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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잔] 9. 만취로 필름이 끊겨도 집을 잘 찾아가는 이유?

  • 등록일2019.02.19
  • 조회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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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경험하는 것이 바로 ‘기억의 망각’이다. 마신 다음 , 2 술값을 누가 냈지? 내가 냈던가? 하고 불안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나중에 함께 마셨던 사람에게 “멀쩡하게 얘기도 했고 술값도 먼저 계산했더라고”라는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정작 당사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수께끼의 열쇠는 우리 뇌의 해마(hippocampus) 쥐고 있다.
 
“해마에는 단기 기억을 남기고, 그것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단기 기억은 새로운 사항을 일시적으로 기억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컴퓨터 키보드로 데이터를 입력한 그것을 저장하지 않고 전원을 끄는 것과 같습니다. 취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제대로 술값을 계산하고도 기억을 못하는 것은 ‘이미 말하고 행동했다’라는 기억을 저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리학과 교수인 가키기 씨는 해마를 이렇게 해설한다. 그래서 술에 취하면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만취한 상태에서는 자기가 방금 이야기는 기억을 못해도, 술자리가 끝난 후에 집은 제대로 찾아간다. 마치 내비게이션에 집을 목적지로 설정해둔 것처럼 말이다. 그럴까? 가키기 교수는 이런 현상을 ‘장기 기억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추억 기억’ 또는 ‘에피소드 기억’이라고도 하는 장기 기억은 뇌에 오래 머무는 기억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매일 반복해 다님으로써 장기 기억으로 고정됩니다. 매일 기억의 격납고에서 끄집어내는 내용이기 때문에 취한 상태에서도 금방 생각나는 거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집에 제대로 찾아갈 있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물론 여행지나 출장지에서는 술에 취하면 숙소를 찾아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것은 오가는 곳을 떠난 상태라서 저장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목적지와 경로가 장기 기억에 보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뇌와 알코올의 관계성을 이해하면 취해서 하는 모든 기행을 이해하고 설명할 있다.
 
오늘 <!HS>한잔<!HE>? [건강]  오늘 한잔?
하이시 가오리 | 이다미디어
2018.12.15
 
 

오늘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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