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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 과학으로 연구하긴 너무 복잡한, 과학이 아니기엔 너무 소중한『마음 실험실』이고은

  • 2019.07.10
  • 조회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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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무엇일까? 여전히 낭만적인 사람이라면, 마음은 심장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굳게 믿을 것이다. 그러나 낭만의 콩깍지를 벗겨낸, 객관과 근거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뇌가 만들어내는 일임을 알 것이다.
마음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것뿐 아니라 자각하지 못한 채 뇌에서 처리되는 모든 일들이다.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보고, 글자 하나하나를 인식해 처리하고, 소리를 듣고 반응하며, 감각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든 것이 우리 마음에서 비롯된다. 사소하고 당연해 보이는 행동들도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또한 마음은 우리의 생각, 기분, 태도에 끊임없이 영향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고 동시에 매우 귀하다.
 
『마음 실험실』 은 이토록 소중한 마음을 가장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과학’ 뿐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저자 이고은 박사는 ‘시간과 정서, 감각’을 주로 연구해온 젊은 인지심리학자다.
『마음 실험실』 에는 우리가 흔히 느껴온 감정과 정서, 해온 생각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심리실험과 사례가 여럿 담겨 있다. 책을 먼저 읽은 뇌 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을 “시종일관 객관적으로 우리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환히 밝히는 촛불 같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왜 과학으로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동하는지에 관해 이고은 박사를 만나 직접 들어보았다.
 
 
『마음 실험실』이라는 책을 쓰셨어요. 어떤 이야기를 다룬 책인가요?
 
인지심리학을 기반으로 심리학 교양서예요. 심리학은 분야가 많은데, 제가 전공한 인지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과학적 기법으로 연구하는 것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라고 있어요. 책에는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대표적인 심리학 연구들, 그리고 제가 이제껏 수행해온 심리실험들을 담았어요. 심리학이 무엇인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리실험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와 같은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서문부터 직접 진행하셨던 심리실험 이야기가 등장하던데요.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느끼느냐에 따라, 과거와 현재, 미래 어떤 시간대에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우리 마음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얘기가 흥미로웠어요. 마치 심리테스트를 하는 기분이었는데, 실험 이야기를 들려주실 있을까요?
 
우리가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점을 대하는 마음, 인식하는 방식을 시간조망이라고 해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가 제안한 개념인데요. 짐바르도는 우리가 시간대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 어떤 시간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시간조망이 다섯 가지로 나뉜다고 봤어요. ‘과거부정’, ‘과거긍정’, ‘현재쾌락’, ‘현재숙명’, ‘미래지향’ 이렇게 다섯 가지 가치관입니다.
나는 ‘과거부정’형 인간이다, 사람은 ‘과거긍정’형 인간이다 이렇게 자르듯 정확히 나뉘는 것은 아니고요. 보통 우리는 다섯 가지 시간조망이 적절히 섞여 균형 잡힌 형태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시면. 시간조망의 비율이 생애주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해요. 주어진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 약간씩 변하는 거죠.
 
과거, 현재, 미래를 대하는 태도라고 심플하게 설명할 있지만, 사실 사람의 성격을 그리 단순히 설명하기 어렵듯이 시간조망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시간조망을 가졌다고 해서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시간조망이 사람의 가치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예측하는데 완전히 무용하진 않아요. 시간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 삶의 많은 면을 반영하거든요.
 
제가 수행했던 실험은 2000명에 가까운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요. 이분들의 시간조망을 측정한 , 그중에 현재쾌락과 미래지향 시간조망의 상위 1% 사람들을 20명씩 뽑아서 그분들의 시각적인 특성을 확인하는 실험이었어요. 상위 1%니까 정말 극단에 있는 서로 몹시 다른 분들을 대상으로 실험이었죠. 실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너무 달라서 그룹에 별칭을 붙이기도 했는데요. 상위 1% 현재쾌락형 분들에게는 ‘아모르파티’형(웃음), 그리고 상위 1% 미래지향형 분들에게는 ‘컴퓨터’형이라고 붙였어요.
시간조망의 차이에 따라 실제로 사물을 지각하는 스타일에도 차이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는데요, 과정에서 측정 결과 이외에 정말 흥미진진한 차이점도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 담겨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웃음)
 
 
책의 구성이 크게 덩어리로 나뉘더라고요. 심리실험을 기반으로 하되, 처음에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시고 이어서 ‘삶’, 다음에 ‘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 이야기를 하셨는데, 카테고리를 이렇게 정리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이런 구성의 정리야말로 편집자의 능력이었습니다. (웃음) 인간 마음의 원초적인 기능에서 시작해 차츰 삶과 시간으로 확장하고 사랑으로 엮어나가는 그림만 있는 상태였어요. 최종적으로 정리된 상태가 지금의 목차인 감각, , 시간, 사랑입니다.
1장에서는 감각을 통해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움직이는지를 살펴보았고요. 인생에서 희로애락이 닥칠 우리 마음이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2장이에요.
3장에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왔는가, 그것이 다시 우리의 마음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다양한 실험으로 보여드리려 노력했고요.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라 있는 사랑의 마음을 살핀 것이 4장입니다.
 
 
마음의 병이 신체적 고통으로 이어진다는 대목에서 눈이 번쩍 뜨였는데요. 책에 타이레놀 실험 이야기가 등장하던데, 구체적으로 들려주실 있을까요?
 
저는 우리가 몸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마음의 고통을 신체적 고통에 빗대어 자연스럽게 표현해왔거든요. 비장이 상한다, 애간장이 탄다, 속이 상한다, 가슴에 대못이 박히는 같다 정말 많죠.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만 봐도 있어요. 마음의 고통을 처리하는 영역과 몸의 고통을 처리하는 영역이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가 예상은 하되 증명할 어려웠던 현상을 과학으로 확인하게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처리하는 영역이 다르지 않다면 역으로 고통을 진정시키는 약효도 동일할 것이라는 가정이 타이레놀 실험이에요. 실험 결과, 놀랍게도 마음의 통증에도 진통 효과가 발휘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타이레놀을 먹은 집단과 위약(비타민) 먹은 집단 사이에 마음의 통증이 줄어든 정도에 현격히 차이를 보인 거죠. 진통제가 순간의 고통은 덜어줄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낸다거나 몸을 좋아지게 하지는 않듯이 마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순간의 아픔을 줄여주는 효과는 있었지만,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어주진 못했죠.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 대해 ‘반기’를 드신 이야기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마시멜로 실험은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서 15분을 기다릴 정도의 인내력을 지닌 아이와 눈에 보이는 마시멜로를 냉큼 먹어버린 참을성 없는 아이 사이에 거스를 없는 운명의 차이가 있다는 내용이잖아요. ‘인내심’을 지닌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어른이 되어서 사회생활도 잘하고, 성공도 한다는... 논리의 문제점을 꼬집어주신 이유를 듣고 싶어요.
 
사람은 단순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아주 복잡한 존재라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들어요. 지금의 모습을 지닌 ‘한 사람’은 사람이 가진 선천적인 특성들은 물론, 살아온 환경, 받은 교육, 했던 경험, 가진 기억, 미래의 가능성 너무 많은 특성들의 총합이라고 있어요.
‘어린 시절 인내심이 높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성공한다’는 명제가 누군가에게는 옳을 수도 있어요. 어릴 때부터 보였던 남다른 인내력이 성인이 이후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 수야 있겠죠.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있는 명제일까를 생각하면 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돼요.
‘인내심’이라는 가지 특성으로 성공유무를 가른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될까요? 인내심 이외에 사회적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은 너무나도 많거든요. 그리고 ‘성공’을 정의하는 개념도 저마다 다르고요.
 
저는 연구가 ‘인내심=성공’이라는 명제를 밝히기 위한 실험이 아니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혼동하면, 그렇게 성급한 결론에 다다를 있음을 꼬집고 싶었어요. 인내심이라는 것은 사회적 성공과 상관이 있는 인간의 많은 특성들 중의 하나이지 사회적 성공의 핵심적인 원인은 아니잖아요. 마시멜로 실험이라는 은유를 통해, 우리가 너무나 쉽게 A B 서로 연관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버린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A B 사이에 존재하는 다른 수많은 요인을 한번쯤 생각해보자는 것이 근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였죠.
사람은 선택할 없었던 기질을 타고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내는 유능한 존재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인내심이야말로 늦게 훈련되는 특성일 수도 있으며, 어떤 환경에 놓인 사람에게는 순간의 배고픔 해결이 훨씬 적응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책을 읽다 보면 전체에 걸쳐 심리학을 ‘과학’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하신 흔적이 역력히 느껴져요. 과학임을 그토록 강조하시는 건가요? 생각해보면 ‘마음’이라는 것이 아직도 ‘심장’에서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심리학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과학이다’라고 얘기할 있는 근거가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간은 너무 복잡한 존재잖아요. 인간의 복잡성은 ‘마음’에서 나오는 아닌가 싶어요. 우리 마음이 빚어지는 과정 자체가 단순화할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은 복잡하다’고 표현하는 같아요.
그런 면에서 과학은 사람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가장 ‘단순하게’ 그리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할 있게 해주는 툴이라고 생각해요. 과학이 당연히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아요. 지금까지 밝혀진 인간의 심리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제가 실험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들이 나중에 오류로 밝혀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바로 그러한 특성, 언제든 검증을 새로 해야 하고 뒤집힐 있다는 특성이 바로 과학의 힘이고 과학으로 마음을 이해해야 하는 명백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변화하듯, 과학도 변화를 순순히 인정하고, 근거가 없을 즉시 폐기되니까요.
과학으로 연구하기엔 인간의 마음이 너무 복잡한 사실이지만, 과학이 아닌 것으로 연구하기엔 마음은 너무 소중해요. 마음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아니잖아요. 반복 검증으로 틀렸으면 바로잡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해의 폭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유능한 도구가 바로 과학입니다.
 
 
주로 ‘시간’을 소재로 심리실험을 많이 진행하셨어요. ‘미래를 기억한다’는 말이 형용모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표현을 쓰셨는지요? 그리고 책에 등장하지 않았으나, 알려주고 싶은 다른 심리실험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실 있을까요?
 
형용모순 덕분에 흥미로운 개념이 같습니다. (웃음) 보통 ‘기억’하면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미래에 해야 일들을 훨씬 많이 기억하면서 살고 있어요. 기억에 중요도를 매기는 자체가 이상하지만, 어제 먹은 점심 메뉴보다 시간 뒤에 있을 미팅 장소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할 있죠. 인간의 기억 능력은 참으로 주어진 환경에 유능하게 적응하도록 돕는 기능이지 아니한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웃음)
젊은 사람과 노인의 미래 기억 능력의 차이를 측정한 실험 결과를 가지 말씀드리면, 실험실 안에서 과제로 나온 기억 능력 측정에 있어서는 젊은 사람들이 노인보다 미래 기억 능력이 좋은 것으로 측정되었어요. 그런데 실험실 밖에서는 젊은 사람들보다 노인의 미래 기억 능력이 훨씬 높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기억을 돕는 전략들, 예컨대 사람에게 부탁을 해둔다든가, 앞에 가방을 놓아둔다든가, 문고리에 운동복을 걸어둔다든가 하는 전략에 많이 의존하면서 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있어요. 마음이라는 것이 누가 우월하다, 누가 우수하다며 성적표를 매길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님을, 연구를 통해서도 있죠.
 
 
마음의 우월성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마음 실험실』 서문에 이런 문장이 있어요. “어떤 마음도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어쩌면 당연한 말을 활자로 읽고 나니 괜히 안심이 되더라고요. 인지심리학자로서 문장을 쓰신 이유가 있을텐데요.
 
사람은 선택할 없는 기질을 타고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살아내는 존재라고 말씀드렸지요. 우리 마음은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습니다. 마음은 주어진 환경에 살아남을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능하고, 그런 기능들이 사람을 이룬다고 생각해요.
누구나가 가진 마음은 그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 성향을 두고 어떤 성향이 우월하다고 있을까요? 외향적인 성격에도 반드시 장단점이 존재하고, 내향적인 성격에도 장단점이 있어요. 성격은 사람이 우월해지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재료로,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할 있는 최적의 형태로 만들어 지는 거예요. 그렇다면 어느 누구도 존엄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존중받지 못할 이유가 없어요.
저는 인류가 발전할 있었던 가장 유능한 마음의 기능은, ‘나 아닌 다른 이들에게도 마음이 있음을 인식할 있는 것’ 바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4(사랑의 실험실)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아쉬웠는데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이유를 해석해주신 부분이나, 남녀가 느끼는 질투의 차이를 짚어주신 부분, 그리고 ‘사랑’이라는 관념에 대한 우리의 기막힌 ‘환상’까지.. 혹시 사랑에 대해서 책에서 미처 말씀하시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시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개념 하나가 바로 ‘사랑’이에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정말, 사랑의 개념이 70 인구만큼 존재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유는 ‘사랑’이 지극히 개인적이며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배제할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랄까요. 제가 있는 연구 방법을 동원해 ‘사랑이라는 마음’을 이해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꾸준히 모으고 있는 데이터도 있고, 경험들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고 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도에 관한 미혼 남녀의 솔직한 생각을 분석해보기도 했고요. 혹시 기회가 된다면, 『마음 실험실』 다음 책으로 ‘사랑’을 화두로 삼아 집필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웃음) 의미와 재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을 역작을 있도록! 열심히 연구와 논문에 힘쓰겠습니다. (웃음)
 
 
자기충족적 예언, 확증편향, 죽음대처 유능감, 손실혐오, 미래 기억.... 다양한 심리학적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심리학적인 이론이나 실험이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어떤 도움을 있을까요? 심리학도가 아닌 이상 굳이 이런 이론을 안다고 해서 삶이 달라질까요?
 
심리학 이론들을 안다고 해서 삶이 달라질 있었다면 저부터 어떻게 바꾸고 싶은데요. (웃음) 저는 겁이 많고 자주 불안하고 울보인데다 대인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심리학 이론이라면 비전공자보다 많이 아는 편이고 연구에 강의까지 하는데 바뀌더라고요. (웃음)
우리가 운전은 아는데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작동되는지 원리는 모르죠. 물론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세히 모르고 운전 기술만 있습니다. 운전하는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자동차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들면 자동차의 구성 원리, 작동 원리에 무지한 것이 아쉬워집니다.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 방안의 열쇠가 자동차의 원리에 있거든요.
심리학 이론, 실험, 인지심리학 이런 아무것도 몰라도 사는 지장은 없어요. 다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안다면 사람을 헤아리는 마음,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다는 말씀은 드릴 있어요. 심리학은 사람이 얼마나 유능한지도 알려주지만 한편 말도 되게 무능한 존재인 것도 밝혀냅니다. 인간의 한계를 안다는 , 인간을 깊게 이해할 있는 길을 여는 것과 같아요.
 
 
| 기사 및 사진제공_심심
 
 
 
마음 <!HS>실험실<!HE> [인문]  마음 실험실
이고은 | 심심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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