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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는 왜 이렇게 비싼가요? 『임플란트 전쟁』고광욱

  • 2018.10.01
  • 조회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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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이거, 소설이지? 설마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겠지?"라고 재차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소설도 이런 내용이라면 현실성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어이없고 치졸한 담합과 갑질의 행태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의 형식은 소설이지만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실화에 기반한 것이라고 한다.
 
『임플란트 전쟁』은 현직 치과의사인 저자가 내부 고발자가 되어 10년 동안 보고 듣고 겪은 치과계 내부의 문제들을 세상에 알린 책이다. 외부인들은 알 수 없었던 내부의 속사정들, 그리고 늘 궁금했던, "치과는 왜 그렇게 비싼가요?"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충격적으로 펼쳐진다.
리얼한 사회고발극이자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이자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은 치과계의 민낯을 보여주는 책, 『임플란트 전쟁』의 저자 고광욱과 만났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소설이라고 해도 '에이, 너무 심하게 소설이네' 싶은 정도로 스펙터클하게 비현실적이던데요.
사실 이것도 골라서 넣은 거에요. 더 복잡하고 치졸한 이야기들도 많은데 치과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관심이 없거나 재미가 없을 내용들은 많이 들어냈어요.
 
처음부터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쓸 계획이었나요?
처음에는 일단 르포 형식으로 썼어요. 원고도 다 완성을 했는데 저도 좀 부담스럽고 관련된 사람들도 부담스러워하고 출판사에서도 부담스러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실명이랑 실제 단체이름을 쓸 수 없으니까 OO, XXX 이런 식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독자들이 읽기에 불편하잖아요. 무엇보다 르포로 쓸 때는 나중에 법적 시비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100% 확실한 물증을 가진 것만 쓸 수 있겠더라고요. 분명히 사실이지만 물증이 없는 것들도 있어서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소설로 가자, 해서 2월에 다 쓴 원고를 다시 엎고 소설로 쓰기 시작했죠. 소설로 고쳐 쓰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렸어요. 한 달 동안은 다른 일은 다 제쳐놓고 원고에 매달려서 하루에 열 페이지씩 썼어요.
 
치과계의 갑질과 담합에 대해서 10년 넘게 이야기해오고 계신데요. 그 사이에 언론에서도 몇 차례 취재를 하고 인터뷰도 나가고 했던데, 언론 보도로 그치지 않고 한 권의 책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언론에서는 아무래도 이 문제들을 단편적으로 다루게 되는데, 그냥 보면 딱 업계 사람들 밥그릇 싸움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는 오래된 근본적인 문화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 치과계의 문제긴 하지만 일반 국민들도 관련이 있는 문제잖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죠.
 
"치과는 왜 이렇게 비쌀까?" 항상 생각하지만 치과 몇 군데를 알아봐도 가격이 대충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치과는 원래 비싸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비싼 이유가 가격 담합에 있었다고 하니 많이 충격이었어요.
이 책에 대해서 언론에서 주로 부각시키는 것은 임플란트 원가가 10만원 밖에 안된다는 것인데, 충분히 충격받을 만한 사실이지만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건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요. 치료비를 비싸게 받아서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환자가 치료비가 비싸다는 것에 동의하고 치료를 받으면 되는 거죠. 마찬가지로, 싸게 한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에요. 싸다고 다 엉터리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비싸게 받는 걸 유지하기 위해서 싸게 받는 병원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공격하고, 담합하고, 배신자들을 처벌하는 식은 안 된다는 거죠. 그게 상식이잖아요.
 
강남에 가면 1인분에 30만원 짜리 초밥 코스도 있지만 동네에서는 1만원 짜리 모듬 초밥이 나오는 가게도 있잖아요. 1만원 받는 가게가 30만원 받는 가게에게 왜 30만원 받냐고 하지 않고, 30만원 받는 가게가, 우리 다 같이 비싸게 받아야 하니까 1만원 받는 가게는 망하게 하자,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어차피 선택은 환자들이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의료 분야다 보니 환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될 수 밖에 없어요. 환자들이 합리적인 판단과 비교를 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것이  문제에요. 원가에 대해서 쓴 건, 원가가 이렇기 때문에 싸게 하는게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고요.
 
 
정말 임플란트를 싸게 해도 괜찮으신가요? 요즘 의사들도 힘들다, 폐업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그런 기사들도 많이 보이던데요.   
제가 신기한 건, 일반인들이 치과의사들을 걱정해주는 거예요(웃음). 저렇게 싸게 받아도 될까? 하고요. 사실 의사들은 어느 정도 수입이 높아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 같은 게 있잖아요. 의사가 되기 위해서 오랜 시간 고생하면서 공부했고 사람의 생명,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일을 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를 할꺼에요. 그런데 그 '어느 정도'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치과의사들이 생각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거든요.  
 
뉴스에서 의사들도 폐업을 한다, 그런 보도를 보면 의사들이 굉장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아요. 충분히 먹고 살만하고, 충분히 높은 삶의 수준을 영위하면서 살 수 있어요. 그런데도 예전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던 선배들과 비교하면 억울한 거죠.  
 
치과의사들 커뮤니티 게시판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망한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줄 알 거예요. 분위기가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이번에 발리 가는데 어디가 좋냐, 벤츠 영업사원 소개해달라, 그런 글들도 올라오거든요. 이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못하는 거죠.
 
책을 읽어보니 치과의사들끼리 폐쇄적인 '자기들만의 세계'를 이루다보니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힘들고 담합도 잘 일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도 못하는 것 같고요.
치과대학 때부터 폐쇄적인 세계가 만들어져요. 치과대학은 6년제인데, 6년 동안 반이 바뀌지 않은 채 계속 같이 수업을 듣는 셈이에요. 의과대학 다른 과들은 그래도 서로 섞이고 나뉘고 하는 게 있는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6년 내내 자신들에게 듣기 좋은 말, 유리한 논리, 그런 것들만 서로 주고받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세뇌시키는 거죠.
그래서 졸업할 때쯤 되면, 나는 치과의사고, 나는 대접받는 것이 당연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게 되는 거에요. 또 선배들한테 들은 얘기로는 40대만 되어도 빌딩 하나 사야 하고, 10년 정도 일하고 나면 페이닥터한테 일 시켜놓고 나는 골프 치러 다니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니까 그게 분한 거죠.
 
그 분한 마음이 싸게 하는 치과, 이것저것 따지는 환자들, 의사들을 불리하게 하는 제도, 이런 것들에게 화살을 돌리게 하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높은 수준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굉장히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집단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책을 보니 치과대학 때부터 시험 성적과 관련한 담합이 이루어지던데요.  
다른 학과들도 어느 정도씩은 다들 학교를 편하게 다니려는 노력이 있긴 하지만  치과대학이 더 심할 수 있어요. 작당모의하기가 더 좋거든요. 예를 들자면, 예과 2년 때는 교양 과목을 듣는데, 각자 자기가 원하는 수업을 들으면 되잖아요. 그런데 선배들이 한 과목을 다 몰아서 들으라고 해요. 왜그러냐면, 그 수업의 정원이 100명인데 치대생들이 70명을 차지한다고 하면 학사일정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거든요. 단순하게는 10 15일에 교수가 중간 고사를 보겠다고 공지를 했는데 그날이 우리 과에서 MT를 가기로 한 날이라고 해봐요. 이럴 때는 MT 날짜를 바꾸는 것이 정상이잖아요. 그런데 인원이 70명이 넘으니까 우리가 시험 날짜를 바꿔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거죠. 그때부터 집단의 힘, 담합의 힘을 알았던 것 같아요.
, 다 같이 수업을 들으면 다 같이 시험을 못 봐도 그 중에서 학점을 줘야 하니까 상대적으로 학점을 잘 받을 수 있고요.  
 
조직 내에서 조금만 튀어도 배신자로 찍히는 분위기는 그때부터 시작되었겠네요.
대학 다닐 때부터 튀지 말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어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튀지 말라고요. 잘 놀아도 욕 먹고, 공부를 심하게 잘해도 욕 먹고, 교수님 눈에 들어도 욕 먹고, 아무튼 튀면 무조건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요. 가만히 있으면 다 같이 편하니까 가만히 있어라, 이런 분위기죠.
 
책에는 쓰지 않았지만 최근 치과의사협회에서 추진하는 의료법 개정 내용을 보면, 병원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것을 다 막으려고 해요. 모두가 동네 1인 병원만 해라, 병원 크게 하고 동업하고 선진화할 생각하지 말아라, 가만히 있으면 잘 되는데 왜 굳이 복잡하게 만드냐는 거죠. 지금 치과의사협회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자율징계제도라는 거예요. 그게 뭐냐하면 의사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징계인 면허 박탈 권한을 협회가 갖도록 하는 거거든요. 그 권한을 가지고 말 안 듣고 튀는 사람들 말을 듣게 하고 싶은 거죠.
 
그냥 언뜻 듣기에는 자율징계제도나 덤핑치과같은 용어들이 굉장히 그럴듯하게 들리는데요. 프레임을 절묘하게 잘 짰다 싶어요.
제가 보는 관점은 달라요. 프레임을 절묘하게 잘 짜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은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는 거거든요. 이건 잘못된 것이지만 이렇게 포장하면 먹힐 것이다, 그런 계산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기들이 맞다고 믿어서 하는 말이거든요. 왜냐하면, 자기들은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 다닐 때도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었고 대학에서 미팅을 나가도 대접받고, 의사들은 어디를 가든 원장님, 원장님 소리를 듣잖아요. 자기 말이 틀린 적이 없고 자기가 남보다 못한 적도 없고 그러니 언제나 내가 옳다는 생각이 있는 거죠. 치협에서 재료업체들에게, 싸게 하는 치과병원에는 재료를 공급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잖아요. 그것이 불법행위다, 남들이 알면 안 되는 일이다, 그런 생각 자체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심지어는 치과 광고에 출연하던 유명 탤런트에게, 그 치과는 나쁜 병원이니까 광고 출연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냈다니까요.
 
그런 생각, 그런 행동이 어떻게 가능하죠? 치과계에는 치과의사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간호사, 기공사, 업체들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생각해볼 법 한데요.  
치과의사들은 의사를 제외한 치과 관련 종사자들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뭘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치부해버리거든요. 다른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죠.
제가 이 책을 쓴 목적 중 하나가, 외부에서 치과계 내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에요. 치과계 내부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굉장히 이상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거든요.
 
작가님은, 치과의사들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언제부터 했나요?
저는 처음 치과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어요(웃음).  보면 대학생 때부터 선민 사상에 물들기 시작하거든요. 나는 특별한 존재, 대접받기로 정해져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학생 때부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때부터 저는 좀 꼴 보기 싫었죠(웃음).
 
 
소설의 주인공을 사명감이나 사회의식을 가진 의사가 아니라 개인적 합리주의자로 설정했습니다.
주인공의 스탠스를 설정하는게 굉장히 어려웠어요. 양심치과의사, 이런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제가 양심이고 다른 사람은 비양심이다, 이런 식으로 구분되는 게 견디기 힘들어요. 저도 제가 남보다 도덕성이 뛰어나고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건 양심/비양심의 대립구도라기 보다는 상식적인 것과 비상식적인 것의 대립구도라고 생각하거든요. 특별히 정의감에 불타거나 악의 무리를 처단해야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상식적이지 않은 것, 합리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그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는 정도의 스탠스를 잡고 싶었어요.
 
소설 속에서 보면, 기존 치과계는 싼 진료비를 받는 병원에 대해서 안 좋은 소문을 내거나 직원 채용이나 재료공급을 방해하는 등으로 치졸하게 괴롭히다가 뒤로 갈수록 정치인에 대한 로비, 정치자금 제공 등등으로 스케일이 커져갑니다.
다 실제를 바탕으로 한 얘깁니다. '치협 입법 로비'라고 검색하면 여러 기사들이 나올 거에요. 치협 입법 로비는 법을 개정해서 싸게 하는 치과들을 괴롭히겠다는 건데, 너무 복잡해서 책에서 다 다루지는 않았어요.
 
이런 문제들이 치과계 내부의 밥그릇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잖아요.
최근에 국정농단, 사법농단, 이런 문제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사건들을 겪고 난 이후에 사람들의 인식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어떤 단편적이고 표면적인 것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어떤 의도와 어떤 빅 픽처가 숨어있을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한 거죠.
이건 결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뉴스가 나와도 그 뉴스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 이렇게 쓴 걸까? 이건 결국 누구에게 유리한 걸까? 그런 걸 한 번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일부 언론에서 선악을 정하면 사람들은 그걸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한 걸음 더 나가서 생각하게 되었죠.
많은 분들이 치과 진료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의사들끼리 또 싸우네'하고 넘기지 않고 어떤 의사들이 어떤 이익을 위해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치과의사들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서 공유하는 환자 블랙리스트를 보니까, 이 문제가 의사들 내부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환자들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니까요.  
저는 치과의사들의 익명게시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이 부분에는 많이 주목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익명게시판은, 치과의사들의 일베 같은 곳이에요. 세상에는 일베도 있고 다른 여러 성향의 커뮤니티들이 있지만, 치과의사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것 하나밖에 없다는 게 문제죠. 치과계에서 여론이라는 것이 형성되는 거의 유일한 곳이데 그곳이 책에서 쓴 것처럼 폐쇄적인 익명 게시판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안 좋은 쪽으로 여론을 왜곡시키고 있는 거에요.
예전에는 완전 익명 게시판이었는데 지금은 닉네임을 쓰는 걸로 바뀌긴 했더라고요. 하지만 다섯 명이 신고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글과 댓글이 모두 사라지는 신고 제도는 아직 그대로 있어요.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익명으로 쓰건 닉네임으로 쓰건 똑같은 거죠.
 
부제가 '본격 치과 담합 리얼 스릴러' 인데, 뒤로 갈수록 점점 스케일도 커지고 스릴러적인 재미도 커지더라고요. 소설이기 때문에 쓰기 어렵거나 고민한 부분들은 혹시 없었나요?
일단은 소설이니까 주인공을 한 명 두고, 단편적인 여러 사건들을 기승전결에 따라 배치하고, 갈등과정을 넣어서 구성을 해봤어요. 제가 소설을 써본 사람은 아니니까 머릿 속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글로 묘사한다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죠.
그래도 빨리 쓸 수 있었던 건, 완전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은 아니었거든요.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재배치하고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빨리 쓸 수 있었죠. 그리고, 예전부터 이 이야기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까 스트레스도 받고 하지만 객관화해서 제3자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보면  진짜 영화같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부제인 '본격 치과 담합 리얼 스릴러'는 사실 맨 처음 원고를 쓰기도 전에 정해놓은 제목이었어요.  이보다 더 적절한 제목은 없을 것 같았어요.
 
10년 넘게 치과계의 담합과 갑질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달라진 점은 좀 있었나요?
전에는 대놓고 하고, 잘못된 일이라고도 생각 안 하던 걸 이제는 남들 눈에 띄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된 것? 그래서 은밀하게 하고요. 집단 괴롭힘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더 은밀한 방법으로 괴롭히려고 해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싸우고 있죠.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많이 추천해주세요. 내용을 떠나서 일단 재미있습니다(웃음). 메디컬 소설들은 많지만 치과 소설은 아마도 세계 최초의 장르가 아닐까 싶네요(웃음).
 
그냥 다른 사람들이 알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뭐든 알게되면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되니까요. 그때부터 대화를 하고 논의를 하고 이슈가 되고 뭔가 움직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임플란트 <!HS>전쟁<!HE> [정치/사회]  임플란트 전쟁
고광욱 | 지식너머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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