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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의 전자책시대

  • 등록일2012.03.13
  • 조회 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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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시대가 왔다. 미국은 2011년 전체 출판 시장에 8% 안팎으로 전자책이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예측한다. 2010 4%에서 약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아마존의 전자책과 태블릿PC 겸용 리더기가 이미 500만 대 이상 판매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현재까지 킨들 시리즈는 5,0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아이패드의 아이북스2에서만 볼 수 있는 전자 교과서의 제작에 미국의 5대 교과서 출판사가 뛰어들었다.
 
이런 희망적인 전자책 시장에 발 맞추어 새로운 전자책 스타 저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범죄 소설 작가 존 로크는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자신의 책 10권 중에 6권을 올려 놓았다.
 
17세 때부터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아만다 호킹은 25세에 아마존에서 최고의 스타 저자가 되었다. 벌어들인 수익만 200만 달러가 넘고 낸 책 중에 이미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 있는 책도 있다.
 
카렌 맥퀘스트는 세 아이의 엄마로 3 6,000 카피의 전자책을 판매했고 그녀의 작품도 영화 계약이 되었다. 셀프 퍼블리싱은 아니지만 제일 많이 판매한 작가는 역시 스티븐 킹이다. 전자책이 아마존에 최초 도입되었던 2000년에 2,000만 카피의 다운을 자랑하는총알차 타기라는 책도 있다.
 
한국도 인터넷 강국에 맞게 2000년 전후로 통신 소설 혹은 인터넷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연재되었던 콘텐츠들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고 후에는 전자책으로 출간되고 있다.
 
근래 스마트폰·태블릿PC 보급이 2,5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축구이야기산호와진주라는 책이 10만 카피 이상이 판매되었다. 1984년생인 이 젊은 작가의 필명은 JOON이다.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유명 신문사의 신춘문예에 결선에서 아깝게 연속으로 낙선한 작가가 모바일 앱으로 소설을 제작해 유·무료 서비스를 해서 10만 건 이상의 앱다운을 기록한 예도 있다.
 
이렇게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서점과 직접 계약해서 책을 내는 저자와 직접 앱까지 제작해서 출간하는 저자들이 늘고 있다. 덧붙여 유통회사에서 직접 책을 편집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에디터를 웹을 통해서 제공한다. 아마존은 KDP(Kindle Digital Publishing)가 있고, 교보문고에서도 얼마 전에 ‘PubPle’이라는 에디터를 선보였다. 애플에서는 ‘ibook author’라는 환상적인 전자책 제작툴을 현재까지는 무상배포하고 있다.
 
누구나 전자책을 쓸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무료의 에디터툴의 출시는 출판사에게도 도움을 주지만 저자에게는 직접 출판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저자 직접 출간 환경의 가장 강점은 인세 부분으로 인세가 70%에 이른다. 세금을 뗀다면 약 65%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된다.
 
종이책의 인세와 비교하자면 1 2,000원의 인세는 통상 인세율 10%를 적용한다면 1권이 판매될 때마다 1,200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저자가 전자책을 직접 출판할 경우 전자책 한 권의 가격을 2,000원이라고 했을 때 인세는 1,400원 정도가 된다.
 
이렇게만 따져보면 독자는 1 2,000원의 가격의 책을 2,000원에 사고 저자도 출판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소득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앞서 말했던 존로크의 전자책 판매가는 0.99달러로 1,000원 안팎이다.
 
이제 전자책을 저자가 직접 출판하는 디지털 셀프 퍼블리싱(Digital Self-publishing)시장은 향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출판의 양상을 바꿀 것처럼 보인다. 한 신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은 72%의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 쓴 책을 가지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기술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점점 더 바뀌어 갈 것이다. 그러나 좋은 사례와 환경이 좋아진다고 출판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허나 당신이 1인 출판에 꿈을 갖고 있고 셀프 퍼블리싱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다면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첫 번째 유의점은 출판사가 할 일을 저자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저자란 등단 과정이나 출판사에서 종이책을 출간하지 않은 저자를 말한다. 출판사는 책의 콘셉트·기획·편집·교정·교열·디자인·제작·홍보·판촉 등의 일을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저자가 혼자 하게 되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책의 질이 낮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고는 글의 질은 뛰어날 수 있으나 책으로 만들 경우에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영미권에서는 전자책의 출간과 유통을 대행해주는 회사가 생겨나고 있다. 39달러에서 147달러까지 돈을 받고 출간대행을 해준다고 한다.
 
한국에서 보통 종이책 출판은 종이값과 인쇄비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그만큼 인력 투여가 많은 사업이다. 이런 인력투여 없이 비전문가가 책을 만들었을 때 독자의 실망감은 커질 공산이 높다. 그렇다면 저자는 느는데 시장은 늘어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전자책도 판매해야 하는 조건이므로 가격이 아무리 낮더라도 책의 질이 낮다면 시장 전체의 불신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독자들은 떨어져나가고 저자 직접 출판 시장은 성장하지 않게 된다. 현재처럼 아주 일부의 저자만이 예외적인 전자책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것이다.
 
크게 종이 출판물은 전자출판화하는 현재의 경향성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를 저자가 직접 해결하는 방안은 저자가 직접 출판일을 배우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한국에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전자책 전문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방법이 있다. 아만다 호킹의 경우 자신의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모션까지 저자가 직접 했다. 즉 출판사가 하는 일 전체를 직접 했던 것이다. 저자=편집자=마케터=출판사=디자이너 이렇게 일원화되면서 가능한 체제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저자 스스로 해야 할 여러 가지 공부가 필요하다. 이 전자책 저자되기 학습을 하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한 마디만 머리에 남겨두자.
 
독자를 무서워해야 한다. 독자가 읽을 만하고 작지만 내는 돈에 대한 충분한 심리적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서점 독자 서평 중에 가장 심한 비판은이 책 내용이 없어요. 글을 가진 저자의 자만을 없애고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직접 출판을 해야 한다.
 
전자책 시장이 대중소설 즉 로맨스·판타지·무협소설로 집중되어 있는 것은 독자들이 대중소설에 대한 장르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러려니 이해하고 있어서다. 그리고 많은 부분 글의 배포 과정은 무료 연재였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판매되고 읽을 만한 글을 쓸 수 있으려면 저자는 출판사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 셀프 퍼블리싱의 출발점이다.
 
 _ 이동준(전자책 저자되기 강사

 
 
 
 

 
[인문] 책의 미래
장기영 | 푸른영토
2011.09.30
 

사람과 책 2012년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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