분 약 10%에 세팅) 창작자가 로열티로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창작의 가치사슬에서 창작자와 소유자가 윈윈하는 유기적 환경이 조성되는 거죠. 예를 들어 NFT 구매자가 여러 경로를 통하여 자신이 소유한 NFT를 자랑하고 그에 대한 화제성을 높일수록 NFT의 값어치는 올라갑니다. 추후 더 높은 금액으로 재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죠. 창작자는 추가적인 노력 없이 꽤나 짭잘하고 지속적인 수익원을 갖게 되는 셈이구요. 
 
 
NFT는 창작자 경제와 결합되면서 새로운 가치와 효용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NFT가 다양한 창작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요?
 
NFT는 그림, 영상, 음악과 같은 디지털 창작물에 고유한 값을 부여하여 창작자가 새로운 방식으로 창작물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추구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NFT의 보급으로 창작자들은 자신의 디지털 작품이 인터넷상에서 유포되는 것을 막을 필요 없이, 해당 작품을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팔 수 있게 되었죠. 또한 NFT를 통해 창작자가 자신의 열성팬(true fans)’과 보다 직접적인 만남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일례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뮤지션이자 DJ인 블라우(3LAU)는 올해 초 자신의 곡과 앨범을 토큰화해 경매에 부쳤는데요, 입찰 가격 순위에 따라 차별된 리워드 상품을 준비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위 입찰자에게는 한정판 LP판과, 그의 미공개 곡에 대한 접근권, 그리고 그와 함께 신곡을 제작할 수 있는 음악적 기회가 주어진 것이죠. 이렇게 NFT는 창작자로 하여금 레코드 레이블, 갤러리, 플랫폼과 같은 전문중개인이 배제된 환경에서 더 큰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창작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을 깔아줍니다. 
 

 
최근 '메타버스'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되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려요
 
우리나라 만큼 온 국민이 메타버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나라도 없을 거에요. 그만큼 한국의 국제적인 리더십이 기대되는 분야인데요. 메타버스 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온라인-오프라인을 잇는 경제활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온라인 세상 속 나의 노력에 대한 대가가 오프라인상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메타버스 안에서 유저의 사유 재산을 증명해주고, 또 현실 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환전 가능한 NFT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되는 사례들은 다양한데요. 올해초 메타버스 공간인크립토복셀(Cryptovoxels)’에서 열렸던 70여 명의 커뮤니티 아티스트의 NFT 전시회 『First NFT Art Group of Exhibition of Korea』처럼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들의 메타버스상에서 자신의 창작품을 전시 또는 공연하며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게임 시장에선 게임 아이템에 토큰기술이 도입되어플레이투언(play-to-earn)’이라는 신개념 모델이 탄생했습니다. 유저들이 직접 활동하며 돈도 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요즘 가장 핫한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게임의 경우 유저들은 엑시라는 NFT형식의 펫 몬스터를 전투에 참여시켜 승리할 경우 일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 대체가능토큰(Fungible Token)을 얻게 됩니다.
 
NFT 디지털 부동산앱으로 가장 유명한 디센트럴랜드의 경우, 유저는 MANA라는 대체가능토큰을 이용해 LAND라고 하는 NFT 형태의 디지털 땅을 구매합니다. 구매자는 소유한 땅 위에 원하는 건물을 올릴 수도, 다른 사용자들과 거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MANA를 가진 사람들은 디센트럴랜드를 공동 통치할 권한이 주어져 LAND 거래에 관한 정책에 대해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메타버스에 있어서 토큰은 없어서는 안될 원자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NFT에 대해서 처음 인식하게 된 계기도 그렇고 NFT 경매를 통한 낙찰가 관련 뉴스들을 보면, 금액이 너무 엄청나더라고요. '내가 뛰어들 분야가 아닌가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실체없이 과열된 투기 시장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고요. NFT에 대한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NFT는 사회에 반응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많은 이들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수록 시장에서의 실제 가치가 높아지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이런 천문학적인 금액이 가능한 이유죠. 하지만 모든 NFT 작품들이 그렇게 비싼 것은 결코 아닙니다. 특히 오픈시나 라리블과 같은 무허가형 NFT 마켓플레이스에 가보시면 아트와 수집품부터 음악,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디지털 땅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NFT 아이템들을 다양한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어요. 한마디로 ‘NFT는 여러분도 얼마든지 뛰어들 수 있는 분야입니다(웃음). 물론 NFT 시장이 초기 단계이다 보니 과잉 관심과 기대로 거품이 껴 있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습니다. 특히 NFT 아트와 수집품을 둘러싼 투기 과열은 현재도 진행형이고, 앞으로 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한 부분이죠. 하지만 NFT는 현재 각종 산업과 맞물려 다양한 활용점을 찾아 발전하고 있고, 조금씩 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NFT 아트만 하더라도 카카오의 클립드롭스와 같은 대중성 짙은 플랫폼의 등장으로 NFT 아트가 더 이상 크립토 고래들만의 놀이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죠.
 
 
우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NFT의 가능성은 쉽게 저버리기 어려운 것 같네요. 저자님이 개인적으로 NFT에 대해서 가지는 기대나 전망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맞아요. NFT 시장은 아직 극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각종 틈새시도들이 다발적으로 진행되어 다소 조각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NFT가 제공하는 혁신을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느끼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NFT가 지금처럼 다양한 활용점을 찾아 발전해 나가면서, 또 기존 제도권과의 스마트한 융합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 확신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이 토큰화 될 수 있거든요. 다시 말해 NFT는 단순한 기술혁명이 아닌,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하나의 시대정신이자 사회운동이란 것입니다. 그 안에서의 우리 개개인의 역할은 NFT에 대한 속단이 아닌, NFT가 우리 삶에 있어 어떠한 니즈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NFT에 대해서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창작자가 아니라서 나는 관련이 없다, 혹은 너무 어렵다(웃음), 이렇게 생각할 분들도 있을텐데요. 그런 분들에게 어렵지 않게 NFT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담없이 NFT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이나 활동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NFT를 소유하는 데는 돈이 들지만, 구경하는 건 공짜입니다. 일단 다양한 종류의 NFT를 만날 수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오픈시나 라리블에서 NFT를 직접 한번 민팅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민팅할 이미지 파일은 미리 준비해두시구요!) 이런 플랫폼들을 이용하면 NFT 민팅도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아시게 될 거에요.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독자들은 어떤 분들일까요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 거대한 시대의 흐름 안에서 어떤 분들은 NFT가 선사하는 새로움을 만끽하고 계실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시대에 뒤쳐졌다는 부담감으로 NFT와는 벽을 쌓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후자 그룹에 속하신다면, 너무 걱정 마세요.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꽤 오랫동안 신기술 기반의 온라인 시장을 연구해온 저도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뉴스가 터져나오는 NFT 시장이 부담스러우니 말입니다. NFT 레볼루션』은 제가 NFT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혼란스러운(?) 흥분과 설레임을 가득 담아 작업한 책입니다. NFT와 그런 설레는 첫만남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 혹은 첫만남 이후 좀 더 본격적인 NFT ‘알아가기를 해보고 싶으신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여러분, 우린 아직 그 누구도 결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습니다. 블록체인이 약속하는 Web3.0 시대의 초입에서 다함께 NFT를 만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각자의 속도로 NFT를 알아갈 때, 우리의 니즈에 최적화된 토큰경제가 구현될 것이라 믿습니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사진제공_더퀘스트
 
 
 
NFT <!HS>레볼루션<!HE> [경제/경영]  NFT 레볼루션
성소라 | 더퀘스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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