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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담은 책] 우리가 모든 걸 기억한다면

  • 등록일2016.11.29
  • 조회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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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을 재미난 상상을 더해 그려냈다. 여러 감정들이 섞인 기억은 구슬로 형상화되어 기억저장소에 보관되고, 중요한 기억들은 하나의 인격 섬을 만든다. 수많은 구슬이 쌓인 기억저장소에는 기억처리를 담당하는 청소부도 있다. 어떤 기억들은 쓰레기장으로 보내져 영영 기억을 잃어버리고 어떤 기억은 주인공이 무의식 중에 흥얼거린 껌 광고의 노래처럼 머릿속을 맴돈다. 오늘 이슈를 담은 책에선 기억에 대한 주제로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두 권을 선정했다.
 
 

 
우리의 뇌가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과잉기억증후군(hyperthymesia).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자신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억한다. 무척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리지만, 실제로 뇌과학 분야에서 보고되어 현재 전 세계에서 20여 명이 앓고 있는 증후군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이 능력을 이용해 형사 진급 시험을 통과하고 최고의 검거율까지 기록한다. 축복처럼 보이는 증상, 그러나 정말로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 축복일까?  
 
책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고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랜 잠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은 처참히 살해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한다. 커는 누구보다 뛰어난 형사였지만 결국 범인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자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다 집과 직업을 잃고 노숙자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한다. 이 모든 비극을 초래한, 완벽한 기억력이 간과한 단 하나의 사실은 무엇일까?
   
 
트라우마는 왜 생기는 걸까,『몸은 기억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의 기억은 처음 유입된 시점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이물질과 같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트라우마는 암호화되어 몸에 남고, 결국 그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 속에 묶인 채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몸은 기억한다』는 30년 이상 트라우마에 대해 연구한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저서이다. 트라우마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은 물론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와 다각도로 연계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사례에 따른 여러 치료법을 알려 준다. 나아가 그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 김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sujin2017@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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