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영역

현재 칼럼 모아보기 전체목록보기

[세계민족 도감] 1. 문자의 탄생과 민족 문자의 계보

  • 등록일2018.09.11
  • 조회 723
트위터 페이스북

 
셈문자에서 파생한 페니키아문자가 그리스문자로 발전
 
기원전 3000년보다 오래된 시대에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이 점토판에 기록한 그림문자가 현재 알려진 것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문자라고 한다. 음성언어가 수만 년 전부터 발달한 것을 생각하면 문자 표기를 발명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5,000년 전에 수많은 문자 체계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깡그리 잊히고 말았다. 그 문자를 사용하던 민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라진 문자로는 수메르의 그림문자와 설형문자, 수메르의 그림문자와 거의 같은 시기에 탄생하여 그림문자의 영향을 받은 이집트의 히에로글리프, 이집트의 표기 체계에 바탕을 두었다고 추정되는 셈문자, 원시나이문자가 있다.
 
기원전 1000년경, 현재의 시리아 부근을 중심으로 멀리 지중해까지 세력을 넓혀 무역을 하던 페니키아인이 셈문자에서 파생한 페니키아문자를 쓰기 시작했다. 페니키아문자는 지중해 인근에 사는 민족에 의해 쓰기 편한 형태로 모양과 체계가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그리스문자는 그렇게 탄생한 대표적인 문자로, 그리스문자는 다시 현재의 라틴문자와 키릴문자로 발전했다. 그리고 라틴문자는 기독교와 라틴어의 보급과 함께 유럽에 퍼졌다. 켈트의 오검문자와 게르만의 룬문자, 고트문자는 그리스문자나 라틴문자의 영향으로 탄생한 문자인데, 나중에 라틴문자로 대체되었다.
한편, 페니키아문자와 친척뻘 되는 문자로 시리아의 아람문자가 있다. 아람어는 페니키아어와 같은 셈어계로, 기독교를 포교하기 위해 채택되어 고대 오리엔트 사회에 보급된 이른바 국제어였다.
 
 
시간이 흘러 대항해 시대 이후, 서양의 여러 나라들이 쓰던 라틴문자는 문자가 없는 곳을 메우듯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면적으로 치면 세계의 절반 이상을 라틴문자가 뒤덮은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라틴문자의 형제뻘인 키릴문자, 먼 친척뻘인 아라비아문자, 수많은 인도계문자 등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 곳에 도달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 한자와 거기에서 탄생한 일본의 가타카나문자, 그리고 15세기에 창안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표음문자인 한국의 한글 등 중국과 일본, 한국의 동아시아 문자 역사가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한편,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자가 있는 민족이 있다. 그중에서도 나시족의 동파문자(모소문자, 중국 윈난성의 나시족이 사용하는 상형문자로, 1,000년 넘게 쓰이고 있다)는 현재에도 쓰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그림문자이다. 동파문자는 원래 종교 의례용 경전에 기록된 문자라서 제한된 장소에서만 사용되었는데, 이 문자를 이해할 수 있는 동파(제사장)는 거의 사라졌다. 한때 과거의 유물이 되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다가, 1997년에 윈난성 저장에 있는 나시족 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후에 별안간 유명해지면서 동파문자까지 덩달아 주목받게 되었다. 지금은 경전과는 관계없이 호기심으로 동파문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다.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HS>세계민족<!HE> 도감 [역사/문화]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 도감
21세기연구회 | 이다미디어
2018.09.19

지도로 읽는다, 세계민족 도감

지도로 읽는다, 세계민족 도감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 민족을 키워드로 언어, 종교, 지역, 소수민족, 민족분쟁의 역사를 읽어보자!
  • 퍼가기 인쇄 트위터 페이스북

칼럼 모아보기

최신기사 보기

전체목록보기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댓글등록

현재 0 / 4000 bytes (최대 한글 2000자, 영문 4000자)