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컨텐츠영역

목록보기

『고양이 해결사 깜냥』홍민정 “떠돌이 고양이 깜냥,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는 오래 머물기를”

  • 2021.07.21
  • 조회 6698
  • 트위터 페이스북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 돌아왔다. 떠돌이 고양이지만 어떤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침투력으로 아파트 경비실, 피자 가게에 자기 자리를 만들고, “원래는 안 하지만하고 새침하게 말을 꺼내지만 누군가 어려운 일에 처하면 먼저 나서서 시원하게 해결을 해내며 당당한 태도로 사랑받는 까만 고양이 깜냥이 이번에는 태권도장의 사범 조수가 되었다.
어느새 세 번째 책으로 만나는 『고양이 해결사 깜냥』에 대해서 홍민정 작가와 나눈 이야기들.  
 
 
안녕하세요! 먼저 깜냥을 기다렸던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책이 나왔다, 이런 얘기가 저에게는 너무 감동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시리즈 후속권에 대한 독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벌써 세 번째 책이 나왔어요. 처음부터 시리즈로 계획하신 작품은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1권은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 수상작이에요. 당연히 시리즈는 생각하지 않았죠. 공모전에 될지 안 될지가 관건인 원고였으니까요.
1권이 나오고 인터뷰를 한 적 있었는데 그때 '일이 좀 커졌다' 이렇게 농담처럼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일이 커졌어요(웃음). 앞으로 일이 더 커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음 권을 이어갈 수 있다면 그게 부담은 되더라도 행복한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준비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깜냥'이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려요. 까만 고양이니까 깜냥이지만, '스스로 일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의미도 너무 착붙이더라고요.
 
책이 나온 후에 '깜냥'이라는 이름이 너무 좋다, 이름이 완전 얘한테 찰떡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는 사실 이 아이의 이름으로 다른 걸 고민한 적이 없어요. 후보 이름조차 생각하지 않았고요. 이 아이는 당연히 '깜냥'이었거든요.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저에게 툭 떨어진 것 같은 이름이었죠
고양이 집사님들이 고양이에게 OO냥 이런 애칭을 많이 붙이잖아요. 털색깔에 따라서 노란색이면 치즈냥 이런 식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까만색 고양이니까 깜냥이라고 부르는 건 너무 자연스러웠어요. 게다가 어감도 좋고 뜻까지 좋은 순우리말이고요.. 
 
 
깜냥은 길고양이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느긋하고 자연스러워요. 깜냥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으니까 경비원 아저씨도, 피자집 주인도, 태권도장 사범도 자연스럽게 깜냥을 받아들이게 되고요. 길고양이라고 하면 날카롭거나 안타까운 느낌도 주는데, 깜냥을 이렇게 느긋하고 당당한 성격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길고양이들은 살아가는 환경 때문에 날카롭고 경계심이 많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또 다 그런 것은 아니더라고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 제각각이든 고양이들도 정말 다양하거든요. 산책을 하다 만난 고양이들 중에는 다가와서 제 발목에 몸을 막 부비기도 하고 제 앞에서 한 바퀴 돌고 배까지 보여주는 애들도 있었거든요
깜냥은 길고양이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조금은 느긋해지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당당해진 아이에요. 1권에서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을 만나고 택배 기사 아저씨가 위로하듯 "어디를 가나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하고 말하니까 깜냥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요"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깜냥은 길고양이로 고생을 겪었지만 그걸 이미 이겨낸 캐릭터죠.
 
 
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모든 길고양이들이 깜냥의 모델이라고 이야기하셨더라고요. 혹시 요즘도 길고양이들을 자주 마주 하는지, 또 길고양이들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의 영감을 받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반려견이랑 살고 있는데, 반려견하고 산책을 하다보면 길고양이를 거의 매일 봐요. 물론 관심이 없으면 안 보일 수도 있어요. 저는 깜냥 이야기를 계속 쓰고 있으니까 어디 가든 고양이 한 마리쯤 있을 것 같은 분위기면 유심히 보니까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냥 자연스럽게 보이는 고양이도 많아요. 사진 찍기를 허락하는 고양이라면 사진도 찍고, 가만히 쳐다보기도 하고요,  
관심의 차이이고 그 관심이 애정으로까지 발전하면 캣맘, 캣대디가 되는 거고, 관심과 애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드러내다 보면 집사로 간택을 받기도 하는 거죠(웃음).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깜냥은 다양한 일을 하게 되는데요. 그 직업 탐구 과정도 재미있었어요보통 어떤 직업을 떠올리면 대표적으로 하는 일만 떠올리기 쉬운데, 책에서는 ''이라는 것의 굉장히 다양한 측면들을 보여주거든요. 경비원 아저씨의 일도 순찰부터 층간소음 문제 해결, 택배관리까지 진짜 다양하고, 특히 이번에 나온 세번째 책에서는 태권도장 사범님의 ''에 대해서 많이 보여주고 있고요. 직업과 일에 대해 보여줄 때 신경 쓰는 포인트나 묘사할 때의 원칙 같은 게 있으신가요?
 
1권을 쓸 때만 해도 깜냥의 이야기로 특정 직업이나 일을 보여주겠다, 라는 의도는 없었어요.  1권 고양이 경비원의 모티브는 제가 강아지랑 산책하다가 아파트 단지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고, 쟤네들은 자기네가 이 아파트를 지킨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거기서 출발한 거에요
아파트를 지키는 고양이라면 당연히 경비실로 들어가야 하고, 경비실에 들어가니까 경비원이 보이는 거죠. 사실 주민들은 밖에서 경비원이 일하는 것은 보지만 경비원이 보는 시선은 알 수 없거든요. 그런데 깜냥은 경비실 안에 있으니까 경비실을 찾아오는 주민들도 보고, 울려 퍼지는 인터폰 소리도 듣고, 식사를 편하게 못하는 경비원 할아버지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거죠
 
어린이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깜냥은 보이는 것의 뒤편, 그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고, 그 안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에요. 2권 피자 가게에서도 주방에 들어가서 피자를 만들고, 3권의 태권도장에서 수업이 끝날 후의 일과를 보고 경험하는 거죠.
1권과는 달리, 2, 3권은 약간 의도적으로 선택한 직업이에요.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가는 장소, 음식점 중에서는 피자 가게를, 학원 중에서는 태권도 학원을 고른 거죠기본적으로는 어린이들이 생활하면서 보는 장소와 직업들이에요. 너무 감춰져 있거나 아이들이 잘 가지 않는 장소와 직업은 기본적으로 좀 배제가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고르다 보면 다룰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요(웃음). 
 
어떤 ''을 묘사할 때의 원칙이라면, 제가 3권에서 '깜냥깜냥'이라는 단어를 소개했어요. ‘자신의 힘을 다하여라는 뜻인데, 어른들이 각자 자기 일을 깜냥깜냥 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그냥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3권에서는 특히 냥 펀치나 뒷발 팡팡 같은 깜냥의 비장의 기술(?)이 등장하는데요. 그 장면을 생각만해도 너무 귀여워요. 이런 깜냥의 기술은 어떻게 만들었나요?
 
태권도 하면 주먹으로 지르기, 발차기 이 두 가지 행동이 기본인데요. 냥 펀치의 위력에 대한 소문은 제가 좀 듣고 알고 있었어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앞발을 거의 사람의 손처럼 쓴다고 해서 실제로 동영상을 좀 찾아봤는데, 너무 정교하고 민첩하더라고요. 글러브만 안 꼈지 권투 선수의 펀치와 다름없는 파워도 있었고요. 그리고 발차기를 대신할 만한 건 뭐가 있나 하고 찾아봤더니 뒷발 팡팡이라는 고양이 고유의 동작이 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그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쓰게 됐죠.
고양이들이 이런 다양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라 이야기가 가능해진 것이라 고양이들에게 너무 고맙죠(웃음). 
 
 
작가님은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에서 좀 가장 마음에 드는 그런 장면 같은 것이 혹시 있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2권에서 꾹꾹이로 피자 반죽하는 장면이에요. 김재희 작가님이깜냥이 굉장히 심각하게 반죽을 내려다보면서 꾹꾹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하고 깜냥의 앞발을 클로즈업한 장면을 그려주셨는데 그 장면을 좋아해요. 1권에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깜냥의 몽실몽실하고 파우더 냄새 날 것 같은 앞발을 그린 장면도 너무 좋고요. 약간 콤콤한 냄새가 날 것도 같으면서 말랑한 젤리가 밑에 숨겨져 있는 고양이 발이 나오는 장면들을 좋아해요(웃음). 
 

 
깜냥은 여러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그렇다고 관계에 너무 매이지도 않는 '쿨냥'인데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애정을 받지만 떠날 때는 또 엄청 쿨하고요.   
 
사실 깜냥의 성격을 처음부터 '얘는 이런이런 아이다" 이렇게 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에요. 다만 원고 시작할 때 정한 깜냥 특유의 말투, "원래 OOO 하지 않지만 OOO 해서요." 이 말투에서 깜냥의 성격이 정해진 것 같아요. 조금 능청스럽기도 하고 질척거리지 않고요
개들은 사람이 먹을 것을 주면 사람을 신이라고 생각하고, 고양이는 사람이 먹을 걸 주면 '역시 나는 신이야'라고 생각한다잖아요(웃음). 그런 고양이가 지닌 기본적인 성향에 깜냥의 성격이 더해져서 할 일을 하고 '또 만나' 하면서 쿨하게 떠나는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느낌이에요
깜냥은 떠돌이 고양이라 한 곳에 계속 머무르진 않지만, 어린이들의 마음속에는 오래오래 머물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
 
 
깜냥이 쿨하긴 하지만 정 없어 보이지는 않는게, 주고받은 마음과 추억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것이 보이거든요. 
 
여행 가방은 깜냥이 떠돌이 고양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신분증 같은 역할을 해요. 동시에 깜냥이 떠돌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고요. 우리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설렘이나 기대를 가방에 담고, 돌아올 때는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추억과 선물 등을 담아서 오는 것처럼요
깜냥에게는 새로운 장소와 일에 대한 체험이 여행 같은 것이죠. 그것도 아주 즐거운 여행. 그 여행이 끝나면 사람들이 준 선물이 이 여행을 기억하게 하고요. 깜냥의 여행 가방에 담긴 선물들은 사람들과의 추억이기도 하고, 그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깜냥의 마음, 태도가 담겨있기도 해요
 
 
시리즈 마지막 장면들마다, 은근슬쩍 가방을 열어서 자기가 받았던 추억의 선물들을 자랑 아닌 척하면서 자랑하는 깜냥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깜냥으로서는 그 타이밍을 기다렸겠죠(웃음). 자기가 갑자기 여행 가방을 들고 와서 펼쳐 보일 수는 없으니까, 누군가 '가방 안에는 뭐가 들었니?'하고 물어봐 주기를 계속 기다렸을 거에요(웃음). 그리고 추억에 대해서 행복해하여 신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대표적인 장면이 되었고요
 
 
깜냥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그 후에 생색내지 않는 태도도 너무 매력적이에요.
 
독자분들이, 깜냥에게는 어른의 모습과 아이의 모습이 다 있다고 얘기해주세요. 어린이들이 보기에 깜냥은 어린이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어른이에요. 또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아이처럼 귀엽고,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단순하고 순수한 모습은 아이 같은 거죠
생색내지 않는 깜냥의 모습은 아이들이랑 비슷한데요. 칭찬을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칭찬을 해주면 좋잖아요. 칭찬받으니까 기분 좋은데 좀 쑥스럽고 해서 속으로는 좋은데 겉으로는 덤덤한 척 어깨 한 번 으쓱할 때의 모습이요. 그런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태도인 거죠
 
 
깜냥의 그림을 김재희 작가님이 그려주셨는데요. 매 권마다 탄생하는 새로운 표정과 포즈의 깜냥은 글을 쓰며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인가요?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습이라면 깜냥이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의 모습 정도인데, 김재희 작가님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장면, 고양이의 특성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주셔서 깜냥의 매력이 더 발산되는 것 같아요. 깜냥의 캐릭터가 더 선명해졌고요.  
어린이 독자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들이 몇 개 있어요. 1권에서는 602호 여자 아이와 깜냥이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 2권에서는 깜냥이 피자를 먹고 피자에 들어있는 재료를 하나하나 머릿 속으로 떠올리면서 환희에 찬 표정을 짓는 장면이 그런 장면들인데, 그건 모두 김재희 작가님의 상상력이죠.  
그림을 그려주신 김재희 작가님, 깜냥의 주제곡을 만들어주신 이승윤 님 그 외에 다른 여러분들 덕분에 깜냥이, 제가 글로 미처 다 담지 못한 것까지 지닌, 더 선명하고 단단한 캐릭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어린이 독자들이 깜냥에게 보낸 사연들
 
 
어린이 독자들이 깜냥에게 수많은 고민 편지를 보냈다고도 들었어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고민 내용이 있는지, 또 어린이 독자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작년에 코로나가 한창일 때, 어린이들의 고민을 엽서로 받아서 깜냥이 해결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때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년 전체가 반별로 봉투에 사연을 꽉꽉 채워 보내주셨는데, 그걸 하나씩 열어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왜냐하면, 이건 '감동적인 사연을 보내서 이벤트에서 뽑혀야지!' 그런 마음이 아니라 정말 자기 고민을 깜냥에게 내보이는 것들이었거든요. 그 고민들도 친구, 성적, 가족, 외모, 코로나 등등 정말 다양하고, 아이의 고민이라고 가볍게 넘길 만한 것들이 없었어요. 어떤 고민은, 이건 깜냥에게 이야기할 게 아니라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텐데 하는 마음 아픈 고민도 있었고요.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저에게는 너무 중요하고 큰 과제인데, 어린이들이 자기 마음을 보여준 것이 너무 감사하고, 그 마음들을 보듬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다 깜냥 덕분이죠(웃음). 
 
 
앞으로 다음 책에서 깜냥이 도전해주었으면 하는 직업이나 일, 혹시 생각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아이들한테 뭐 해 주세요어디로 가주세요, 뭘 해결해 주세요, 다음 직업은 이런 걸 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어요. 하지만 잘 아시겠지만 깜냥은 원래 어디로 갈지 정해 놓는 고양이가 아니니까요(웃음). 목적지를 정해 놓고 그곳을 향해 가기보다는, 깜냥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 그러면서 어린이들과 가깝지만 바라보기만 했지 직접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지는 못한 일, 그런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어떤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얼마 전에 춘천의 어느 초등학교에 가서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사인을 받으러 온 3학년 어린이가 저에게, "선생님, 저는 글밥 많은 책은 못 읽는데 깜냥은 잘 읽었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림책에서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깜냥'을 읽으면서 책읽기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아이들이 읽을 책도 많고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하는 책이 너무 많잖아요. 그 중에서 깜냥을 선택해서 읽어주고 깜냥이라는 캐릭터를 자기의 친구로 받아들여준 그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제가 1권 마지막 '깜냥의 말'에서 "혹시라도 내 집사가 될 생각은 말아 줘. 나는 집사한테 사랑받는 것보다 지금처럼 세상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훨씬 좋거든." 이라고 하긴 했는데요. 지금은 많은 어린이들이 깜냥의 집사가 된 느낌이에요. 랜선 집사? 책꽂이 집사라고 해야할까요. 책장에 깜냥 책을 꽂아놓고, 깜냥을 사랑해 주고 자기 고민을 이야기하고, 또 책을 읽으면서 웃고 위로받고 하는 걸 보면 깜냥을 만난 어린이들은 이미 깜냥의 집사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도 굉장히 감사합니다.
 
 
깜냥을 좋아하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3권 작가 소개 글에 깜냥을 만난 뒤 감사한 일과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썼는데요. 어린이 독자들이 깜냥을 사랑해 주신 덕분에 세 번째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마음을 늘 기억하면서 앞으로도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좋은 동화를 쓰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이미지 제공_창비
 
 
 
고양이 <!HS>해결사<!HE> 깜냥. 1: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어린이(초등)]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홍민정 | 창비
2020.03.27
고양이 <!HS>해결사<!HE> 깜냥. 2: 최고의 요리에 도전하라! [어린이(초등)]  고양이 해결사 깜냥. 2: 최고의 요리에 도전하라!
홍민정 | 창비
2020.10.30
고양이 <!HS>해결사<!HE> 깜냥. 3: 태권도의 고수가 되어라! [어린이(초등)]  고양이 해결사 깜냥. 3: 태권도의 고수가 되어라!
홍민정 | 창비
2021.06.11
고양이 <!HS>해결사<!HE> 깜냥. 1~3권 세트(전 3권) [어린이(초등)]  고양이 해결사 깜냥. 1~3권 세트(전 3권)
홍민정외 | 창비외
2021.06.11
  • 퍼가기 인쇄 트위터 페이스북

최신기사 보기

눈에 띄는 책 목록보기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댓글등록

현재 0 / 4000 bytes (최대 한글 2000자, 영문 4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