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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너새니얼 호손, 『일곱 박공의 집』 - 사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고딕 소설

  • 등록일2019.02.08
  • 조회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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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근원의 어두운 본성이라는 호손 고유 의 문학적 화두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탐욕과 위선의 문제를 통해 변화하는 19세기 미국의 사회상을 면면히 드러내어 『주홍 글자』만큼이나 미국 문학사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환상과 암시, 추리 등의 장르적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구조는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현대 환상 문학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민음사판 『일곱 박공의 집』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완역본으로, 작품의 재미와 명성에도 책을 구할 수 없어 아쉬웠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일곱 박공의 집』은 핀천이라는 한 가문의 이야기인 동시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19세기 미국 사회에 대한 그림이기도 하다. 일곱 박공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청년 홀그레이브는 은판 사진사라는 직업이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글을 쓰는 일을 즐기고 새로운 사상을 주장하는 모임에 나가 어울리는 모습에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고정된 것, 지나간 것을 거부하는 새로운 시대상을 상징한다.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 핀천 판사가 사망한 뒤 헵지바와 클리퍼드가 집을 벗어나 처음으로 올라타는 기차이다. 반면 여기저기 낡고 음울한 기운이 깃든 ‘일곱 박공의 집’은 현재를 내리누르고 지배하는 세습 질서를 상징한다. 현실 감각이 없고 무기력한 헵지바 역시 쇠락해 가는 지난 세대, 유명무실해진 상류층을 상징한다.
 
   





  
 
 
일곱 박공의 집 [소설]  일곱 박공의 집
너새니얼 호손 | 민음사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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