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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에게『마지막 벚꽃이 질 때』김수민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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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작가 김수민은 피아노를 전공하며 음대 진학을 꿈꿨다. 그러나 실패했고, 잠시 좌절의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이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 순간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위로했던 글들이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것을 지켜보며 지금은 즐거움이자 꿈이 된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너라는 위로』로 수십 만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작가 김수민이 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벚꽃이 질 때』는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따뜻한 글로써 위로하고 응원하는 에세이이다. 여기에 한 편의 동화 같은 일러스트들이 어우러져 ‘삶’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 중인 당신 또한 어루만져줄 것이다.

 
 
3년 만에 신작 『마지막 벚꽃이 질 때』로 출간하셨어요. 이번 책도 작가님께서 진솔하게 쓴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여전히 다정하고 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작가님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서 집필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제 상처를 보듬고 저를 위로하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가 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이번 책을 집필하면서 나의 상처를 파는 일이 이렇게나 힘이 들 줄은 몰랐습니다. 어쩌면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는 누구나 어디서나 예측 없이 받을 수 있는 것이기에 괜찮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상처를 받아도 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안도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으며 그 상처가 아물어 흉터가 된다고 말이죠.
 
 
작가님의 책을 가만히 읽다 보면, 따뜻한 글에 마치 작가님께 위로를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글을 쓰는 작가라면 실제로도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저도 다른 분들처럼 화를 참아야 할 때 참지 못하고 화를 낸 적도 있고,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으며 상처를 주었던 적도 있고, 인간관계가 마음대로 되질 않아서 잠을 이루지 못한 밤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 죄책감도 있고요. 가끔은 정말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해요. 어쩌면 생각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사실 저도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일지도 몰라요.
 
 
작가님께서도 그런 감정들을 가지고 그런 생각을 하실 때가 있군요. 작가님이 책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우리 모두 이번 생이 처음이라 그런 것 같아요.
 
, 정말로 우리 모두 이번 생은 처음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게 서투르고 실수하고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거예요. 분명 살아가면서 세상은 많은 이유로 힘들게 할지도 몰라요. 그럴 때는 자책을 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줄 게 아니라 용서를 하며 관대해져보는 거죠. 저도 그렇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랍니다.
 
 
그럼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스스로를 용서하며 관대해지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생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은 낭비하면서 사는 거예요. 버스도 놓쳐보고,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영화도 보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기도 하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인간관계에 아파하면서 사랑하고 이별하는 시간들도 그저 지나가면 해결이 되는 하나의 낭비라고 생각하며 사는 거죠. 다른 사람이 나보다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먼저 도착지에 다다랐다고 해서 나보다 더 좋은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다들 각자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을 뿐이에요.

 
 
요즘 또 굉장히 힘든 시기잖아요. 학생들은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이 더 어려워지고, 생계를 꾸려나가기 막막해진 분들도 계시죠. 이런 분들에게 작가님만이 해주실 수 있는 따뜻한 말이 있을까요?
 
씨앗이 싹을 틔워 꽃을 피우려면 물, 공기, 밝은 햇빛 말고도 긴 어둠이 필요해요. 그리고 꽃을 피워낸 후에도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기도 하면서 최대한 버텨내기 위해 꽃은 나름대로 애를 쓰죠. 지금은 비록 삶이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부디 모두 활짝 핀 꽃처럼 역경을 이겨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가 좋았든 나빴든 필요한 밑거름이 되어 하나의 인생이 완성될 거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랄게요.
 
 
지금 이 시기 말고도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삶’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고난들, 이겨내야 할 역경들을 종종 마주치고는 해요. 그런데 그게 때로는 유난히 힘들고 아파서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있기도 합니다.
 
스스로 아프거나 힘들거나 지쳤다고 느껴질 때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나 악착같이 버티면서 그렇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힘들고 어렵겠지만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 더 중요하기에 무조건 열심히 살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요. 저는 아무도 마음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해요. 모두 아무 걱정 없이 사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살든 저는 항상 응원할 테니 흔들리는 꽃을 기어코 피우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저는 그런 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꽃이 피는 시기가 모두 다를 뿐, 꽃은 언젠가는 활짝 핀다는 말. 비록 올해 벚꽃은 보기 힘들게 됐지만 다음 해에, 그 다음 해에, 그리고 그 다음 해에도 벚꽃 나무 아래에서 꽃들이 피고 지는 순간을 지그시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꽃이 피는 것은 언제나 오래 걸리고 지는 것은 한순간이니까요. 이 책이 올해 벚꽃을 대신해 사계절 모두 피어 있는 벚꽃이 되어서 따스한 온기로 오랫동안 곁에 머물렀으면 해요. 그러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잊지 못할 한 편의 편지가 되어 독자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기사 및 사진제공_아르테(arte)
 
 
 
마지막 <!HS>벚꽃<!HE>이 질 때 [시/에세이]  마지막 벚꽃이 질 때
김수민 | 아르테(arte)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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