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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없는 연결’로 전환한 기업만이 결국 살아남게 될 것”『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커넥팅랩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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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말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트리거로 작용했다.
2020년이 콘택트(Contact) 시대에서 언택트(Untact) 시대로, 그리고 다시 온택트(Ontact)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면 2021년에는 완전한 온택트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혁신기술 최전선에서 일하며 AIㆍ스마트 디바이스ㆍ커머스ㆍ디지털 마케팅ㆍ빅데이터ㆍ금융 분야의 온택트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커넥팅랩(현경민, 민준홍, 백채욱, 조웅현, 김호균, 권기범, 김영규) 2021년을 주도할 기술과 기업에 대해 물었다.

 
‘언택트’를 주제로 하는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온택트’를 다루는 트렌드서는 이 책이 처음입니다. 책의 주제인 ‘온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언택트는 ‘대면’을 의미하는 콘택트에 부정이나 반대를 의미하는 접두사인 언(un-)을 합성한 단어로 ‘비대면’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서비스들의 부담과 위험이 증가하며 언택트 서비스들이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완벽한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데요, 사람은 타인과의 소통과 교류가 필요한 사회적 동물입니다. 안전을 이유로 대면을 차단하는 방법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대면 방식을 찾은 결과가 온택트입니다. 언택트가 IT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을 구현한 것이라면 온택트는 IT 기술을 통해 실제로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결을 구현한 것입니다. 앞으로는 온택트 트렌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장기화되고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IT 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산업 분야가 직격탄을 맞으며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글로벌 IT 박람회들이 취소되고,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등 IT 분야도 그 타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코로나19를 극복해내는 움직임도 IT 분야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IT 분야 자체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수업과 업무 미팅을 진행하고, 대면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대신 온라인이나 앱 서비스로 식료품이나 음식을 주문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출입기록을 QR코드를 생성해서 간단히 처리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의 위협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지만 IT 분야를 중심으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은 기업들도 있습니다.
 
먼저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펠로톤(Peloton)이라는 기업이 이번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죠.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들어지며 홈 피트니스의 니즈가 매우 강해졌습니다. 팰로톤은 커넥티드 운동기구와 콘텐츠 스트리밍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피트니스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료 구독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며 펠로톤의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데이터 관련 기업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올해 데이터 빅4 기업들(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 투자액이 전년 대비 40%나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데이터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된 기업들은 대부분 수혜를 입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부터 인터넷 기업, 통신 기업 등 해당 분야의 기업들이 수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로 들 기업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워낙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특히 마케팅 매체를 트리플 미디어(Triple Media)분류하는 기준인 페이드(Paid)-오운드(Owned)-언드(Earned) 미디어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털 미디어 그룹이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구글은 트리플 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중개하고 분석하며 디지털 마케팅을 선도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는 온택트 시대에서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책에서 마트와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커머스 매출이 급감하고 은행이 사라지는 날이 다가오는 등 ‘오프라인 산업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완연한 온택트 사회가 도래하게 되면 정말로 오프라인 기업들은 사라지게 될까요? 그리고 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온택트는 그동안의 IT, 모바일로 인해 나타났던 트렌드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O2O(Online to Offline), 온디맨드(On-Demand), 공유경제 등 최근 몇 년간의 트렌드는 오프라인 생태계와의 협업이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온택트는 그 비중이 온라인으로 치중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오프라인 생태계를 남겨 두고 온라인으로 이동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기업들은 이제 생존을 위해 온라인 기업들과 경쟁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잘 준비된 기업이라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프라인 커머스 기업들은 숍 스트리밍(Shop Streaming)이 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숍 스트리밍은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TV홈쇼핑이 모바일로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면을 최소화한 관점에서 오프라인 커머스의 로열티를 그대로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온택트 시대를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례들이 있으며 온택트 시대에 AI가 왜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온택트 시대에서 AI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끼리 직접 대면할 필요 없이 AI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고 단순 반복으로 힘들었던 일들을 쉽게 해 주면서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온택트 시대의 시발점이 된 코로나19 사태에서 AI는 사람 대신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산세와 경로를 예측해 주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왔습니다. AI 덕분에 사람이 더 가치 있는 곳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I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나 음료를 파는 기업이 아닙니다. 초개인화 프로모션과 큐레이션, 메뉴 개발, 장비관리, 신규 매장 선정 등 AI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업무 분야가 없을 정도로 스타벅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AI는 강하게 결합하고 있습니다. 만약 스타벅스가 단순히 고객 데이터만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멈췄다면 지금과 같은 스타벅스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온택트 비즈니스 실현시키기 위한 필수 요소로 5G를 꼽으셨는데, 그렇다면 2021년에는 5G가 대중화될 수 있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2020년이 5G 확산 원년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5G 단말기에 대한 수요와 5G 설비투자까지 위축되면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다시 5G 확산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5G는 온택트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프라로 사용될 전망이기 때문에 2021년에는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정부에서도 5G를 한국판 뉴딜의 주요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역설적이지만 코로나19로 데이터 소비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더합니다.

 
 
최근 제일기획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 온택트 시대를 맞아 달라진 마케팅 환경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국내외 마케팅 업계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크게 내재화와 채용, 두 가지 키워드로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종합광고대행사들이 디지털 마케팅의 상당 부분을 외부 협력사를 활용해서 수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관련 업무가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 외주를 맡겼던 것인데, 덕분에 군소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들이 많은 기회를 잡으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2~3년 동안 주요 종합광고대행사들이 인원과 조직을 내부에 두고 직접 수행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광고 물량이 많지 않아서 외부에 맡기던 것을 이제는 내재화하면서 나름의 디지털 전환을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디지털 전환의 방식이 외국보다 늦고, 또 느린 감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종합광고대행사들이 외부의 디지털 에이전시를 인수 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우리나라는 내부에 조직을 만들고 새로 채용된 인력과 다른 부서에서 전환배치된 인력이 같이 일하는 형태로 다소 느린 속도로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올해 온택트로 대변되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전환배치보다는 채용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분사, 자회사 설립 혹은 그에 준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작업도 곳곳에 진행 중인데, 일부 조직에만 변화를 주면 형평성 이슈가 제기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일기획의 시도가 과감했다고 평가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것들을 바꿔놓으며 생활 방식의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일상을 생각할 수 없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나 휴가 때 떠나는 해외여행도 언제 다시 가능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기존에 당연하게 여겼던 삶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일상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온택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떠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며 우리의 일상을 바꾸게 될 것인지 기대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입니다.
 
| 기사 및 사진제공_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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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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