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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체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짐 로저스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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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전설,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는 파격적인 행보, 그리고 놀라운 적중률로 유명하다. 그런 짐 로저스가 새로운 투자처로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남북한, 북미 사이에 긴장과 화해 무드가 복잡하게 엇갈리는 한반도가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는 근거는 무엇일까?
한국을 방문한 로저스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물었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를 출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한국어로 제 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한국어로 출간된 책 중에서 한국에 관한 책은 처음이죠.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지금 한반도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0~20년 사이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이곳 한반도가 될 것입니다.
38이 무너지고 경계가 무너지게 되면 그때는 굉장히 많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때 한반도는 단순히 아시아에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투자자로 명성을 쌓고 인정받아왔습니다. 투자의 혜안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하고요. 제가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지금은 침체되어 있지만 앞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기회를 가진 시장들을 많이 찾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로서 목표를 가지고 싶다면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계십니다. 이런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북한이 가진 장점들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낮은 임금의 우수한 노동력입니다. 남한이 가진 장점은 풍부한 자본과 우수한 제조업이고요
그리고 북한은 북한 경제의 많은 예산을 방위비에 쏟아 붓고 있고 남한에서도 방위비로 엄청난 자금을 쓰고 있습니다. 만약 더 이상 방위비로 들어가야 되는 돈이 필요없다면, 이 돈을 뭔가 다른 일을 위해 쓸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져다 줄 기회도 막대하겠죠
한국 남성들은 전쟁 때문에 죽지 않을까 걱정을 할 수 있지만 남북한 사이의 문이 열리면 더 이상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물론 인간이니까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웃음). 
 
 
북한을 방문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북한은 두 차례 방문했습니다. 2007년에 방문하고 그 다음에는 2014년에 방문했죠. 첫 방문 당시에는 분위기가 조금 침울해다고 해야할까요? 거기서 느꼈던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북한 당국의 선전물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통일과 관련된 선전물들이 많았습니다. 그걸 보면서 북한 사람들은 '통일은 좋은 것이다', 통일을 원해야 한다그렇게 세뇌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것을 느낀 것은 없었습니다
 
두번째로  방문 했을 때는 나선경제특구를 방문했습니다. 2014년도였는데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시장이 생겨난 걸 볼 수 있었습니다수 천 명의 사람들이 시장에 관여하고 있었고 여러 상품도 나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방문과는 굉장히 달랐습니다
 
그때 북한 관리들로부터 투자하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습니다. 수익을 보장하겠다, 인센티브를 주겠다 그런 오퍼들도  하였는데, 당시 북한에서 해외 투자자를 많이 찾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그런 요청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때 그들에게 답하기를,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하고 싶고 북한  당국에서도 그걸 원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북한 투자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얘기했었습니다
 

 
 
한반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남북 통일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금같은 남북한, 북미 관계의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은 가능할까요?
 
제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전제는 사실 통일(unification)이 아닙니다. 제가 전망하는 전제는 개방(opening)입니다. 남북한의 시장이 서로에게 개방을 하고 자유롭게 사람과 자본이 왔다갔다 할 수 있을 때를 전제로 합니다. 이것은 통일과 같은 것은 아닙니다. 통일도 언젠가는 오겠죠.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는 건 휴전선의 경계가 무너지고 개방이 되었을 때는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문이 열리는 것을 북한도 원하고 남한도, 중국도, 러시아도 원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이것에 반대하지만 반대하면서도 두 한국이  서로 개방된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이것을 방해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는 있지만 종국에 이것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사실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군입니다. 한반도야 말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군이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을 경계로 두고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  쪽에서는 당연히 한반도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이  여기에 주둔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만약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한반도는 전쟁에 휩싸이게 되는 거죠
하지만 결국에는 북한과 남한의 개방이라는 것은 언젠가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이 그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 지도에서 가장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부 다요. 사실 북한의 경우 지금 상황이 재앙에 가까울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북한이 남한보다 경제가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와 김씨 일가가 결국에는 북한을 망쳐놓았습니다
북한은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앞으로 큰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테이블보나 전구 같은 것도 북한에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다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한에 있는 많은 기업들도 다 스터디 그룹을 두면서 앞으로 북한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 어디에 기회가 있을까, 이런 것을 다 조사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사람들이 앞으로의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그 기회를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때 남한과 북한을 잇는 철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끊어진 상황입니다. 이것을 다시 연결하고 철도를 다시 가동시키고자 하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남한을 잇는 철도가 다시 연결이 되면 시베리아 횡단열차와도 연결될 수 있고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과도 맞물려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철도가 연결되고 나면 한반도가 교통 허브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한반도는 누군가가 여행을 생각했을때 먼저 떠오르는 곳은 아닙니다..거기에는 여러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역사적인 이유가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아시아로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을 할 때도 한국을 떠올리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한반도라는 곳이 개방되면 사람들이 궁금해서라도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방문을 하게 되면 한국의 여러 문화들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입니다
 
개방이 되고나면 이런 많은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고 한반도  전체가 굉장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북한에는 지금 아무 것도 없고 남한은 오랫동안 경제 측면에서 폐쇄적인  구조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개방이 되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전망하신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한국 정부나 한국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일단 저는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워싱턴DC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얘기를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 국민 대부분은 지도상에서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DC에 있는 관료들 사이에 한국에 대해 뭘 해라마라 그런 이야기가 많은데 저까지 나서서 또 한 명의 미국인이 뭐라고 말씀을 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얘기를 들으실 필요는 없지만, 만약 제가 한국인이라면 저는 이렇게 하겠다 정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라면 38선을 허물고 거기 날씨 좋은 여름에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초청해서 무료 K-POP 콘서트를  열겠습니다. 올림픽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올릭픽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돈을 들인 만큼의 경제적 효과는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료 K-POP 콘서트는 들어가는 비용도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에게도  티켓을 한 장 보내주면 좋겠고요(웃음).  그렇게 모든 장벽과 울타리를 허물고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그 이후로는 자금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거기서부터 막대한 변화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흘러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고 하면 보통 기회를 찾아서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있거든요. 지금은 남한과 북한  양쪽 다 경제적 통제가 심하고 규제도 많고 폐쇄적이라고 느껴지는데, 그것이 변화한다면 거기서부터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과 남한 모두 관료주의 문화가 심각해서  그것으로 인해서 통제가 생기는 것 같은데, 그 점을 바꾸면 거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 책을 구매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웃음). 이 책을 읽고 우리 함께 한국을 바꿔갔으면 좋겠습니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영상 및 사진제공_비즈니스북스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HS>한반도<!HE> 투자 <!HS>시나리오<!HE> [경제/경영]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짐 로저스 | 비즈니스북스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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