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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마지막 스위치를 누를 때가 왔다!”

  • 등록일2019.09.09
  • 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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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마지막 스위치를 누를 때가 왔다!
: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의 <헌법개정 1 대회>
 
2015 11 10 오후 2.
도쿄 기타노마루 공원에 있는 일본 부도칸에는 평일 오후임에도 1 명이 넘는 군중이 모여들었다.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이 주최하는 〈지금이야말로 헌법개정을! 1 대회’〉. 무대 정면 위쪽에는 거대한 일장기가, 무대 양옆에는 ‘헌법개정 1,000 찬성자를 확대하여 국민적 대논의를 일으키자!’라고 쓰인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관내를 돌아보면 무대 뒤편을 제외하면 1층부터 3층까지 짙은 양복과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객석이 가득 채워져 거의 만석 상태였다.
 
1 명은 어디까지나 주최측 발표다. 다만, 부도칸의 수용 인원수는 1 수천 명에 이르므로 관내 모습으로 추측건대 절대 과장된 숫자는 아니다.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은 사무국 기능 일부를 일본회의가 담당하는 사실상의 프런트 조직으로, 애초 일본회의에 모이는 신사본청을 비롯한 종교단체들이 부도칸을 가득 메울 정도로 인파를 동원하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집회는 거의 정각에 시작되었다. 먼저 기미가요(일본 국가) 제창했으며 사회자 소개를 받고 제일 처음 무대 중앙에 사쿠라이 요시코가 나섰다.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는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의 공동대표 사쿠라이는 바야흐로 우파의 성녀 혹은 상징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군중의 시선을 받으며 마이크 앞에 사쿠라이가 차분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호소하자 회장에는 커다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일본에서 헌법이 시행된 어언 68. 우리는 헌법을 개정할 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방방곡곡, 일본을 사랑하는 모두의 힘을 합하여 헌법개정 실현을 위해 모두 힘을 모읍시다!
 
그러나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아직이었다. 내빈소개 등에 이어 정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남자가 등장한다. 자민당 총재이자 총리인 아베 신조. 사회자가 말한다.
 
“애초 참석하실 예정이었습니다만, 오늘은 부득이하게 이런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디오 메시지를 듣겠습니다.
 
화면 아베가 1 명의 군중에게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민주당 총재 아베 신조입니다. 헌법개정의 조기실현을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이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헌법은 국가의 형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자신의 손으로 헌법을 만들자는 정신은 새로운 시대의 개척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민당은 창당 이래 60 동안 헌법개정을 당제로 삼으며 선거공약에도 헌법개정을 명기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당에서 헌법개정 초안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헌법개정 절차에 관해서는 1 아베 정권에서 국민투표법이 제정됨으로써 헌법개정을 향해 건너야 다리가 정비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깊이 있는 국민적 논의를 전개해나가는 일입니다. 헌법개정은 중참 양원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발의됩니다만, 가결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국민투표입니다. 국민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비로소 이루어질 있습니다.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 여러분은 전국에서 헌법개정 1,000 찬성자 확대 운동을 추진하여 국민적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헌법을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다, 정신이 일본 전체로 확대되도록 앞으로도 전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헌법개정을 위해 우리 모두 굳건한 결의로 걸음 나아갑시다!
 
행정권의 수뇌로서, 국가의 최고권력자이기도 총리에게는 헌법을 존중·옹호해야 엄격한 의무가 있다. 총리로서 개헌을 호소하는 행위는 명백히 이에 반한다. 자민당 총재라는 입장에서 메시지였지만, 이처럼 명백하게 개헌을 지향한다고 공언하면서 우파단체를 향해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최고 권력자는 전후 최초라 것이다.
일본회의를 비롯한 일본의 우파조직은 지금이야말로 오랜 비원을 실현할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단번에 개헌을 실행할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일본회의는 지금까지 축적해온 온갖 수법과 조직을 총동원하여 전국에서 활발한 운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일본회의의 <!HS>정체<!HE> [정치/사회]  일본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 | 율리시즈
2017.08.04

일본회의의 정체

일본회의의 정체
지금, 일본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실체, 일본회의. 아베 내각 주요 관료들이 속해 있는 조직이자 일본 개헌 움직임과 우경화의 종참점인 일본회의의 전모를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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