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영역

현재 칼럼 모아보기 전체목록보기

162. 도리스 레싱, 『19실로 가다』 -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이고 싶어요"

  • 등록일2018.09.27
  • 조회 1630
트위터 페이스북

영국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을 담은 『19호실로 가다』가 출간되었다. 19호실로 가다』는 1994년 다시금 출판된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을 번역한 것으로, 작품 20편 가운데 11편을 묶어 출간한 것이며, 남은 9편은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19호실로 가다』에 담긴 단편소설 가운데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한 남자와 두 여자」, 「방」, 「영국 대 영국」, 「두 도공」, 「남자와 남자 사이」, 「목격자」, 20년」은 국내에서는 최초 번역되는 것으로, 기묘하고도 현실비판적인 레싱만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현대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19호실로 가다」와 「옥상 위의 여자」도 포함되어 페미니즘 작가로서의 레싱의 면모 또한 발견할 수 있다.
 

19호실로 가다』에 담긴 이 소설들은 대부분 레싱의 초기 단편소설로, 전통적인 사회질서와 체제가 붕괴된 1960년대 전후 유럽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개인의 일상과 욕망, 때로는 저항을 레싱만의 창의적 방식으로 담담히 그려냈다.
 
“원하신다면 제 삶을 가져가세요, 미스 타운센드. 저는 당신처럼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305, 19호실로 가다」)
 
낭만서점 162회에서는 표제작 「19호실로 가다」을 다뤘다. 소설은 결혼제도에 순응하며 자신의 독립성을 모두 포기한 전업주부 수전이 숨 쉴 틈을 찾기 위해 ‘19호실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가꾸던 수전이 삶의 허망함을 느끼게 된 결정적 원인은 결혼과 가정생활이다. 수전은 가족에게서 벗어나 혼자이고 싶지만, ‘이라는 공간에서 수전은 온전히 혼자일 수 없다. 결국 수전은 런던의 후미진 호텔로 향하고, 호텔의 ‘19호실에서야 그 어떤 역할과 의미도 강요받지 않는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19호실로 <!HS>가다<!HE> [소설]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 | 문예출판사
2018.07.05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신간에서 베스트셀러 고전까지 다양한 소설을 소개해 드립니다.
  • 인쇄 트위터 페이스북

최신기사 보기

북캐스트 목록보기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댓글등록

현재 0 / 4000 bytes (최대 한글 2000자, 영문 4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