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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우밍이,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 대만 최초의 맨부커상 후보

  • 등록일2019.09.19
  • 조회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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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작가 최초로 2018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우밍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집『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우밍이는 2018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작가로, 함께 선정된 13명의 소설가 가운데 아시아 작가는 우밍이와 한강 단둘뿐이었다. 우밍이는 대만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 후보에 오름으로써 대만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임을 입증했다.
 

소설집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는 상가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인간 군상들을 통해 생명력 가득한 80년대 타이베이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책에는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로 불리다 1992년에 철거된 상가 건물중화상창을 배경으로 잔잔하고 따뜻한 필치와 몽환적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열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는 중화상창을 삶의 터전으로 해석한다.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속 중화상창에는 온갖 물건을 파는 노점상들이 모여 있을 만큼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 그곳에서는 이웃 간의 정도 느낄 수 있다. 상가 사람들은 가출한 아들을 찾아다니는 부모를 대신해 가게를 봐주기도 하고, 딸의 죽음으로 절망감에 빠져 있는 아버지를 집 밖으로 불러내려 애쓰기도 한다. 상가에서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화재로 가족을 잃은 아이가 이모네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새와 고양이의 생명을 내 목숨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작가 커위펀은우밍이는 시간을 소환하고 물건에 생명을 부여해 감정의 조각들을 이어 붙임으로써 생명력이 넘치는 인물들을 탄생시켰다. 또한 그들에게 미묘한 기복과 농밀한 감정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낭만서점 212회에서는 표제작인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를 다뤘다. 이작품은 코끼리 인형을 입고 아동복 매장 앞에서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는 일을 하는의 이야기다. 나는 코끼리 옷 때문에 사람의 모습을 잃은 자신의 모습이 꼭 투명 인간 같다는 생각을 하고, 투명 인간이 되는 주문을 함께 외우던 형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러던 어느 날 길 건너편에서 코끼리 옷을 입은 나를 지켜보다 황급히 떠난 남자가 아버지임을 확신한 뒤로는 코끼리 분장을 할 때마다, 거부하고 싶었던 먼 기억 속 사람들과 마주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햇빛 어른거리는 <!HS>길<!HE> 위의 <!HS>코끼리<!HE> [소설]  햇빛 어른거리는 위의 코끼리
우밍이 | 알마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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