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컨텐츠영역

목록보기

국내외 영화제 25관왕, 영화〈벌새〉 김보라 감독 인터뷰

  • 2019.09.26
  • 조회 1913
  • 트위터 페이스북
교보문고 낭만서점 스튜디오를 찾은 김보라 감독과의 인터뷰! 
 
김보라 감독은 동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와 컬럼비아대학 대학원 영화학과에서 공부했다. 23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 및 NETPAC,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트라이베카영화제 최우수 국제장편 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시애틀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예루살렘국제영화제 최우수 장편 데뷔상 등 영화 <벌새>로 국내외 25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영화가 아닌 시나리오집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인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일단 너무 감사 드리고요. 왜냐하면 읽으셨겠지만 많이 삭제가 되었거든요. 시나리오에서 많은 분량들이. 그래서 아쉬운 부분들, 너무 사랑했던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시나리오로 얘기를 해주신다면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영화에서 편집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편집된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요. 결국은 그래도 지금의 버전이 가장 좋다는 분들이 많으시고, 또 어떤 분들은 이 ''을 꼭 살려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그때 완성을 하면서 지금의 버전이 이 영화의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라는 게 시기도 있고, 만드는 과정에서 정답이 사실 없잖아요. 각기 다른 버전이 있고. 그 시기에 2시간 18분의 지금 극장 버전이 맞았고 그래서 그렇게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요. 많이들 감독판을 낼 계획이 없는지 여쭤보시기는 하더라고요.
 
속편에 대한 요청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속편 계획은?
 
속편은 사실 생각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벌새>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었거든요. 마음을 많이 들여다봐야 하고, 감정의 깊은 곳을 탐험해야 하는 그런 작업들이 항상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그래서 다시는 은희 얘기를 안 해야지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사람 일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귀가 얇습니다.(웃음)
 

시나리오를 책으로 낼 때 손을 봤는지?
 
그것도 조금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손을 안보고 그냥 시나리오 형태로 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을 했고요. 사실 시나리오가 책으로 나오고 기뻤던 게 이 시나리오는 2013년에 초고가 나와서 2017년에 촬영을 했고 그 기간 동안 10고가 넘는 수정버전들이 있었어요. 10고도 사실 2-1, 2-2 이렇게 있었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많은 버전이 있었고. 이 시나리오에 굉장히 많은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감독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영화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그냥 영화로 보셨어요. 모든 가족들이 이 영화를 지지해주고 있고. <리코더시험>이라는 그 단편영화 이후에 가족들하고 이 영화 <벌새>를 할 거라는 무수한 이야기와 소통이 있었던 상태라, 그리고 또 인터뷰에서 많이 말씀 드렸지만 결국은 보편적인 서사로 가기 위한 무수한 각색과 수정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가족들도 역시나 영화로 한 편의 창작물로 받아들여주세요. 그래서 가족들은 몇 년간 독립영화 한다고 고생한 딸이 첫 영화를 하게 되어서 기뻐하고 프로필 사진도 다 <벌새> 포스터 사진이에요. 가족 단톡방이 있는데 프로필 사진이 다 <벌새>에요. 저희 오빠가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그런 말을 했어요.(웃음)
 
외국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외국인들이 보는 <벌새>?
 
가끔씩, 이 한국 사회의 폭력에 대한 질문들이 있기는 했는데, 그 질문에는 항상 어떻게 대답을 했나 하면 이 영화는 폭력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고 폭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고 성장하고, 어떤 생명력을 지니는지에 대한 영화라고 했었고 그런데 주로 공통된 의견은 한 인간이 자유롭고자 하는 그런 열망, 삶의 어두움과 빛이 다 같이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이해를 하셨고 물론 한국 분처럼 아주 깨알 같은 디테일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영화라는 게 보편적인 언어라고 느낀 것이 대부분을 이해하셨고 정확하게 제가 의도한 부분에서 웃거나 그리고 또 좋아하시는, 감정적으로 굉장히 공감하시는 것들을 보면서 이게 영화 언어의 힘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첫 장편으로 큰 성공을 거두셨는데 부담감은 없나요?
 
그 질문을 많이 듣는데요. 사실은 부담감은 조금 나중에 올 것 같아요. 지금은 굉장히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그 일들을 두더지 잡듯이 매일 같이 해나가는 상황이라,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서. 오히려 이 폭풍이 지나가고 다음 영화를 기획할 때 그것들이 오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오늘 좋은 질문들 감사 드리고요. <벌새> 책이나 영화 모두 조명해 주셔서 감사하고 낭만서점 애청자 여러분들 <벌새> 꼭 재미있게 관람해주시고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손잡고 보러 갈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벌새 [예술/대중문화]  벌새
김보라(쓰고 엮음) | 아르테(arte)
2019.08.29
  • 퍼가기 인쇄 트위터 페이스북

최신기사 보기

눈에 띄는 책 목록보기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댓글등록

현재 0 / 4000 bytes (최대 한글 2000자, 영문 4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