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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서점 # 19-2 플래너리 오코너『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신간리뷰

  • 등록일2014.11.11
  • 조회 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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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 : 플래너리 오코너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이야기를 한번 드렸었죠. 미국 여성작가이고요 주로 남부의 고딕문학 계열의 작가로 분류됩니다. 미국 남부의 위선적인 삶에 대해서. 그리고 기독교적인 삶에 대해서 아주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사람의 감정을 후벼 파는 그런 소설을 많이 써온 작가입니다. 멋지게 말하면 인간의 죄악과 구원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한 일관된 주제의식으로 말하는 그런 작가입니다.
 
허희 : 정이현 작가님 역시 본인은 달콤한 사람이 아니라 다크한 사람이라고 하셨었는데요. 아까 방송 전에 작가님께서 저한테 이 소설집 정말 좋지 않아요 하셨는데요. 물론 저도 좋았는데, 작가님께서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좋다고 하실 때 저는 이 소설의 내용을 떠올리면서 작가님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거예요. 그래서 역시 작가님은 달콤하기만 하신 분은 아니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웃음)
 

이현 :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간된 플래너리 오코너의 소설집이에요. 기다렸던 사람들이 아주 많았었다고 그 때 말씀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드디어 이제 나왔다고. 그런데 정말 명불허전 입니다. 저는 표제작부터 전부 다 좋았어요. 일관된 주제의식이 있고요. 한편 한편 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그러면서 다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한칼이 있는 그런 단편들입니다.
 
허희 : 저는 사실 플래너리 오코너 라는 이름을, 이 소설집이 번역되지 않았을 때는 해럴드 블룸이란 유명한 문학비평가를 통해 들었습니다. 『독서의 기술』같은 비평집에 플래너리 오코너에 대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작가가 있구나 라고 이름만 들었었는데 실제로 작품을 접해보고 나서 과연 극찬할 만 하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현 : 미국 단편이라고 하는 어떤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것의 원형에 가까운 그런 모습들이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허희 : 플래너리 오코너가 1925년생이에요. 그리고 1964년에 생을 마감했거든요.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거죠. 단편소설을 특히 많이 남겨서 대부분 그녀의 작품은 장편보다는 단편으로 많이 알려진 편입니다.
 
이현 : 25세에 홍반성 낭창이라는 병에 걸려서 오랜 생활 투병을 했고요. 가톨릭계 집안에서 자랐는데 그 두 가지에서 나온 어떤 정서가 소설 안에 기묘하게 변형된 방식으로 들어있습니다.
 
허희 : 그걸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오코너는 카톨릭 전통의 종교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했는데요. 실제로 영문학에서 오코너를 평가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이 카톨릭이라는 종교입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성장했던 조지아주는 원래 미국의 남부지방인데 이쪽은 개신교 전통이 강한 지방입니다. 대부분 개신교인데 이 오코너 집안은 증조할머니때부터 카톨릭을 믿었던 거예요. 어떤 지방의 비주류에 속하는 그런 종교를 갖고 있으면서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는 특이한 작가로 분류가 되더라고요. 
 
이현 : 종교적 색채가 들어난다고 했는데요. 색채도 여러 가지 색채가 있잖아요. 무지개 색깔도 있고 그런데요.(웃음) 이분이 종교적 색채를 날카롭고 다크하게 또 신랄하게 드러냅니다. 그런데 분명히 아파서 오랫동안 집안에서만 지냈다고 해요. 개신교적인 사고방식과 미국 남부라는 특이한 상황을 작가는 몇 발 떨어진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 본문은 오디오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소설]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플래너리 오코너 | 문학수첩
2014.08.29

박경환∙허희의 '낭만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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