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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정세랑, 『지구에서 한아뿐』 - 우주적 스케일의 사랑

  • 등록일2019.08.28
  • 조회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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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출간 후 아쉽게 절판되어 중고책이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애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정세랑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 『지구에서 한아뿐』이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소설은 외계인 경민과 지구인 한아의 아주 희귀한 종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와 출판사는 개정판을 내면서 이야기 곳곳의 내용과 문장을 세심하게 다듬었고 표지는 채지민 화가의 그림으로 새로운 옷을 입혔다.
 

주인공 한아는 저탄소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다. 그녀는환생이라는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와 시간이 담긴 옷에 작은 새로움을 더해주곤 한다. 한아에게는 스무 살 때부터 좋아한, 만난 지 11년 된 남자친구 경민이 있다. 늘 익숙한 곳에 머무려 하는 한아와 달리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경민은 이번 여름에도 혼자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다. 자신의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 경민이 늘 서운했지만 체념이라고 부르는 애정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한아. 때마침 캐나다에 운석이 떨어져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에 한아는 걱정이다. 경민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어딘지 미묘하게 낯설어졌다. 팔에 있던 커다란 흉터가 사라졌는가 하면 그렇게나 싫어하던 가지무침도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아를 늘 기다리게 했던 그였는데 이제는 매순간 한아에게 집중하며조금 더 함께 있는듯한 기분을 준다. 달라진 경민의 모습과 수상한 행동이 의심스러운 한아는 무언가가 잘못되어간다고 혼란에 빠지는데……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보하며 한국 문학의 영토를 유연하게 넓혀온 소설가 정세랑. 언제나 소수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묻어나는 그의 작품은 정세랑 특유의 따뜻함이 가득하다. 그런 그의 여러 작품 중 『지구에서 한아뿐』은 가장 따뜻한,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디단' 작품인 듯 하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지구에서 <!HS>한아뿐<!HE>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 난다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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