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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낭독] 472명의 블랙 씨를 찾아 떠난 꼬마 오스카의 이야기

  • 등록일2018.01.09
  • 조회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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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발명가이자 탬버린 연주자이며, 셰익스피어의 연극배우, 보석세공사이면서 평화주의자인 오스카는 아홉 살이다. 그리고 그는 뉴욕 구석구석을 뒤져야 하는 긴급하고도 비밀스러운 탐색을 하고 있다. 그의 임무는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 때 세상을 떠난 아빠의 유품 속에 있던 열쇠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다.
 
수사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오스카는 저마다 슬픔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오스카의 이야기는 사라져버린 그의 할아버지와 오랜 세월을 고독과 싸우며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와 한데 얽히면서, 상실과 소통 불능, 기억 그리고 치유에 관한 보다 커다란 이야기로 나아간다
 
 
 
 
백영옥 : 이 소설은 911 테러로 인해 아빠를 잃어버린 9살 오스카의 이야기이고요. 평소 오스카는 조금 특이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아빠와의 밀착도가 높은 아이였어요. 어느 날 오스카가 아빠의 옷장에 숨어들어갔다가 '블랙'이라고 쓰여있는 열쇠 하나를 발견하는데요. "혹시 '블랙'이 사람의 이름이 아닐까? 이건 아빠가 나를 위해 남긴 거야"라고 생각하고 뉴욕에 있는 모든 블랙 씨를 찾아다녀요. 뉴욕에는 모두 472명의 블랙 씨가 있었는데요. 아이가 이 사람들을 모두 찾아다닙니다.
 
문제는 911 테러 이후에 아이가 고통을 굉장히 많이 느꼈어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광장에도 잘 못 나가고 대중교통도 잘 못 타서 너무 불안해하지만 그래도 아빠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가 탬버린을 하나 들고 떠납니다. 오스카는 불안할 때마다 탬버린을 흔들면서 불안감을 떨쳐버려요. 아이를 처음 만난 472명의 블랙 씨들은 다들 의아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지만 "우리 아빠가 그 현장(911)에 있었어요"라는 말을 할 때마다 마음을 여는데요.  아이를 안아주기도 하고 같이 울어주기도 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주기도 해요. 이 책은 상처의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예요. 다른 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 안고 있는 상처와 고통을 통해 연대한다는 것, 경청하는 것이 어떤 건지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요.
 
 
 
┃ 김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sujin2017@kyobobook.co.kr
 
엄청나게 <!HS>시끄럽고<!HE>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 민음사
2009.07.02
 
 

백영옥의 낭독

백영옥의 낭독
매주 한편의 책을 선정하여 소설가 백영옥의 짧은 낭독과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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