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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주원규, 『메이드 인 강남』 - "버닝썬은 소설 아닌 현실"

  • 등록일2019.04.04
  • 조회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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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심에 있는 초고층 호텔의 펜트하우스에서 자행된 살인사건. 핏방울이 산발적으로 흩뿌려져 있는 대리석 바닥에 속옷 하나 걸치지 않는 전라의 남녀가 뒤엉켜 있는 채로 발견된다. 그들은 소위 대한민국의 상위 0.1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비밀리에 조직한 멤버십 회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유명 아이돌 가수몽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참혹한 살인사건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경찰이 아닌, 국내 1위 로펌의김민규 변호사’이다. 그가 하는 일은 법의 맹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위 0.1퍼센트 로열패밀리들과 관련된 사건들을 무마하는 것이다. 저지른 범죄보다 약한 처벌을 받게 하기도 하고 때론 아예 없던 일로 만들기도 한다. 그를 위해 갖가지 범죄도 불사한다. 그런 점에서 어떤 의견이나 판단도 내놓지 않는 무색무취한 성향에, 어떤 비윤리성에 대해서도 무감각을 유지하는 김민규 변호사는 최고의 설계자로 통한다.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로펌 Y. 이곳에 소속된 변호사는 (…… ) 특별관리 사건이란 이름으로 분류된 사건들을 처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사건 처리의 의뢰인들은 실체도 조직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견고한 비밀 유지와 일사불란한 응집력을 가졌다. 상위 0.1퍼센트들과 연결고리를 갖고 점조직처럼 일종의 흐름을 갖고 움직이는 의뢰인들. 그 의뢰 조직으로부터 명명된 특별관리 사건 변호사를, 설계자라 부른다. _24
 

이야기는 민규라는 설계자와 함께 비리 경찰 조재명의 이야기가 함께 벌어진다. 그는 비자금으로 도박을 벌이고, 그로 인해 막대한 빚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는 강남 초고층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설계자에 의해 디자인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차리고, 김민규 변호사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 참혹한 살인사건의 배후에 엄청난 자본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재명은 설계자인 김민규 변호사와 공조하며 더 큰 욕망에 휩싸인다.
 
소설은 이렇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그들만의 세상, 어두운 욕망을 사실감 있게 그려낸다. 실제 작가는 수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힌바 있으며 철옹성처럼 보이는 그들만의 리그가 견고하게 자리 잡은 곳도 강남이며, 배금주의가 낳은 자본의 노예들이 괴이한 동경과 애증을 갖고 모여드는 곳도 강남이라고 강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메이드 인 강남』은  욕망이 들끓는 강남의 화려하지만 어두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 될 듯하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메이드 <!HS>인<!HE> 강남 [소설]  메이드 강남
주원규 | 네오픽션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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