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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아빠랜드』샘 해밍턴 “아이와 친구가 되는 방법은, 같이 열심히 놀기”

  • 2020.01.10
  • 조회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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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 초보 아빠에서 점점 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샘 해밍턴이 책의 저자로 돌아왔다. 『샘 해밍턴의 하루 5분 아빠랜드』는,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놀이들을 소개하고, 샘 해밍턴이 직접 경험한 육아 경험과 고민그리고 그에 대한 전문가 솔루션도 담은 책이다. 게다가 모든 놀이의 시범 조교로는 윌리엄과 벤틀리가 함께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책을, 그것도 윌리엄과 벤틀리가 함께 참여한 책을 내고 한껏 설레고 뿌듯해하던 '수퍼맨' 아빠 샘 해밍턴과의 인터뷰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을 보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하고 같이 놀아주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에 책을 내게 되셨는데, 책의 저자가 된 기분이 궁금해요
 
아직은 실감이 잘 안나요.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서점 직원들에게 제 책이 진열된 위치 물어보고, 가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다시 꺼내 봐도 좋을 것 같고, 또 윌리엄과 벤틀리가 아빠가 되었을 때 이 책을 펼쳐보고 거기서 얻는 게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점점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책의 내용을 구성하고, 사진을 찍고, 교정을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책이 만들어졌는데, 뭔가 해냈다는 느낌도 들어서 뿌듯했고요
 
 
책은 아빠를 위한 놀이 가이드인데요.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놀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정말 중요해요.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창의력도 키우고요. 또 아이들과 놀다보면 스킨십을 많이 하게 되는데, 스킨십을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무엇보다 효과적으로 친해질 수 있어요. 아이들하고 놀아주는 걸 힘들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별다른 도구나 준비도 필요 없고요. 그저 온 몸으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만 잘 해도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도 부모와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고 싶어요. 친구가 되기 위해서 다른 건 필요 없어요. 같이 열심히 놀면 돼요(웃음). 
 
 
그런데 아이들이랑 노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아요. 굉장히 힘든 일이더라고요(웃음). 
 
힘들죠. 그건 누구나 똑같을 거에요. 하지만 아이들이 웃을 때,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면, 힘든 건 다 잊어요. 더 힘들어도 괜찮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제가 지치면 아이들도 똑같이 지치거든요. 같이 신나게 놀면 아이들도 잠을 푹 자니까 그것도 좋죠(웃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부모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이에요. 아이들은 태어났을 때 우울함 같은 건 모르잖아요. 행복함을 먼저 느끼죠. 커가면서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도 받고 하는 거죠.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이 어릴 때 느끼는 행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놀아줘야 하고요
 
 
책을 만들면서, 샘 해밍턴 씨가 어렸을 때 했던 놀이들도 생각났을 것 같아요
 
달걀판에 동전 던져 넣는 놀이는 저도 어렸을 때 많이 했던 놀이였어요. 아이에게 달걀판 안에 동전을 던져서 넣는 일이 쉽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성공했을 때는 정말 뭔가 해낸 것처럼, 혼자 세계 챔피언이라도 된 것처럼 엄청 신났던 기억이 나요. 별 것 아닌 일도 아이들에게는 엄청 크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해요. 별 것 아닌 일에도 엄청 오버액션 하면서 열광적으로 환호해주면 아이들은 진짜 좋아하거든요. 격하게 놀지 않아도, 반응만 격하게 해줘도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몸짓도 크게, 목소리도 크게.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많이 놀아주셨는데, 어머니가 연기자셨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엄청 잘해주셨거든요.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좋은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은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부모님들도 그냥 노는 것 보다는 뭐라도 학습과 연결되길 바라는데요
 
생각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호주에서는, 공부는 대부분 학교에서 하고 집에 오면 그냥 놀았거든요. 어릴 때 아이들에게는 노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너무 일찍 공부를 하고,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게 되면 상상력이 사라져요. 저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어요. 공부는 나중에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가 있을 때 열심히 하면 되고 그때 부모가 도와줄 수 있다면 도와주면 돼요. 아직은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잘 모르잖아요. 벌써부터 글씨 쓰고 계산하고 그런 건 필요 없어요.  
너무 학습을 강조하면 오히려 거부감도 생길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으니까요. 조급할 필요도 없어요. 아이들마다 다 시기가 있거든요. 벤틀리는 9개월 때부터 걷기 시작했지만 돌을 한참 지나고 걷는 아이들도 있잖아요. 아이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면 안돼요
 
 
아이와 다양한 놀이를 하다보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금 격하게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그런 걸 싫어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는데, 한 번 도전을 해봐야 알 수 있어요. 어떤 음식을 먹어보지도 않고 '나는 그 음식 못 먹어'라고 하면 안 돼죠. 그건 못 먹는 게 아니라 안 먹는 거잖아요. 아이들은 말 그대로 '무한도전' 해야 해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 아이들이 나중에 스스로 취향을 알아가는데도 도움이 되고요.
 
책에서 소개한 리듬체조처럼 리본 돌리는 놀이를 하면서 제가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윌리엄이 너무 잘하는 거예요! 사진 속에 있는 제 놀란 표정은 진짜거든요. 윌리엄에게 리듬체조를 시켜야 하나 생각할 정도였어요(웃음). 부모님들도 같이 놀다 보면, 우리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네? 하는 새로운 면을 계속 발견하실 거에요
 
 
책에서 소개하는 놀이들을 보니까, 특별한 장난감이나 준비 없이도 쉽게, 가볍게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더라고요
 
작년 크리스마스 때 보니까 아이들은 선물 그 자체보다 선물 포장 박스와 포장지를 가지고 노는 걸 더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TV에 나오니까 장난감을 갖고싶어 하지만 사실 선물을 받는 그 순간만 좋아하지 실제로는 박스나 그런 걸로 뭔가 만들어주면 그걸 더 오래 가지고 놓고 재미있어 해요. 벤틀리도 박스만 보면 너무 좋아하거든요(웃음).
 
 
중간중간 들어가는 육아지식 Q&A도 굉장히 유용하던데요
 
부모님들의 고민은 다 똑같을 거에요. 부모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육아 전문가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주변 부모님들과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는데, 다 비슷해요.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항상 고민하거든요. 저도 완벽한 부모는 아니기 때문에 더 좋은 부모, 더 성장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면 더 좋은 부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넣었죠
 
 
 
샘 해밍턴 씨의 육아 고민 중에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고민은 아마 부모님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에요
 
저희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주로 음악을 듣거나 사진을 찍을 때만 쓰게 하고 있어요. 영상을 보고 싶다면 차라리 TV로 보여주고 시간 제한을 두고요.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어떤 영상을 보는지 알 수가 없어요. TV로 보면 아이가 어떤 영상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 아이들 보기 적당하지 않은 영상이면 다른 것을 보라고 말할 수 있죠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아이에게 휴대폰 영상을 보게 하지 않아요. 그런 자리는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하는 자리인데 혼자 영상을 보고 있으면 그 분위기가 깨져요. 식사 자리에서 식사 예절도 알려주고, 양식 먹는 법, 한식 먹는 법 그런 것도 알려줘야 하는데 영상을 보고 있으면 그런 교육도 할 수 없고요. 요즘은 식사할 때 아니면 가족이 다 모이기 힘들잖아요. 그럴 때 만이라도 휴대폰 안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게 굉장히 필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모가 먼저 휴대폰을 안 봐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네요(웃음).
 
진짜 힘들죠. 저도 일 때문에 연락을 받아야 해서 휴대폰을 멀리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아이들 앞에서는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물론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주면 더 편하죠. 부모님들도 좀 편한 시간을 갖고, 아이들도 원하니까요. 누구나 쉬운 방법이 있으면 그 방법을 쓰고 싶기 마련인데, 그렇게 해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요. 원래 부모가 되는 건 힘든 일이고, 올바른 부모가 되려면 또 힘들고요. 아이를 낳았다고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커서 독립했다고 부모 역할이 끝나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 노력해야 하는 일이죠
 
 
아이에 대한 관심이 아이에 대한 과보호로 흐르기가 쉬운데요. 조금이라도 힘들어 보이면 하지 못하게 말리거나 부모가 대신 해주려고 하고요아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샘 해밍턴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은 질문이에요. 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독립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훌륭한 성인이 될 수 있어요. 제 친구의 아이가 일곱 살인데 아직까지 씻겨주고 옷도 입혀준다고 해서 너무 놀랐어요. 아이니까 혼자 씻고 혼자 옷 입는데 서툴 수 있어요. 시간이 한참 걸리기도 하고요. 한국은 워낙 급한 문화라 아이가 서툴게 하는걸 못 참고 부모님들이 빨리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줘야 해요. 아이들에게 뭐든 다 해주면 좋은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특별히 좋은 게 없더라고요. 어차피 아이들이 언젠가 스스로 해야하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결국 다 해내는 일이고요
 
그럼요. 아이들은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스스로 하고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해요. 스스로 해 내면, "아빠, 내가 혼자 했어" 하면서 엄청 뿌듯해 하고 자신감도 생기거든요. 그게 너무 보기 좋아요

저는 예전부터 윌리엄에게, 같이 샤워하면서 머리는 제가 감겨줘도 비누칠은 스스로 하게 했어요. 넘어지면, 무조건 혼자 일어나게 하고요. 아이가 스스로 밥을 먹게 하면 확실히 식탁은 지저분해져요.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서 혼자 밥 먹는데 익숙해지면 부모는 오히려 더 편하거든요. 당장은 다 해주는게 쉽고 빠른 것 같지만 계속 해주는 것보다는 아이가 혼자 스스로 할 수 있으면 더 편해질 수 있어요. 배변 훈련 끝나면 더 이상 기저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분유에서 우유나 이유식으로 넘어가면 또 편해지잖아요. 나중에 아이가 빨리 독립을 하면, 저도 더 빨리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어요. 그래, 너희 일은 너희가 알아서 해. 아빠랑 엄마는 유럽 여행 갈 꺼야, 그럴 수도 있죠
 
 
 
 『하루 5분 아빠랜드』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요?
 
놀이 마다 적합한 연령대가 적혀 있긴 하지만 그런 것 생각 안 하고 그냥 한번씩 다 해보면 좋겠어요. 이것저것 해보고 아이가 어떤 놀이를 열정적으로 하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책에 나온 그대로 할 필요도 없어요. 조금 바꿔서 해보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순서대로 할 필요 없고,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해보세요. 하루 5분이잖아요.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나이라면 아이에게 골라보게 해보고요. 놀이는 재미를 위한 것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릴께요.  
 
육아에 정답은 없어요. 자기한테 맞는 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육아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 『하루 5분 아빠랜드』 재미있게 보시면 좋겠고, 이 책을 통해서 진짜 하루 5분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저는 정말 만족할 것 같아요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샘 해밍턴의 <!HS>하루<!HE> 5분 <!HS>아빠랜드<!HE> [가정/육아]  샘 해밍턴의 하루 5분 아빠랜드
샘 해밍턴 | 구층책방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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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m**oe
  • 너무 멋져요!
  • 2020/02/24 13:2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