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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심리학 덕분이야』주현성 “외로움이 스며든 지금, 심리학의 도움이 필요한 때”

  • 2021.02.23
  • 조회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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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서로가 단절되어 우울한 시대, 오히려 몸 건강은 조심하다 보니 그나마 나은데 생각지도 못하게 마음의 병을 얻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삶이 더 힘겨워지는 가운데, 베스트셀러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의 저자 주현성은 그에 대한 돌파구를 심리학에서 찾았다. 신간 『이게 다 심리학 덕분이야』는 사회심리학부터 상담심리학까지 다양한 심리학 분야를 넘나들며 실생활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심리학 팁들을 가득 모았다. 다음은 주현성 작가와의 짤막한 인터뷰.
 
 
전작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넘나들었는데 이번엔 심리학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가 극심한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지요.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었고, 평소 만나 마음을 나누던 사람과도 소원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불안과 외로움, 고립감을 호소하고, 우울감과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그렇고 미디어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 어느 때보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심리학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건강 염려증이 크게 늘고 있고, 고립에서 오는 외로움과 적적함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이런 때야말로 심리학의 도움이 절실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많이 소개된 적은 없지만 저에게 직접 도움이 되었던 심리학, 특히 건강염려증을 줄이거나 외로움을 줄이는 심리학들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단순히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심리학을 넘어, 다양한 심리학 분야에서 효과가 탁월한 스킬들을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고요.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심리학 팁들을 가득 담았습니다. 이렇게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심리학을 공부하고 활용하다 보면, 마음에 접근하는 방법이 아주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특히 각 심리학 분파마다 접근 방법의 특성상 다루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특정 방법으로밖에 마음을 해석하고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자명해집니다.
특히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심리학 이론들은 표본 집단을 만들어 실험하고 비교하는 사회심리학 결과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아주 간단명료하고, 눈에 보이는 차이점을 보여주어, 실험에 대한 신뢰가 깊은 현대인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는 장점이 있지요. 잘 설계된 심리학은 무의식적인 인간의 반응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생활에 활용하기 유용한 팁을 제공하기에도 좋습니다. 사람들의 특성에 대한 대화를 할 때 그 근거로 삼기에도 좋고요.
 
하지만 우리의 자아와 삶은 그저 그런 단순한 팁만으로 이해되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 깊은 대화도 필요하고, 때로 말을 뛰어넘어 감정과 몸의 반응들을 해소해야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단순한 대화 하나에도 상대방의 반응을 빨리 캐치하고 나의 진짜 감정을 알아야 더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지요. 단순히 실험 심리학의 결론만으로도 채울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에 제가 익힌 다양한 방법들을 독자 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른바 ‘감정 대화’라고 불리는 2장의 상담심리 대화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에 주목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훌륭한 저서인 『부모역할훈련』 『비폭력 대화』 등을 통해 오래전부터 감정 대화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생각보다 정확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그 만큼 제대로 효과를 보기도 힘들어들 하지요. 저도 아이들과 대화할 시기가 되면서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해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쉽지 않은 면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감정 대화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로저스 심리학을 만나면서 그 돌파구를 찾게 되었지요. 왜 감정을 들어줬다고 생각했는데도 반응이 없는지, 정말 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꾸준히 하게 되었고, 몸을 보는 방법을 익히면서 아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지요.
 
 
저자인 선생님께서 직접 써보셨다고 했는데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제가 원래부터가 소심하고 날카로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기분이 상하면 아주 오래가고, 화를 냈다 하면 불같이 걷잡을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손해도 많이 보았지요. 하지만 이 책의 4장에서 소개한 포커싱을 통해서 몸을 보기 시작하면서 사소한 감정이나 불같은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뒤끝이 잘 안 남고 때때로 개운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게다가 감정 대화를 통해 웬만하면 마음의 찌꺼기를 남기지않게 표현해 버려서 삶이 이만저만 편한 게 아니랍니다.
 
 
앞으로 어떤 책을 쓰실 생각인가요?
 
지금 쓰기 시작한 책은 칸트의 생각정리 기술입니다. 칸트 하면 철학사에서도 가장 냉철한 논리와 분석력을 가진 철학자로 정평이 나 있지요. 모든 철학이 칸트에게로 흘러들어, 이후 모든 철학이 칸트로부터 흘러나온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철학사에서 최고봉에 속하고요. 실제로 그는 과거 철학을 철저히 전복시켜 ‘철학사의 코페르니쿠스’로 불리기도 하고, 철학에 전혀 없던 새로운 지평을 발견해 ‘철학사의 콜럼버스’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칸트를 공부해본 사람들은 자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칸트의 저작을 열심히 읽고나면, 세상이 왠지 일목요연하게 보이기 시작한다”고. 그만큼 칸트는 철저히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끌고나가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바로 그런 칸트의 생각 기술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의 3대 비판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의 핵심을 모두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이번 책에 실린 핵심은 칼 로저스의 심리학입니다. 현대의 상담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단지 대화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대화치료로도 불리는 심리학이지요. 제 나름대로 다양한 심리학 분파를 공부해보았지만, 이 로저스 심리학만큼 제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준 심리학은 없었습니다. 제 전작 『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도 이 로저스 심리학을 소개하고 싶어서 니체의 철학을 빌려 쓴 것입니다. 니체의 명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역시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로저스 심리학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고, 똑같은 자존감 회복 방법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이래저래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애착이 가고, 꼭 한번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그런 심리학입니다. 삶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원하신다면 부디 로저스 심리학에 관심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기사 및 사진제공_북스토리
 
 
 
이게 <!HS>다<!HE> 심리학 덕분이야 [인문]  이게 심리학 덕분이야
주현성 | 북스토리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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