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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모습으로 아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부모”『아이의 떼 고집을 다루다』정유진

  • 2019.04.05
  • 조회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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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떼를 쓴다.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고집을 부린다. 하다하다 이제는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어댄다. 이럴 때 부모는 너무 난감하다.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앞으로도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계속 떼를 쓸 것 같고, 그렇다고 끝까지 엄하게 하자니 아이의 심리나 정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훈육은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한 순간이다.
 
15만 구독자를 가진 파워 블로거이자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전문가로 활동했던 아동상담아 정유진의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는 이런 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효과적인 가이드를 주는 책이다. 든든한 원칙과, 그 원칙을 현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  그리고 케이스별 솔루션까지 아기자기한 웹툰과 함께 설명하는 책,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정유진 저자와의 서면 인터뷰.
 

아동상담사로 오래 활동하셨고 또 관련해서 공부도 많이 하셨는데도 막상 실제 육아를 하면서 고민도 많고 막막하기도 하셨다니 왠지 더 공감이 되었어요(웃음). 책에서 공부했던 육아와 실제 육아, 어떤 점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나던가요?
디테일에서 차이가 크게 났었어요. 예를 들어 교과서에서는 아이의 편식을 섭식거부라는 이름으로 육아의 기둥을 설명한다면, 현실에서는 밥 먹으라고 부르는데 노느라 안 오는 것에서부터, 밥 안 먹고 멍 때리는 것, 먹여줬더니 씹지는 않고 물고만 있는 것까지 생각지도, 예상치도 못했던 육아의 잔가지들이 무성했어요. 나는 너무 고민스러운데 교과서를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참 답은 없는 애매한 상황들이 쉼 없이 이어지는 것이 실제 육아인듯해요.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화를 내고는 후회하는데요.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가 하자는 걸 다 들어주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고요. 작가님은 이 책의 목표를 '아이를 잘 다루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아이를 잘 다룬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아이의 떼 거부 고집에 압도되지 않고, 의연하게 아이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요. 아이가 나를 화가 나게 할 때, 되려 아주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부모상을 상상하며 원고를 썼어요.
 
여러 육아서들이 대개는 훈육 또는 존중 한 가지에 방점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요. 훈육과 존중은 각각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가요?
아이가 만약 인생이라는 낯선 도로를 운전하고 있는 초보 운전자라면 부모님의 훈육은 아이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잘못된 길로 들어설 때 잠시 속도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와 같은 것이죠. 반면 존중은 아이가 목적지를 향해 질주할 수 있게 하는 엑셀레이터 같은 것이구요. 올바른 훈육을 받은 아이는 예의 바르고,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으며, 어디서나 무난하게 적응을 할 수 있죠. 또한 충분히 존중 받으며 성장한 아이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어요. 그러므로 두 가지 모두 육아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훈육과 존중, 모두 중요한데 무엇은 훈육을 해야 하고 무엇은 존중을 해줘야 하는지 그 기준을 잡는 것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왔다갔다 해서는 오히려 아이에게 혼란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훈육과 존중, 언제 어떤 기준으로 적용하면 좋을까요?
이 부분은 저 역시 첫 아이 사랑이를 키우면서 현실육아에서 참 혼란스러워했었어요. 명확한 기준이 필요했죠. 그래서 찾아본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 중 교집합을 찾아낸 것이 다루다에 담은 훈육 거름망이에요. 뭔가 애매한 순간이 오면 훈육거름망의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우리 아가가 하는 행동은 위험한 거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이 행동 그대로 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보여주면,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일까?”
나의 결정에 근거를 만들어주는 저에겐 꽤 든든한 육아 공식이에요.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의 잔소리를 너무 싫어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아이에게 쉴새 없이 이거 해라, 저거 했니 계속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아이에게 일일이 지적을 하자니 한도 끝도 없고, 그렇다고 다 넘어가주자니 아이에게 나쁜 습관을 키우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찜찜하고요. 잔소리 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필요한 때에 아이에게 알려주고 확인할 수는 없을까요?
바닷가에서 아이가 해수욕을 하는데, 자꾸 깊은 곳으로 수영을 해요. 그래서 그때마다 "멀리 가지마!!"라고 소리쳐요.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아이가 위험한 곳으로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계속 아이를 지켜보며 끊임없이 지적을 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그럼 바다에서 수영하는 아이를 굳이 지켜볼 필요도, 지적할 필요도 없으려면 방법은 하나예요. 안전한 곳에 안전선을 띄우는 것이죠. 이 안에서 자유롭게 놀라고 하면서요.
육아도 마찬가지예요. 첫째로 잔소리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이라는 안전선을 명확하게 만드는 거이고, 둘째는 하나의 규칙을 완전히 몸에 익히기 전까지 그 규칙에만 집중해서 인식시키는 것이에요. 그것을 책에서는 대장 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했어요.
 
책이나 다른 사람이 했을 때는 잘 통했던 것이 막상 우리 아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아이들을 반응에 따라 닫힌 아이와 열린 아이로 나누었는데요. 닫힌 아이와 열린 아이는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요?
아이들 울 때 보면 엄마가 아무리 공감해주고, 달래주고, 원하는 것을 줘도 계속 우는 아가들 있잖아요. 그 아가는 자기 감정 속에 매몰되어버린 것이죠. 그래서 이런 친구들은 달라는 사탕을 쥐어줘도 사탕 던지고 울어요. 감정에 닫힌 아이죠. 반면 똑같은 강도로 울긴 우는데 엄마 바라보면서 일부러 입을 크게 벌리고 우는 아이들 있어요. 일명 뻥울음(?)이요. 이런 친구들에겐 사탕이 그렇게 먹고 싶었어?”라고 물으면 바로 하면서 울음이 잦아들어요. 원하는 것을 피력해야 더 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사고하기 때문에 소통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친구는 열린 아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종종 그게 그렇게나 갖고 싶었어?” 라며 우는 아이에게 일부러 말을 걸어요. 이 아이가 지금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닫힌 아이냐 열린 아이냐에 따라서 어떻게 다르게 다루어야 하나요?
예를 들어 두 아이가 사탕을 달라고 울어요. 그런데 한 아이는 엄마가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전혀 흔들림 없이 떼를 쓰며 울어요. 닫힌 아이죠. 이 아이에겐 '진정하면 사탕을 먹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줘요. 하지만 소통이 되는 아가에게는 '밤에는 사탕을 먹을 수는 없어'라는 원칙을 알려줘요. 이 차이는 능력과 난이도의 차이인 것이죠. 1학년은 덧셈을 2학년은 곱셈을 배우듯, 닫힌 아이는 조절을 배우고, 열린 아이는 원칙을 배우는 것이죠.
부모들이 가장 힘들 때가 아이가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릴 때인데요. 처음에는 배운대로 훈육을 하다가도 아이가 계속 심하게 떼를 쓰면 내가 피곤하기도 하고 주변 눈치가 보이기도 해서 애매하게 아이의 떼를 받아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고 소리를 지른다면 과연 어디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걸까요? 
아이들 떼에도 패턴이 있어요.
'이렇게 떼쓰는데도 내 말 안 들어줄 거야?'라며 폭발적으로 떼를 부리는 소거폭발을 지나 '떼쓰는 걸로는 안되겠네. 다른 전략으로 가자!'라며 자해나 삐지기 등등의 다른 행동을 보이는 변산 행동이 나타나요. 이 행동들이 다 나타나도 엄마가 아이의 떼를 받아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순응하기 시작해요. 떼가 아닌 언어로 아이와 퀄리티 있게 소통하고 싶다면 그 심한 저항을 끝까지 기다려야 해요. 매 번은 아니고, 처음에 몇 번. 아이가 .우리 엄마는 우는 것으로는 소통이 안되고 언어로 소통해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경험으로 배울 때 까지요.
 
만화로 상황을 표현하니까 더 쉽게 이해가 가는 것 같아요. 귀여운 떡벤져스 캐릭터들은 처음에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중국의 한 기업에서 컨텐츠 제안이 와서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그 기업에서 진행되었던 육아 사업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갑자기 중단이 되었지만 저에겐 귀여운 캐릭터가 남아있어 전혀 아쉽지 않았죠.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꿀떡이, 가래떡이, 송편이, 인절미, 절편이를 만들었는데 블로그 팔로워가 많아지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서 떡벤져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블로그와 SNS를 통해서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작가님께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 컨텐츠에 대한 평들을 보면 눈에 띄는 키워드들이 현실 적용 가능한, 공감되는, 쉬운으로 압축이 되요. 이러한 키워드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은 블로그와 SNS를 통해 육아 현실을 정제되지 않는 '날 것'그대로 마주할 수 있어서에요.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와 SNS는 저에게 육아 특파원 같은 곳이에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루다가 곁에 있지만,
다루다가 필요 없는 의젓한 아가로 성장시키길 바라요.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leftfield@kyobobook.co.kr
사진제공_미스터제이
 
 
아이의 <!HS>떼<!HE> 거부 고집을 다루다 [가정/육아]  아이의 거부 고집을 다루다
정유진 | 미스터제이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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