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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아저씨의 책상 엿보기 9편] 목공수 우상연,"나비가 있는 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 등록일2012.08.07
  • 조회 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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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방에 책상과 책꽂이 그리고 각종 수납장이 자리를 잡는다. 책상 위에는 컴퓨터와 책들이 놓이고 그 앞에 의자가 놓인다. 책상 옆 책꽂이에는 책들과 장식품들을 올리고, 이런 저런 물건들이 가구 위에 자리 잡고 나서야 방은 완성되고 우리는 생활을 시작한다. 가장 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가구는 그렇게 당연하게 있고 많이 고마운 존재다. 그러니 이쯤해서 가구 만드는 사람을 찾아 보는 게 적당할 것 같고, 조금은 늦은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찾은 책상의 주인공은 목공수 우상연이다. 나무 냄새 가득한 그의 책상을 찾았다.
 

어른들이 그랬다. 무조건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말이다. 그냥 우스갯소리처럼 들었던 그 말은 나이가들수록 한없이 공감하게 된다. 역시 기술이 최고였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기술자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들의 활동이 궁금해진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더군다나 만들어낸 뭔가를 가지고 또 다른 돈벌이를 한다. 강의를 하고 책을 내고.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윤씨 : 하시는 일이 뭔가요?
우상연 : 저는 목가구 제작도 하고 전시회도 하고 있고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윤씨 : 전시는 어떤 전시를 말하는 건가요?
우상연 : 목가구 전시회죠. 가구도 다른 예술작품들처럼 전시회를 하거든요. 테이블, 거실장 등을 만들어서 전시하는 거에요. 사실 전시회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자주는 못하고 1~2년에 한번 하는 거죠. 단순한 상업작품이 아니라 작가의 감성과 생각이 들어가 있는 작품들이에요.
 
윤씨 : 처음에 목공 일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우상연 : 공방은 2008 12월에 오픈을 했고요. 목공일 자체는 그전부터 배우고 있었어요. 사실 저는 직업전환을 한 케이스입니다. 처음에는 건축을 전공하다가 그 일을 접고 다른 일을 물색 하다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취미생활로 시작을 했었는데 하다 보니, 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싶었고 또 적성에 맞는 것 같기도 했고요.
 

윤씨 :
원래 건축을 전공하셨습니다.
우상연 : 처음 건축 일을 그만둘 때는 참 힘들었어요. 그 때가 어느 정도 나이도 있을 때였고. 일을 그만두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일들이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 일을 그만뒀을 때는 정말 많이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불안하고 했었죠. 많은 돈을 벌지는 않더라도 즐겁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어요.
 
윤씨 : 건축할 때도 도면을 그렸을 텐데 가구 만드는데 도움이 많이 되나요?
우상연 : 정말 많이 되죠. 저는 설계측면에서 구조적인 디자인은 이미 다 할 수 있으니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건축 전공한 친구들이 도움이 많이 되죠. 이미 도면만으로 머릿속에 다 그려지죠. 건설 일도 꽤 오래 했었고. 제작에 있어서는 조형학과 친구들이 정말 잘하고요.
 
윤씨 : 목공 일을 처음 시작한 건 언제인지?
우상연 : 사업자를 낸 거는 5년 정도 되었고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목공 일에 뛰어들어 시작한 건 7~8년 정도 됩니다.
 
윤씨 : 그저 재미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었습니다.
우상연 : 처음에는 재미였지만 적성에 맞고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공부를 2~3년 정도 했고요. 사실 당시 만나던 여자 친구가 이 목공 일에 대해 소개를 해줬어요. 이런 게 있는데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런데 여자친구는 이제 떠나버렸고 저는 이렇게 계속 목공 일을 하고 있네요.(웃음) 저는 사실 가구를 빼면 그 친구 얘기를 뺄 수가 없어요. 그런데 헤어져서 함부로 말하기가 좀 그래요.
 
사랑은 원래 그런가 보다. 사람을 흔드는 것. 몸도 마음도. 나 역시 첫사랑의 영향으로 많은 것들 이 변했다. 아니 당시(3) 많은 것들을 변하게 하려고 노력했었다. 예쁜 글씨로 편지를 쓰기 위해 수없이 글씨체를 연습했었고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에 공감하기 위해 흥미롭지도 않은 디즈니 만화 영화를 찾아 봤던 기억이 난다. 사랑 때문에 했던 행동들이었지만 이미 사랑이 끝난 후에도 제법 예쁜 글씨체와 디즈니 만화영화가 준 감성만큼은 남아있다.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기에 사랑은 더 매력적이다.
 
윤씨 : 그 분이 지금 이렇게 목공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우상연 : 모르죠. 알 수도 있지만. 사실 연결 고리는 있지만 연락은 안 하죠. 오래 되었고 하니깐. 안 만나는 게 좋을 거 같아요.(웃음)
 
윤씨 : 그럼 처음 시작했을 당시 여자친구에게 가구 선물도 했겠네요.
우상연 : 많이 했죠. 처음준 선물은 TV장이었어요. 그 외에도 조그마한 것들 이것저것 만들어줬었는데 어디 있는지는 모르죠.
 

윤씨 :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할 때는 건축과 가구 만드는 일을 병행한 건가요?
우상연 : 처음에는 병행을 했는데요 나중에는 그 일을 접고 잠깐 다른 일을 했었어요. (BAR)를 잠깐 했었어요. 바를 하다 이걸 계속 공부하다가 이걸 접고 이거에 전념을 했죠. 친구가 신촌에서 바를 했었는데 같이 하자고 해서 한 일년 정도 했었죠.
 
윤씨 : 바가 잘 안되었나 봐요?
우상연 : 잘되긴 했는데 어쨌든 제 길은 아니니깐요.(웃음)
 
윤씨 :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
우상연 : 목재부터 본드류, 오일류 이런 것까지 다 친환경으로 쓰는 거죠. 요새는 친환경 재료들을 많이 사용하지만 제가 처음에 시작했을 때만 해도 별로 없었어요. 제가 책을 쓰기 시작한 건 2009년부터인데 그 때만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죠.
 
윤씨 : 친환경적이라는 것과 그렇지 않다는 건 어떻게 다른 건가요?
우상연 : 합판에도 등급이 있는데 거기에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고요. 본드도 그렇고. 오일이나 마감재도 그렇고. 친환경도 있지만 천연도 있습니다. 친환경과 천연의 차이는 마감재에 있어요. 친환경이라는 건 화학물류를 약품처리를 해서 인체에 유해한 것이 안 나오게 하는 거고 천연은 천연열매에서 추출해서 만드는 거라 약간 달라요. 이렇게 제작된 걸 친환경 또는 천연 가구 제품이라고 하죠. 
 

왜 하늘은 이렇게도 불공평한 걸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왜 하늘은 몇몇 특별한 이들에게만 뛰어난 재능을 준 걸까 하고. 하지만 그들의 노력과 나의 노력을 비교해보지 않았으니 꼭 불공평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럼 운은? 성공하는 그들에게는 왜 늘 운이 따르는 거지? 그저 나에게는 아직 그 운이 찾아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믿는다. 나에게도 곧 그 운이 올 테니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다소곳이 기다려보련다. 난 끝없이 긍정적인 인간이이니깐.
 
윤씨 : 건물, 가구 그리고 책까지 컨텐츠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우상연 : 컨텐츠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만 강의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멘토링도 하고 외부강의도 나가기도 하고, 디자인강의도 하고. 강의 쪽으로도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윤씨 : 강의를 많이 하는 이유가 있다면?
우상연 : 강의를 하면서 저도 배우게 되는 데 그게 좋더라고요. 큰 행복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행복. 다 자기 만의 스토리를 담아서 가구를 만드는 걸 보면 기쁘기도 하고 뭔가를 배우게 되고. 저도 나름 인생에 힘들었던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 저한테 배우시는 분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배우죠. 진솔함도 있고 마음도 통하기도 하고.
 
윤씨 : 가구를 만들려면 감각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우상연 : 사실 재능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예술관련 직종이나 재능이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본인이 관심이 있고 시간을 투자할 수만 있다면. 가구는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윤씨 : 잘은 모르지만 언뜻 보기에 가구 만드는 일은 돈이 많이 들 것 같은데요.
우상연 : 단호하게 말씀 드리는데 고급취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돈을 꽤 많이 썼어요. 처음 2년 반정도 하는데 천만 원정도 들었죠.
 

윤씨 :
목공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상연 : 단순히 만들 수만 있다고 사업이 되는 건 아니에요. 방향성을 잡아야 하고요. 이 일을 하려는 분들 중에는 노후를 위해 배우는 분들도 있고 젊은 친구들은 이걸로 먹고 살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무턱대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시작하기 전에 방향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해요.
 
윤씨 : 목공 작가로서 살아보니깐 어떤가요?
우상연 : 어렵죠. 제가 아직까지 이름있는 작가도 아니고. 이름있는 작가는 제가 앞으로 가야 할 목표 중 하나죠. 장기적인 프로젝트에요. 꾸준히 활동을 해야죠.
 

윤씨 :
밖에서 볼 때랑 직접 이 일에 뛰어 들어 할 때랑 많이 다를 것 같다
우상연 : 많이 다르죠. 일단은 너무 쉽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많고요. 왜냐하면 만들어 놓는다고 판매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워낙 싼 가구들이 많고, 더구나 누가 이름도 없는 사람의 가구를 사겠어요. 소비자들은 좋은 나무와 저렴한 나무의 차이도 잘 모르시고 하니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약하죠. 가구작가라는 개념이 아직은 없어요. 대학교수님들 빼고는 대중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저같이 일개 공방을 하는 사람이 작가의 길을 걷는 다는 건 쉽지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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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니 주위의 친구들이 하나 둘 새로운 일을 찾아나서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하나의 일을 십 년 가까이 하다 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일들도 슬슬 지겨워져서란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전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며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누군가 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건 자극 없는 단조로운 삶 때문이라고. 나 역시 새롭고 자극적인 뭔가를 상상해보지만 역시 쉽지는 않다.
 
윤씨 : 많은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그냥 곁에서 보기에는 재미있을 것 같다
우상연 : 재미는 있어요. 즐겁고 제가 좋아하니깐 하는 거죠. 일단은 즐거움이 가장 크고요. 그러다 보니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이 생겨요.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고. 하지만 일이 많다 보니깐 좀 힘들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니깐 충분히 커버가 되죠.
 
윤씨 : 가구 작가가 된다는 것은 뭔가요?
우상연 : 나만의 특별한 제작 기법도 물론 있어야 하고요 디자인도 달라야 해요. 두 가지가 다 접목이 되어야 하죠. 디자인이 어려우면 기법도 어려워지고. 디자인을 소화할 수 있는 제작 기술도 있어야 하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쫓는다고 할 수 있죠.
 
윤씨 : 목공일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많나요?
우상연 : 많아요. 예전보다 훨씬 많이 늘어났고요. 공방을 오래 하다 보니깐 이름이 조금 알려져서. 책 때문에 찾아오는 분들도 있고요.
 

윤씨 :
작가님만의 컨셉은?
우상연 : 가구라는 게 여자가 쓰기 때문에 주제는 여자를 잡았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나비라는 컨셉이 있어요. 나비는 화려함도 있지만 외로움도 있어요. 혼자 날라 다니잖아요. 그런걸 가구에 이야기로 담아내려고 하죠. 약간의 스토리를 짜서요. 어렵죠. 쉽지는 않아요. 가구에 나비의 추상적인 모양도 들어가게 한다는 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씨 : 집에 있는 모든 가구는 전부 직접 만드셨나요?
우상연 : 중이 제 머리 못 깍듯이.(웃음) 사지는 않지만 빨리 만들어서 갖다 두죠. 급하게. 재료의 가격을 알기 때문에 산다는 건 쉽지 않죠. 하지만 만드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싸면 사기도 해요.(웃음)
 
인터뷰내내 나무 두들기는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망치로 내려치는 소리 등 각종 소음이 인터뷰를 방해했다. 인터뷰가 제대로 녹음이 되고 있는지 불안하다. 망치 소리는 또 왜 그렇게 큰지 잔잔함을 추구하는 나에게 이건 공포에 가깝다. 게다가 공방 가득 나무냄새와 본드냄새가 가득한 것이 뭔가 당장이라도 사건이 벌어질 것 같기도 하고. 책상 위의 험악한 도구들이 날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윤씨 :
작가님에게 책상이란?
우상연 : 저에게 책상이란 가구의 시작이죠. 이 책상도 책에 들어 있던 책상이에요.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이 되거든요.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 이라던지 구체적으로 가구를 만들 계획 이라던지. 도면을 그리면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교육을 하겠다는 준비 역시도 이 작은 책상에서 시작이 되는 거죠.
 

윤씨 :
앞으로의 꿈?
우상연 : 꿈은 우리나라에 가구작가로서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더불어 저의 기능을 사회에 환원을 하고 싶고요. 제가 능력이 되는 한 재능기부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사회에 환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제가 재능을 베풀면 저한테 배운 분들이 또 다른데 가서 재능을 다시 가르치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윤씨 : 앞으로 만들고 싶은 가구는?
우상연 : 저만의 가구 포인트가 있는, 저 가구를 보면 내가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나만의 스타일이 들어간 가구.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게 나의 철학이다. 다만 그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신념과 집념이 있어야 한다. 물론 진실함도 있어야 하고. 사실 그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다는 것이 생각만큼 간단하지가 않다. 현실과 자신의 능력, 여기에 다양한 사회적 환경 따위가 욕구에 작용하고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잘 모르는 무엇이 되고 만다. 그러니 설령 원치 않는 일을 하며 살아가더라도 탓할 수가 없다. 자기가 선택한 삶이고 일인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만 용기 있는 자만이 하고 싶은 일도 꿈도 이룰 수 있을 뿐.
 
한 친구가 로또 복권을 사지 않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비젼 없는 놈아!’라고. 로또 복권을 사고 믿는 것에는, 돈 천원을 잃을지언정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반드시 당첨될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야 비젼 있는 놈이 될 수 있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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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연 | 북하우스엔
2011.03.21

윤씨 아저씨의 책상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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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헌책방 답사기를 쓰느라 한동안 열심히 돌아다니다 이제 새롭게 돌아다닐 곳을 찾은 윤씨. 돌아다니는걸 무척 좋아하지만 이제 나이 들어 조금씩 꺼려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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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nssh
  • 2012/08/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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