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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판 트렌드 키워드 10] 기본으로 돌아가자, 더 창조적으로!

  • 등록일2016.12.13
  • 조회 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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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 한 해였다. 당연하다 생각하던 일들이 실은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아직은 이 변화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난감할 뿐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바닥부터 하나씩 꼼꼼히 살피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희망은 바로 그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책은 언론이나 SNS보다는 느린 매체다. 책을 찾는 독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실의 작동원리와 총제적인 모습을 책을 통해 이해하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2017년 출판 트렌드는 'Back to Basic' 기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내가 서 있는 곳을 확인하고 기본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기본으로 돌아가되 방법과 모습은 참신하고 창조적이 것이 되어야 한다. 2017,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인 것이 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 새로운 도덕
한동안 인문 분야의 중심은 심리학이었다. 2016년에도 자존감과 트라우마를 키워드로 한 책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2017년에는 인문 분야의 또 다른 축, 철학 분야의 부상이 예상된다. 2016년에는 배철현의 『심연』, 김형석의 『백년을 돌아보니』 등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철학 에세이와 공자, 니체 등 철학자들에 대한 입문서들이 관심을 끌었다.
2017년에는 도덕 철학과 윤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민윤리의 붕괴, 성차별, 양극화 등으로 인해 철학에 기초한 새로운 윤리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문제는 제도적, 법적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의 도덕성, 윤리철학에서 온다. 새로운 윤리와 도덕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 될 것으로 보인다.
심연 [인문]  심연
배철현 | 21세기북스
2016.07.20
백년을 <!HS>살아보니<!HE> [인문]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 덴스토리(Denstory)
2016.08.01
 
2. 과학, 교양이 되다
과학 분야는 국내 저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과학 분야 도서들 중에서는 김상욱의 『김상욱의 과학공부』, 전중환의 『본성이 답이다』, 김대식의『김대식의 인간vs기계』 등 과학적 지식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과학적 사고의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해석하는 책들이 눈에 띈다.
인공지능과 유전자 조작 등 과학의 연구 분야가 사회윤리와 정치적 문제로까지 연결되기도 하면서 인문학의 경계로도 넘어가고 있다. 인문학적 개념을 토대로 새로운 교양으로서의 해석한 과학 도서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욱의 <!HS>과학공부<!HE> [과학]  김상욱의 과학공부
김상욱 | 동아시아
2016.07.06
본성이 <!HS>답이다<!HE> [인문]  본성이 답이다
전중환 | 사이언스북스
2016.05.20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인문]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 | 동아시아
2016.04.12
 
3. 경계없는 작가
소설을 쓰면 소설가, 에세이를 쓰면 에세이스트, 어린이책을 쓰면 동화작가라고 명명 되지만, 최근에 등장하는 저자들에게는 경계 자체가 없다. 소설가이자 올해 대산문학상 시부분을 수상한 이장욱, 철학자이자 시와 평론가를 쓰는 서동욱, 기성 시인이지만 올해 극작가로 등단한 김경주 등이 대표적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랑 받고 있다.
김창완, 박정민, 오지은 등 출판계 바깥 직업군인 연예인도 직업적 작가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정체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들의 등장으로 출판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본다.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시/에세이]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이장욱 | 문학과지성사
2016.06.24
안녕, 나의 모든 하루 [시/에세이]  안녕, 나의 모든 하루
김창완 | 박하
2016.07.25
익숙한 새벽 세시 [시/에세이]  익숙한 새벽 세시
오지은 | 이봄
2015.12.23
 
4. 웹소설, 더 많은 독자에게로
2016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던 웹소설은 내년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웹소설 플랫폼을 통한 작가 발굴뿐만 아니라 올해 천명관, 백영옥 등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기존 순문학 작가들이 웹소설 플랫폼을 통한 연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재'라는 형식은 언제나 독자들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있어 대중적인 작품을 탄생시켜왔다. '웹소설=장르소설'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료 결재가 가능한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과 호흡하는 대중적인 작품을 연재한다면, 웹소설은 소재와 장르, 그리고 작가층을 다양화해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소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 예담
2016.10.18
 
5. 새 옷을 입은 고전
2017년에도 리커버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전들은 리커버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고전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며 현재 독자들에게 관심 받는 모습은 '창조적인 기본' 그 자체일 것이다. 『이탈로 칼비노 전집』, 『제인 오스틴 전집』 등 특정 작가 작품을 모은 전집, 선집들은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도 자극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리커버 열풍은 출판계와 다양한 영역들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카카오 프렌즈나 스티키 몬스터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책 표지나 굿즈에 등장했는데, 2017년에는 콜라보레이션의 영역과 비중이 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신선함일수록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고, 책이 다른 영역들과 접하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독자의 발견은 더욱 용이할 것이다
이탈로 <!HS>칼비노<!HE> 전집 세트 [소설]  이탈로 칼비노 전집 세트
이탈로 칼비노 | 민음사
2016.10.17
시공 <!HS>제인<!HE> 오스틴 전집 세트 [소설]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세트
제인 오스틴 | 시공사
2016.11.21
이것이 인간인가(특별한정판) [시/에세이]  이것이 인간인가(특별한정판)
프리모 레비 | 돌베개
2007.01.12
 
6. 한국사 집중 분석
국정교과서가 공개되면서 한국사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중심은 역시 근현대사지만 근현대사의 역사적 모순들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6년에는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과 같이 긴 시기의 역사를 쉽고 편안하게 다루는 책들이 인기였다.
  2017년에는 특정 시대나 사건, 역사 인물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현재와 비교하는 시선들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학자들 간의 논쟁과 다양한 해석들이 독자들에게도 역사를 어떻게 보고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 <!HS>선한<!HE>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역사/문화]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이정철 | 너머북스
2016.11.07
조선은 <!HS>왜<!HE> 무너졌는가 [역사/문화]  조선은 무너졌는가
정병석 | 시공사
2016.10.25
 
7. 인공지능 시대를 건너는 방법
알파고가 가져다 준 충격에 인공지능 관련 도서들이 여러 권 출간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번역서들이 많아 일반 독자들에게는 좀 어려운 감이 있었다.
2017년에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대중적인 언어로 쓰여진 책의 출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한 공부법과 자녀교육서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직의 <!HS>미래<!HE> [경제/경영]  전문직의 미래
리처드 서스킨드 | 와이즈베리
2016.12.07
10대가 알아야 할 <!HS>미래<!HE> 직업의 <!HS>이동<!HE> [자기계발]  10대가 알아야 할 미래 직업의 이동
박종서 | 한스미디어
2016.11.11
 
8. 세분화된 팬덤의 진화
문화/예술 영역에서 팬덤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더 펜』, 『궁극의 문구』,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This is Film Poster』 등 문구류, 그릇, 영화 포스터 등 좁은 영역의 취향, 『무인양품으로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등 특정 분야의 특정 브랜드만을 다루는 취향 등 소규모 팬덤의 감성에 맞춘 도서들이 눈길을 끌었다.
출판계 내에서도 시인, 소규모 출판사, 북디자이너, 번역자 등 지금까지는 출판 시장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영역에서도 팬덤을 이끄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세분화된 영역에서도 책 출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의 <!HS>문구<!HE> [취미/실용/스포츠]  궁극의 문구
다카바타케 마사유키 | 벤치워머스
2016.06.28
먹고 <!HS>마시고<!HE> 그릇하다 [시/에세이]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김율희 | 어떤책
2016.10.10
This is Film Poster(<!HS>디스<!HE> 이즈 <!HS>필름<!HE> 포스터) [예술/대중문화]  This is Film Poster(디스 이즈 필름 포스터)
이관용 | 리더스북
2016.11.01
 
 9. 무언가 만드는 사람이 되자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동시에 인간만이 할 수 있고 인간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활동이나 상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창조자가 되고픈 욕망들이 깨어나면서 작업실, 공방, 드로잉 교실, 쿠킹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등 가벼운 창조/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취미/실용 분야에서는 다양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북과 함께 강의와 재료까지 패키지로 엮은 상품들도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손의 <!HS>모험<!HE> [인문]  손의 모험
릴리쿰 | 코난북스
2016.11.01
 
10. 시니어 작가 데뷔
은퇴 절벽과 노후파산, 그리고 하류 노인과 같이 은퇴 이후의 어두운 노년을 경고하는 책들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주로 일본 사회를 취재한 책들이 많았지만, 한국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에서 노년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더 많이 책으로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성기의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등 직장에서 은퇴 후 글쓰기를 시작한 시니어 작가의 첫 책들이 눈에 띈다. 노년의 일상을 담백한 언어로 그려내며 비슷한 연배의 시니어 독자들에게는 공감을 얻어내고, 젊은 독자들에게는 격의 없는 어른의 모습으로 다가서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담백하고 진솔한 맛이 있는 시니어 작가들의 글에 매력을 느끼는 독자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는 <!HS>매일<!HE> 엄마와 밥을 먹는다 [시/에세이]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
정성기 | 헤이북스
2016.12.05
 
| 박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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