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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03. 너를 추억으로 남기고 싶지 않아

  • 등록일2019.06.13
  • 조회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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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터 오빠랑 화해해. 알았지? 피터 오빠 보고 싶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나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렇게 간단할 수도 있지 않을까?
 
“완전 간단한 문제야. 피터 오빠는 아직도 언니를 많이 좋아해. 언니도 오빠한테 아직 좋아한다고 말하고 둘이 다시 합치는 거야. 그럼 언니가 오빠를 우리 집에서 쫓아내기 전으로 돌아갈 있어.
 
헤이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라라 , 네가 남자애를 찼다고?
“세상에, 그게 그렇게 믿기 힘든 일이야?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헤이븐을 노려봤다.
 
헤이븐은 그제야 눈치를 장착하고 벌렸던 입을 다물었다.
헤이븐은 피터의 사진을 들여다보고는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문을 닫기 전에 말했다.
“한마디만 하자. 남자가 남친이라면 절대 놔줄 거야.
 
말을 들으니 머리가 멍했다.
예전에 조시 오빠를 보면서 정말 똑같은 생각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거지? 시간이 백만 흘러서 피터는 추억으로만 남은 같잖아.
 
피터를 추억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
아무리 애써도 눈을 감았을 피터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아득한 감정을 열어보는 그런 느낌으로 추억하긴 싫다.
무슨 일이 있어도 피터의 얼굴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집에 시간이 되어 코트를 입는데 피터에게 편지가 주머니에서 떨어졌다.
마고 언니가 편지를 주웠다.
 
“편지를 썼어?
나는 얼굴이 붉어져서 급하게 얼버무렸다.
“언제 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걔네 우편함에 넣고 올까? 아니면 진짜 우편으로 부칠까? 그냥 직접 만나서 줘야 하나? 고고,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일단 직접 만나서 얘기해. 지금 곧장 가서 만나. 아빠가 데려다주실 거야. 일단 집으로 찾아가서 피터에게 편지를 건넨 다음 애가 하는 얘길 들어봐.
 
 
피터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전화도 걸지 말고, 아무 계획도 없이 일단 그냥 가보라고?
 
 
“그건 아닌 같아.
나는 말을 얼버무렸다.
“좀 생각해 보고 가야 같아.
언니가 입을 열려는 순간 키티가 튀어나오며 말했다.
“편지는 그만하면 됐어. 가서 피터 오빠나 다시 데리고 .
“너무 질질 끌지 .
언니가 말했다.
 
나와 피터에 관한 얘기만은 아닌 같다.
나는 조시 오빠 문제를 놓고 계속 빙빙 맴돌고 있었다.
그런 난리가 있었으니 어쩌겠어.
마고 언니가 나를 용서해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나서서 일을 키울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 며칠 동안 말없이 응원을 보내며 그걸로 충분하길 기도했다.
 
하지만 언니는 일주일 안에 다시 스코틀랜드로 떠날 예정인데, 언니가 조시 오빠와 한마디 나누지 않은 그냥 떠나버리는 아닌 같다.
우리 셋은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다.
조시 오빠와 나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이웃이니까.
자꾸 마주치다 보면 그렇게 되기 마련이니까.
그런 사이라면 관계는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언니와 조시 오빠는 그럴 없다.
언니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지금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는 더욱 깊어지다가 딱딱한 딱지가 되어 서로 사랑한 없는 낯선 사이로 남게 것이다.
그게 제일 슬픈 일이다.
 
키티가 부츠를 신는 동안 나는 언니에게 속삭였다.
“내가 피터와 얘기하면 언니도 조시 오빠하고 얘기해야 . 지금 이런 상태로 스코틀랜드에 돌아갈 생각하지 .
“곧 만날 거야.
언니가 대답했다.
언니의 눈에서 반짝이는 희망이 내게도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02
 
뒷좌석에 앉은 언니와 키티는 잠이 들었다.
키티는 언니 무릎을 베고 누웠고, 언니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린 잠들었다.
아빠는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띄우고서 NPR 방송을 듣는 중이다.
 
다들 이렇게 평화로운데 심장은 벌어질 일을 생각하느라 1초에 100 번씩 쿵쾅거리고 있었다.
바로 오늘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모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 피터와 나의 관계가 그저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리기 전에 해치워야 한다.
 
 
스노우 글로브 같다.
흔들면 모든 뒤죽박죽되어 반짝이는 모습이 마법 같다.
그러다가 가만히 내려놓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물건은 다시 되돌려놓을 있다.
하지만 나는 되돌아갈 없다.
 

  
나는 타이밍을 보고 있다가 피터네 동네에 들어가기 마지막 신호등을 지날 아빠에게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알았다고만 하는 보니 아빠도 목소리에 담긴 단호함과 절박함을 느낀 분명했다.
차가 피터네 앞에 멈춰 서자 불이 켜져 있는 전등과 진입로에 주차된 피터의 차가 보였다.
카빈스키 아줌마의 미니밴도 거기 있었다.
건너편을 보니 동네 사람들이 아직도 크리스마스 전등을 켜놓고 있었다.
 
 
 
이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이제 진짜 새해니까.
새해, 출발.
손목에서 맥박이 고동치는 느껴졌다.
긴장됐다.
너무나 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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