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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고는 왜 고급스러워 보일까? 『폰트의 비밀』
- 등록일2014.08.29
- 조회 5209
명품 브랜드의 로고는 왜 유독 고급스러워 보일까? 그렇다고 명품 브랜드의 로고에 어떤 특별한 폰트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체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폰트인 경우가 많다. 왜 같은 폰트를 쓰는데도 브랜드로고는 고급스러워 보이고 내가 쓴 폰트는 촌스러운지 의문이다. 이 미묘한 차이를 폰트 디자이너 고바야시 아키라가 자신의 저서 『폰트의 비밀』을 통해 속 시원히 밝혔다.
 『폰트의 비밀』은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의 로고와 그 로고에 쓰인 폰트의 비밀을 알려준다. 저자는 ‘고품격’ 폰트들이 현대에 와서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마이클 잭슨의 앨범 재킷이나 고급 초콜릿 고디바의 로고에 쓰인 폰트는 고대 로마의 건축물인 판테온과 티투스 개선문, 포로 로마노의 비문에 쓰인 전형적인 고대 로마의 대문자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이미 2000년 전에 완성된 황금비율과 레이아웃을 디지털 폰트에 잘 적용하고 응용하여, 현대의 다양한 로고나 인쇄물에서 고급스러운 품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고대의 영문 서체가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활용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책에는 저자가 유럽 곳곳을 다니며 로마자 폰트의 다양한 활용과 참고 사진, 실제 사용되는 서체 견본을 함께 수록하여 영문 폰트의 활용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폰트를 고르는 안목과 전문적 식견을 넓히는 데 필요한 서체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풀이한다.
┃ 김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sujin2017@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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