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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건너는 이야기들《에픽 Epiic》편집위원 임현, 차경희

  •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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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식,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문학 잡지들이 창간되고 있다. 2020 10월에 첫 선을 보인 에픽 Epiic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을 내세우며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새로운 문학의 장을 펼치는 문예지다
픽션이 아닌 것들이 논픽션인데, 어떻게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를 수 있을까? 논픽션이 문학이 될 수 있을까? 이 모든 궁금증들은 에픽잡지에 수록된 작품들을 하나씩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이해가 된다. 픽션/논픽션의 경계는 우리의 생각만큼 분명하지도, 고정된 것도 아니라는 깨달음도 함께 말이다.
에픽의 편집위원인 소설가 임현, 그리고 독립서점 '고요서사' 차경희 대표에게 《에픽》이라는 문학 잡지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문학의 새로운 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 인터뷰는 에픽 창간호 발간 후, 에픽 #02》발간 전에 이루어졌습니다)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새로운 문학잡지 《에픽》이 2020년 창간호를 내고 2021 1월에 2호가 나오는데요. 편집위원을 맡아 창간호를 냈고 《에픽》를 창간하면서 다른 문학잡지들과의 다른 차별점에 대해서 고민했을 것 같아요
 
임현 | 최근 새로운 문학잡지들이 선보이면서 새로운 이슈와 차별성들을 강조하고 있는데, 저희는 문학에서 논픽션과 서사가 누락된 것에 주목했어요. 한국에는 논픽션 문학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저자도 발굴하면 독자로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거든요
 
 
《에픽》이 반가웠던게, 제가 논픽션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논픽션 작품들 참 재밌는 것이 많은데 안 알려져서 아쉽고요
 
임현 | 논픽션 읽는 분들은 그 재미를 알죠. 안 읽는 분들은, 논픽션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읽을 기회가 없어서 아예 안 읽는 거라고 생각해요. 읽기만 하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특히 공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분야가 논픽션이라고 생각해요. 《에픽》이 그 계기를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었고요
 
 
그런데 《에픽》에서 다루는 논픽션은 기존에 생각하는 '픽션이 아닌 모든 것'과는 개념과 범위가 좀 다른 것 같은데요.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이라고 하던데요
 
임현 | 내용상으로는 논픽션이지만 서사로 표현되는, 이야기 형식이 붙은 에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 서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에요내용상 논픽션이지만 형식상으로, 읽을 때는 그냥 소설처럼 읽히는 거죠.  
서구에서는 픽션/논픽션의 상위 개념이 문학이에요.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같은 책이 한국에서는 문학/비문학으로 나누니까 문학의 테두리 안에 못 들어가는데, 사실 이 책은 논픽션 문학이거든요
 
차경희 | 형식상 소설이라는 건, 영화로 치면 <볼링 포 콜럼바인> 같이 극화된 다큐멘터리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처음 극화된 형식의 다큐멘터리가 나왔을 때는 가짜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어요. 구성을 했고, 극화된 장치를 넣고, 나레이션도 붙고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극화된 다큐멘터리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상화되었어요
논픽션이라고 하면 예전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떠올리기 쉽지만 《에픽》에서 다루는 논픽션은 <볼링 포 콜럼바인> 같은 극화된 다큐멘터리인거죠. 한국에서는 논픽션이라고 하면 일상 에세이나 시적 에세이를 떠올리지만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소설적인 구성이나 장면 배치가 들어간, 그런 작품들도 있는 거죠
 
임현 | 영화라고 하면 극영화를 기본 베이스로 떠올리잖아요. 마찬가지로 문학이라고 하면 소설을 떠올리는게 당연해요.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영화냐, 라고 물으면 모두 영화라고 생각을 하는데논픽션은 문학인가, 물어보면 아니라고 말한다는 거죠
요즘 다큐멘터리의 추세가 극영화의 구성과 편집을 따라간다면, 극영화는 다큐멘터리의 정확성을 차용해요. 다큐멘터리라는 논픽션과 극영화라는 픽션이 서로 닮아가면서 보완을 해주는 거죠. 우리는 소설만 문학으로 삼기 때문에 그 빈자리가 너무 커요. 그 빈자리를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으로 채워서 문학에 적용하고 싶다, 그런 기대감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차경희 | 다른 문예지들에서도 크리에이티브 논픽션 작품들이 종종 게재돼요. 그걸 논픽션이라고 하지 않고 일기소설, 자전소설, 소설적 에세이,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죠. '논픽션'이라고 부르면 '논픽션을 왜 문학 잡지에서?' 하는 오해를 받을까 경계하는 것 같아요. 그런 작품들을 그냥 에세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독서 시장에서 에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너무 굳건하거든요. 그런 기존 에세이와는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명명을 해주자는 생각도 있었고요
 
 
《에픽》은 '서사'라는 의미도 있는데요. 요즘 '서사가 강하다'고 하면 주로 장르 소설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에픽》에서는 장르와 비장르의 경계도 합쳐지는 것 같아요.  
 
임현 | 《에픽》 편집진에는 비평가가 없어요편집위원이 작가 3, 독립서점 고요서사차경희 대표까지 4명이에요. 그래서 어떤 서사가 더 좋은 서사인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읽는 독자, 쓰는 작가로서 다양한 서사의 결을 찾아보자는 것이 더 중요한 컨셉이었어요. 편집위원 각자의 서사 읽는 취향도 굉장히 다른데, 그렇게 취향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결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장르 소설의 개념부터 무너뜨리는 것이 필요했어요
 
차경희 | 장르 문학과 순문학을 그룹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꼭 굵직하고 줄거리가 있고 드라마틱한 것만 서사인 것은 아니에요. 한 개인의 이야기에서도 충분히 서사를 읽을 수 있잖아요. 기존 순문학이 서사적이지 않아서 서사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에요. 다만 창간호와 2호 까지는 실험적인 형식을 추구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문학이 가진 서사성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서 독자들이 문학의 서사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고요
 
 
잡지들마다 특유의 색이나 방향을 강조하고, 수록되는 작품과 원고들도 그 방향성를 따르게 되는데요. 《에픽》은 픽션과 논픽션이 함께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장르소설, 그래픽노블, 그 외 다양한 형태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임현 | 다산출판사에서 앤솔로지 소설을 기획하고 거기서 발전시켜 나온 것이 《에픽》이라서 잡지 안에서 앤솔로지처럼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작품마다 서사의 결이 다를 수 있는데 어떤 일군의 작품군으로 묶이기 보다는 다양하게, 백반 밥상처럼 다양하게 차리고 싶었어요
 
차경희 | 《에픽》에서 다루는 스타일이나 주제는 다양한데, 특정 작가군이나 작품을 선호하는 것은 없어요. 편집위원 네 명의 취향이 모두 다르기도 해서 공통점을 찾는게 쉽지 않기도 하고요. 각자 좋아하는 서사의 결들이 하나씩 들어있는 느낌이에요
 

 
요즘은 일반 잡지뿐만 아니라 문예지들도 이미지를 많이 강조하는데, 《에픽》은 기존의 문예지, 또 최근의 새로운 문예지들과는 디자인과 편집도 많이 달라요.
 
임현 | 레이아웃에서 가독성에 굉장히 신경을 썼어요. 디자이너에게도 잡지 레이아웃이 아닌 단행본 레이아웃을 부탁했고, 가독성을 해치는 요소들은 빼달라고 했고요. 다행히 너무 잘 반영이 되었어요
 
차경희 | 시각적인 요소도 많이 뺐는데, 그럼에도 필요한 부분은 예쁘게 나왔어요. 기존의 새로운 문예지들과도 좀 달라 보이고요. 단행본처럼 완성도 있게 읽을 수 있는 지면을 구성하다보니 잡지 같은 다지인과 레이아웃은 아니라서 그게 낯설 수는 있어요. 최근 잡지 시장에서 이렇게 텍스트가 중심이 된 디자인이 환영받을까 좀 걱정이 되긴 해요
 
 
《에픽》에 수록된 작품들은 일반적인 에세이보다 분량이 좀 더 긴 편이에요. 단편소설의 분량과 가까운데요 
 
임현 | 일반적인 논픽션 작품은 보통 30매 정도에요. 아니면 아예 200매로 써서 연재를 하거나요. 그래서 작가들에게 80매를 준비해달라고 하니까 놀라더라고요. 80매 분량의 논픽션은 기존에 없던 형식인 거죠. 단지 분량이 느는 것뿐인데도 그것 때문에 소설에 가까운 형식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차경희 | 2호에 남궁인 작가님의 글이 실리는데, 에세이 작가로 책을 세 권이나 낸 분도 한 편을 이렇게 길게 써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은 주제라도 80, 100매로 전달하는 것이 낯선 거에요. 길게 써보면 기존의 짧은 에세이에서는 쓰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나 조금 더 깊이 들어간 관점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임현 | 분량이 늘어나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 다른 이야기가 서사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라고 청탁을 한다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코로나에 관한 이야기를 80매로 써달라고 하면 전문적인 지식이나 이미 알려진 이야기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아요. 그게 서사가 되어 우리의 몰입도를 높이고 한 편의 소설처럼 읽을 수 있게 되는 거거든요
전에 없던 형식이라 불안한 것도 있지만, 읽으신 분들은 다시 찾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이야기 형식은 제가 독자 입장에서 읽고 싶던 것이기도 했고 작가로서 써보고 싶은 것이었거든요. 기존 문학의 장에서 쓸 수 없고 읽을 수 없었다면 《에픽》이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에픽》에 수록된 한 편 한 편이 다 만족스럽고 완성도가 높아서 거의 모든 글을 빼놓지 않고 다 읽었어요. 보통 잡지를 보면 마음에 드는 꼭지 우선 읽고 나머지는 슥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차경희 | 보통 잡지는 커버스토리나 인터뷰, 기획같이 중심이 되는 꼭지들이 주목을 받거나 화제성 있는 작품 한 두 편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에픽》은 다 각자의 취향대로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에픽》의 컨셉은, 논픽션을 문학의 장에서, 그리고 큰 틀에서 서사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거에요. 그래서 픽션과 논픽션 파트의 분량이나 무게를 균등하게 다뤄서 이것이 다 서사문학 안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구성이 엣지있는 기획처럼 안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저희 기획 의도이긴 한데, 처음 《에픽》을 접하고 기존 잡지처럼 읽다보면 좀 낯설 수 있거든요. 독자들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임현 | 거의 모든 문예지들이 제호가 있고, 패션지에도 커버스토리가 있고 메인으로 다루는 인물이 있는데, 그런 장치를 넣는 순간 이야기 형식에 제약이 오거든요작가분들께 개별 작품을 청탁하면서 이런 주제로 써주세요, 하지는 않아요. 작가들이 당시에 관심있어 하는 주제를 쓰고, 같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에픽》에서는 '새로운 서사문학은 이런 것이다' '논픽션 문학은 이런 것이다' 라는 담론을 구체적으로 내세우지는 않는데, 수록된 작품들을 하나씩 읽다보면 《에픽》이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차경희 | 《에픽》은 담론을 만드는 잡지가 아니고 정말 작품에만 초점을 맞추는 잡지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여기서 편집위원의 목소리가 들어간 부분은 서문 밖에 없어요. 평론이나 담론을 만드는 것을 다른 곳에서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니 거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죠. 이런저런 설명 보다는 작품을 통해서 담론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작품에 대한 독자 투고도 받고 있는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SNS나 인터넷 공간에서 공개하는 분들도 많지만 정식 절차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인 것 같아요. 글의 분량도 그렇고 완성도나 책임감에 있어서도요
 
차경희 | 투고 안내를 보면 전기, 평전, 여행기, 역사 이런 분야 모두 가능해요. 크리에이티브 논픽션의 조건, 서사가 강조되어야 한다, 꼭 그렇지 않아도 되고요. 이미 갖고 있는 여행기를 다듬어서 보내도 되고, 나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쭉 써서 일기형식으로 써도 괜찮아요. 그 안에서 흐름이 생긴다면 충분히 서사성을 갖춘 거니까 검토할 수 있어요
 
임현 |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직접 정제된 글로 써서 투고할 수 있고, 아니면 기획의도와 초안을 보내주시면  [i+i]로 풀 수도 있어요. [i+i]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작가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그걸 작가가 글로 쓰는 건데요. 창간호에서는 자살유족자조모임 리더로 활동하는 심명빈 선생님을 정지향 작가가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걸 들려주는 형식의 글로 썼죠
 
 
서평인 [1+1 review]도 기획이 재미있어요. 픽션과 논픽션을 함께 묶어서 읽을 때 더 잘 보이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되던데요
 
차경희 |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서점의 매대에서 논픽션과 픽션이 만날 일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나란히 놓으면 픽션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논픽션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거든요. 픽션에서 궁금했던 것은 논픽션에서 해소가 될 수 있고, 논픽션에서 사실적인 것을 알았다면 픽션에서 미학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요. [i+i]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었다면, [1+1]은 책과 책의 만남인 거죠
 
임현 | 독서를 확장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이렇게 뭔가를 읽고 관련된 다른 책을 읽는 거에요. 예를 들어서 <케빈에 대하여>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을 읽고, 동시에 콜럼바인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되거든요. 이런 식의 확장을 [1+1]에서 해보고 싶었어요. 독자들에게 스스로 독서를 개발하고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 같아요
 
 
2021 1월에 발간되는 2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차경희 | 2호에서는  [i+i]로 문지혁 작가의 「멋진 신세계」가 실려요. 문지혁 작가가 예술제본가 조효은 씨를 만나고 와서 글을 썼는데, 독자로서 책을 읽어오고 작가로 책과 관련된 일을 해온 작가가 물성으로서의 책을 다루는 예술 제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쓴 글이라 책 자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
논픽션으로는 남궁민, 정명섭, 최현숙 작가의 글이 준비되어 있고요. 픽션도 독자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황정은, 이주란, 송시우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준비했어요
 
임현 |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80매 분량으로 읽으면 몰랐던 것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이번 호의 예술 제본 이야기도 그래요. 책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어서 지루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걸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우리가 몰랐던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에픽》을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전통적인 문예지 독자들뿐만 대중적인 독서를 하는 독자, 그리고 좀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찾는 문학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임현 | 원래 소설가 이기호, 정지돈을 좋아하지만 김민섭 작가를 몰랐던 독자들이 김민섭 작가의 글을 읽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에요.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서장원 같은 신인작가나 이산하 같은 다른 장르의 작가들도 알게 되면 좋겠고요. , 《에픽》 1호에서 다룬 자살유족 같은 소재나 이야기가 입구가 되어서 그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차경희 | 많이 읽어주시고 의견도 많이 남겨주세요. 투고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평소 문학을 안 읽던 분이 《에픽》을 통해 처음 문예지를 읽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편견 없이 만들었으니 편견 없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임현 | 계속 생각하는데, 우리가 '이것이 중요해!'라고 생각하는 건 중요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걸 이 잡지에 담아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에픽》에서는 투고란이 필수적이었어요. 형식적으로 투고를 받는게 아니라 《에픽》을 읽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고 그 이야기를 다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논픽션은 읽는 사람이 바로 작가가 될 수 있는 장르니까요
투고가 아니더라도 이런 글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소재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도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통해 의견 남겨주시면 소중히 읽고 검토하겠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에픽(Epiic) #02(2021년 1 2 3월호) [잡지]  에픽(Epiic) #02(2021년 1 2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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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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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1 [매거진] (EBOOK)  에픽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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