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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프랑스 국민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

  • 등록일2019.08.13
  • 조회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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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도 ©Shutterstock
 
프랑스는 세계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외 여행지 1, 2위를 다투는 관광 대국이에요.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관광 명소로 꼽히는 진귀한 문화유산과 유적들이 전국에 넘쳐나요.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몽마르트르 언덕, 퐁뇌프 다리, 몽블랑, 노르망디 해변 등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 만큼 친숙한 이름이지요.
 
축복받은 나라 프랑스는 패션과 유행의 본고장, 미식가의 천국, 와인의 나라, 예술의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수백 년 동안 세계 미술의 중심지였어요.
 
19세기에 등장한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를 비롯해, 20세기 초에 태동한 야수파,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 서양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혁신적인 미술사조는 모두 파리에서 태어났어요. 세계 미술사의 거장들도 프랑스 출신이 가장 많아요. 외젠 들라크루아, 자크 루이 다비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귀스타브 쿠르베, 장 프랑수아 밀레, 폴 고갱,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폴 세잔, 앙리 마티스 등 일일이 소개하기조차 숨이 벅찰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를 꼽으라면 위대한 농민 화가로 불리는 장 프랑수아 밀레가 1, 2위를 다툴 거예요.
 
장 프랑수아 밀레, <삼십 대 자화상>, 1845~1846, 종이에 연필, 18.6x14.7cm
 
이 남자가 밀레예요. 삼십 대 초반에 밀레가 그린 자화상이죠. 밀레는 19세기 프랑스 농민의 일상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최초의 화가예요. 농민들의 삶을 이상적으로 미화시키거나 감상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정직하게 화폭에 담아냈어요.
 
그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 그레빌 농촌 마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농사짓기가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자랐어요. 농민들이 힘들게 일하고도 진심으로 땅을 아끼고 자연을 사랑하는 소박한 마음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자연의 위대함과 농민의 고된 삶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았어요.
 
다음 작품은 밀레가 그렸던 프랑스 농촌 생활을 묘사한 풍경화 중 가장 유명한 그림입니다. 해 질 무렵 하루 농사일을 끝낸 부부가 들판에 서서 삼종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그린 거예요.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1858~1859, 캔버스에 유채, 55x66cm,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당시 프랑스에는 하루에 세 번 교회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를 하던 삼종 기도라는 풍습이 있었어요. 그림의 제목 <만종>은 종소리 세 번 중 저녁에 울리는 종소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밀레는 한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만종>을 그리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만종>은 나의 옛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린 그림이네. 예전에 우리가 밭에서 일할 때 저녁 종이 울리면 우리 할머니는 한 번도 잊지 않고 우리의 일손을 멈추게 하고는 삼종 기도를 올리게 했네. 그러면 우리는 모자를 손에 꼭 쥐고서 경건한 마음으로 저세상으로 떠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곤 했지.
 
땅에 꽂힌 쇠스랑과 손수레, 감자 바구니는 온종일 땀 흘리며 일하는 농민의 고단한 삶을, 부부의 기도는 비록 농촌 생활이 힘들지만 늘 신께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경건한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국민화가를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예술/대중문화]  국민화가를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이명옥 | 시공아트
2019.07.25
 

이명옥의 국민화가를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

이명옥의 국민화가를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
18개국의 국민예술가 23명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세계 예술 인문 기행. 예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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