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영역

현재 칼럼 모아보기 전체목록보기

8화. 아르바이트 전원을 자르는 수밖에

  • 등록일2020.03.20
  • 조회 138
트위터 페이스북

 

『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8화 아르바이트 전원을 자르는 수밖에
 
장소를 바꿔 고로마루 점장을 안주 삼아 한잔 더 하자고 미미가 권했지만 내일도 일이 있어서 거절했다. 험담을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아침이 되자 미미가 메일을 보냈다. 데쓰타의 일에 지장은 없겠지, 괜찮겠지. 이제 와서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어떻게 될까.
 
고로마루 점장은 미미가 불평했다고 데쓰타의 처우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지만 시급을 올려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인물이다. 했던 말을 뒤집을 수도 있다. 다만 미미가 했던 비난은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직장까지 쳐들어간 것은 지나쳤지만. 쳐들어간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기어이 점장에게 이름까지 밝히고 말았다.
고로마루 점장이 있지도 않은 일을 야시키 전무에게 이르면 어쩌지. 성격 까다로울 것 같던데. 아니, 아니야. 나도 틀린 말은 하지는 않았다. 이번 보험 관련 일이 끝나면 계약직 전환 비율을 조사해보자. 아르바이트 취업규칙도 살펴보자. 하지만 그 일로 기분이 상해 클라이언트 계약이 끊어지면 어쩌지. 사무실에서 서류를 확인하면서도 머릿속으로 신경이 쓰였다.
 
 
전화가 울렸다.
“병아리 씨. 야시키 코퍼레이션의 야시키 전무.
니와 씨의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천장을 올려다봤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지나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메일 확인하셨나요? SNS!
야시키 전무가 다급하게 퍼붓듯 말했다. 메일함은 항상 컴퓨터에 열어두고 있지만 다른 작업을 할 때는 화면이 가려진다. 나는 서둘러 확인했다. 지난번 봤던 SNS 계정의 링크가 있었다.
 
― 정말 점장 개같음. 왜 피어싱을 하면 안 되는 거지? 손님 접시에 떨어지는 일도 없는데. 그보다 이거 은이라 안주 가격보다 비싸서 거꾸로 돈을 버는 거니까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 함.
 
해당 글에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모둠회 위에 도마뱀 모양의 은색 물건이 놓여 있다. 다음 글에는 ‘각주’라는 단어 옆에 “이것은 주문을 잘못 받아서 밥 대신 먹은 안주입니다!”라고 쓰여 있지만 손님에게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괜찮은 건 아니었다.
“보셨습니까? 이건 끝이죠? 벌레에요, 벌레! 게다가 저렇게 비싼 안주를 실수하다니, 일부러 그런 걸지도 몰라요.
야시키 전무는 상당히 화가 나 있다. 도마뱀은 벌레가 아니지만 지적할 상황은 아니다.
“난감하네요. 고객의 소리에 항의라도 들어왔나요?
“예. 그릇 모양을 보고 가게가 사라야시키라는 걸 알아낸 사람이 있어요. 그 새끼가…… 아니, 그 사람이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삭제해야 해요.
“피어싱 때문에 주의를 받은 사람을 알 것 같습니다.
어제 고로마루 점장과 말할 때 지나갔던 종업원일 것이다. 도마뱀 피어스였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점장이라면 알 것이다.
“모든 점포에 확인해보겠습니다. 바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고백할 생각이었는데 야시키 전무는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이미 행동을 시작했다면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징계 해고도 괜찮죠? 폐점될 수도 있겠어요. 손해배상을 해야죠, 손해배상. 젠장! 어떤 지점이지? 점장은 뭘 한 거야!
수화기에서 침이 튀어나올 것 같을 정도로 야시키 전무는 흥분한 상태였다. 나는 문득 불안해졌다.
“저, 가게가 문을 닫으면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되나요?
“점장 말고는 전원 아르바이트라 그만두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해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우선은 배치전환으로 다른 점포로 이동해 일하게 하고.
“그럼 사람이 너무 남아요. 폐점과 동시에 계약을 종료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 잠깐만요. 미안합니다. 아사쿠라 선생, 범인을 알아낸 것 같습니다. 대응해야 하니 이만.
“잠깐만요. 계약 종료라면 30일분의 해고예고수당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외쳤던 내 목소리는 야시키 전무에게 전해졌을까. 전화는 이미 끊어져 있었다.
 
 
병아리 <!HS>사회보험<!HE>노무사 히나코 [소설]  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미즈키 히로미 | 작가정신
2020.03.24

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조촐한 사무실, 직원은 달랑 넷. 비전도 목표도 그닥 없어 보이는 야마다노무사사무소 입성! 신참 노무사 아사무라 히나코(26세, 돈 없음)의 귀염살벌한 성장분투기
  • 퍼가기 인쇄 트위터 페이스북

칼럼 모아보기

최신기사 보기

전체목록보기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댓글등록

현재 0 / 4000 bytes (최대 한글 2000자, 영문 4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